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는 뭐랄까.. 늘상 불안해 보여요..

앞에서도 댓글로 썼지만 노래 부르다가 '잠시만요.. 다시 갈게요' 라고 언제든지 말할 것만 같죠.

실제로 이소라의 프로포즈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에피소드도 있긴 했었고..

단지 그게 그녀가 프로답지 않단게 아니라

노래 부를때 이소라란 가수는 자신의 감정을 정제하지 않은 채 오롯이 쏟아 붓는 느낌이에요

어떤 감정이 날 것으로 다가온다고나 할까.. 그 감정의 형태가 리허설이든, 본공연이든 표현될까봐 불안한건데..

결국엔 그 불안함이 관객들에게 다가와요..

뭐, 저만 그렇게 느낀지 모르겠지만 어떤 관객들을 상대로 노래 부르는게 아니라 한 사람에게 얘기하듯이 들리기두 하구요.

그래서 보는 내내 그녀의 노래는 마치 그녀의 사적인 얘기를 듣는거 같아 힘겹지만

그만큼 듣는 사람이 집중을 하게 하는 힘 역시 느껴지는게 아닐까 싶어요.

 

 

 

이소라의 노래 중 어떤 노래들을 좋아하시나요?

갑자기 자야되는데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반복해서 듣다가 급센치 해져서 물어봅니다..

정말 좋은 노래들도 많지만 전 <시시콜콜한 이야기> 를 뽑겠습니다.

읊조리듯이 나지막하게 얘기하는 그녀의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때 정말 눈물이 핑 돌뻔 할 정도로 아찔했는데..

역으로 아직 제 주위에 이런 시시콜콜하지 않은 이야기를 시시콜콜하게 건넬 수 있는 사람이 아직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가사 하나 하나 듣다 보면 이 사람 노래는 정말 사람을 아리게 하는 맛이 있죠..

 

 

 

잠도 안 오는 월요일 입니다.

다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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