저는 송혜교가 나오는 극들을 보면, 피부가 거슬려요. 지나치게 관리한 빛나는 피부 땜에 몰입이 안 됩니다;;

<그사세>를 볼 때도 드라마 연출을 하느라 며칠을 못 잤다는 주인공이 무결점의 플라스틱 같은 피부를 보란듯이 클로즈업해 보여주면

" 저 캐릭터에 저 피부가 웬말?  캐릭터의 현실성이 살지를 않잖아? 캐릭터를 떠나서 피부가 초현실적이지 않아? 저게 사람 가죽이야?"   딴소리를 하게 되요.

 

허진호의 <행복>에서 황정민과 마주보고 누운 임수정 옆얼굴에 상대방을 찌를듯이 높이 솟아있는 코도 그랬지요.

 

어제는 줄리안 무어 주연의 <클로이>를 봤겠지요.

교수 남편 리암 니슨이 멋있게 나이들어 가고, 어린 제자들과도 막역하게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  주인공은 늙어가는 자신이 초라하다며 위기감에 떨다 사고를 칩니다.

그런데, 그녀의 누드가 나오는 장면에서 몸이 너무나 훌륭한 거죠. 지.나.치.게.

뭐,  20대라 해도 속아넘어갈 몸매인데, 늙고 초라하다면서 우니까 '망언' 시리즈가 떠오르대요. -_-;;

 

그냥 배우니까, 그 직업군의 사람들이 그래야 하니까, 라는 생각이 요즘은 꽤 자연스러워져서

드라마의 개연성을 높이기 위해 배우의 몸을 사실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꽤 관대해진 것 같아요. 극 따로, 스타 배우 따로.

 

홍상수 영화에 나온 문소리의 똥배나 고현정의 군살,  <황해>에 나온 김윤석의 비루한(?) 상반신이 더 낫다는 생각인데, 이젠 그런 연출(?)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요.

<황해>의 면가를 식스팩의 몸짱 연기자가 했더라면 그 느낌이 안 났을 거예요.

 

점심시간의 두서없는 잡담이었네요.

요지는 "배우들, 너무 관리 말라!" 정도 되겠네요, 쿨럭~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30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37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639
120966 이외수씨가 인기있지만 문단에선 [12] troispoint 2010.11.13 5178
120965 다른 사람한테 "꿈에 나왔다"란 말을 들으면 기분이 어떠신가요? [11] nomppi 2010.10.30 5178
120964 이어령이라는 분 대단한 건가요. [17] anaphylaxis 2010.10.23 5178
120963 디카프리오의 오스카 흑역사 ^^ [23] 감동 2013.02.28 5177
120962 무서운 화장품 쇼핑, 무서운 미용실 [19] 삼각김밥 2012.10.14 5177
120961 [펌] 에베레스트의 불편한 진실 [6] 01410 2011.11.20 5177
120960 한류가 일본을 덮친다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를 일류가 뒤덮고 있는 거 아닌가요 [27] 사과씨 2011.08.07 5177
120959 태어나서 가장 충격받은 과학적 사실 - 뇌라는 건 정말 이상한 거군요. [14] 불별 2011.04.04 5177
120958 현빈은 대사를 맛깔스럽게 쳐요. [12] 감자쥬스 2010.11.20 5177
120957 (세월호) 전화통화만으로 자신의 딸과 30명의 아이들을 살린 아버지 [5] soboo 2014.05.11 5176
120956 대체 왜 이렇게 일을 제대로 못하는 거죠? [16] 가르강튀아 2014.04.21 5176
120955 [문과생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질문] 난수 발생은 어떤 원리인가요? [26] 머루다래 2012.04.05 5176
120954 한예슬 스파이명월 촬영거부 [6] 자력갱생 2011.08.14 5176
120953 근데 오늘 나는 가수다 보면서 죄책감이 들더군요. [8] mithrandir 2011.03.28 5176
120952 리비아에서 시위대에 총쏘기를 거부한 군인들 100여명을 화형시켰다고 합니다. [27] 샤방샤방 2011.02.22 5176
120951 한예종이 세곡동으로 옮겨지나봐요... [7] 스티븐 신갈 2011.01.14 5176
120950 뉴욕 지하철 vs. 서울 지하철 [20] Gaudi 2010.09.16 5176
120949 구게시판은 언제 글을 읽을 수 있나요? [1] bunnylee 2010.06.04 5176
120948 결혼에서 승자따지는 농담의 불편함 [34] 닌스트롬 2013.05.15 5175
120947 올해 최악의 광고... 저는 이거 할래요. [16] 달빛처럼 2012.06.21 517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