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무개념자...

2010.09.21 01:58

작은새 조회 수:5163

 

 

 

 

 

요즘 바쁜 일이 많다보니 다산다난 한거 같습니다.

바쁜 만큼 여러 일들이 생기네요

 

 

무엇보다 저의 무신경한 시간감각,

나쁘게 말하면 지각병이 너무너무 저를 괴롭힙니다

 

 

초딩 때는 줄곧 지각대장이었지만

중고딩 되면서 지각은 애교로 삼년에 한 번정도 꼴로 했었는데 말이죠

 

 

얼마전에 개인 레슨 받는게 있어 약속을 잡고 넉넉잡아 30분을 일찍 집을 나왔습니다...만

결국 또 늦고 말았구요. 저는 한 30분 걸리겠거니 생각한 거리가 생각보다 훨씬 오래 걸리는 바람에.

기다리던 사람이 굉장히 화를 낸 것은 당연했구요.

 

 

그리고 원채 약속을 잡으면 늦기는 기본입니다. 이제 늦는다 변명하는 것도 싫고, 계속 못고치는 제가 참 한심하고.

자고로 시간 약속을 못지키는 사람은 뭘해도 못한다는, 그런 말을 굳게 믿고 있는 전데...

아이러니죠...말하고 행동이 일치하지 않으니...

 

 

계속 고쳐야지 고쳐야지 하는데도 습관이란게 참...특히 그게 나쁜 습관이라면 더 그런거 같습니다.

 

오늘 병원 예약이 2시로 되어있었는데

1시쯤 집에 돌아와 밥을 먹고 가면 되겠거니 했다가 결국 2시 반으로 시간을 미루고 40분쯤에 도착을 했네요.

이럴때 저는 항상 근거없는 여유를 부리는거 같습니다.

 

근데 이게 제 잘못이고 개념없는 행동인걸 저도 잘 알고 있다는 거죠...

매번 죄책감에 죽겠습니다...차라리 몰랐더라면 뻔뻔하게 마음 편하기라도 할것을..

 

 

동생은 좀 일찍가면 되지 않느냐고 합니다.

저도 그게 좋다고 생각하면서 정작 그 시간쯤 되면 또 근거없는 여유를 부려요.

떠나기전 5분은 꼭 뭐 안챙겼나 필수정검 시간을 갖구요.

뭐, 어디가서 기다리는거 절대 못참는(그러면서 정작 본인은ㅠㅠ) 성격이라 정시를 지키고 싶어하는 성향도 영향을 미치는거 같고요

 

 

게다가 그 습관이 근래에는 제 생활에 나쁘게 작용해서

생활이 너무 바빠진 겁니다. 사이시간이 넉넉할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일이 닥치니 A다음에B를 바로해도 시간이 부족할 판이 더라구요.

 

 

마치...

방학동안 7시부터8시는 비문학, 8시부터9시는 수학의 정석, 9시부터 10시는 뭐...이렇게 정해놨는데 한개가 밀리니까 도미노처럼 다 밀리는 그런..

결국 결함이 발생하고 말죠-0-

 

 

 

 

저에게 있어 버스란...

여태 정말 좋은 변명거리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진짜루 고치고 싶어요 이런 병!!!

누구에게는 그저 게으른자의 한심한 습관 같겠지만 제겐 거의 병 같네요...

의식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행하지 못하고 있는ㅜㅜ

 

 

이런 시간 무개념자에게 먹힐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물론 스스로가 그 약속을 심각하게 생각하면 된다, 고 판단은 해도 실천은 잘 안되요...

막상 그 때가 되서 상대가 기다리게 되면 미치도록 미안해질뿐...

 

 

예전에 꽁트 만화에서 시계를 30분 뒤로 돌려 놓는 방법이 나온적이 있는데,

휴대폰=시계인 저로서는 그다지 효과있는 방법은 아니네뇽ㅎ

 

 

흠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왜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고치지 못하는지...

지금도 지난주에 저를 기다려야 했던 몇 사람들에게 너무너무 미안합니다

ㅠㅠㅠ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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