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될 정도로 빠져듭니다. 뭐에 빠져드냐면..구라의 향연과 머리굴림의 예술에..나오는 모든 남자캐릭들은 제 각기 머리를 굴리고 서로를 의심하며 총을 겨눕니다. 저는 폭발과 총성이 넘쳐나는 것보다 이렇게 가느다란 긴장의 선을 잘타는 게 좋은 스릴러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은 진짜 잘해요

 

2. 솔직히 남미 마약왕을 황정민이 한다고 해서 반신반의했는데..기대이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짧은 과거 행적들을 통해 구라의 빌드업을 자세히 보여주었고 종교를 이용해서 카리스마적인 연기를 보여줄때는 무당 연기만큼이나 강렬했어요..에스코바르랑 다른 점이 아마도 이런 게 아니었을까 싶었는데..진짜 나쁜 개xx를 무게감있게 보여주었습니다. 거기에 홍보자료에는 안.나왔던 건데 음료수에 약을 타는 짐존스랑 피지에서 문제있던 타작마당 어쩌구하는 교회를 살짝 묻혀놔서 더 쎘어요..솔직히 하정우가 연기하는 강인구는 캐릭터 성정상 대충하고 토껴도 되었을텐데 그런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서 내가 결론을 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듯해요..아무리 평범한 사람도 심한 걸 보게 되면 이건 아니지하면서 덤벼드는 것처럼요..

 

3.하정우의 연기는 역시 구라가 베이스일때 좋은 거 같어요. 어렵게 살면서도 가정을 꾸려낸 힘을 보여준 걸 처음부터 보여줘서 황정민 캐릭이 정말 엄청난 구라를 보여주는데 지지않고 버텨내는 구라를 뿌리는 걸 납득하게 해주었고 처음엔 돈과 안전에만 관심있다가 앞서 언급한 교회 내부의 심한 장면을 보며 국정원에서 아무리 대충하고 빠지라고 해도 황정민 캐릭과 끝을 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데..점점 빌드업이 되는 걸 보는 게 좋은 캐릭이었어요..마지막 추격씬은 좀 과했지만 ㅋ..하정우는 현대 배경 연기가 정말 좋아요..

 

4. 결론적으로는 진짜 한국적 구라의 세계..잘 먹힐 것 같아요..조금만 실수하면 총부리가 겨눠지는 세계인데내잘못은 감추고 남에게 뒤집어씌우는 구라와 그런 구라를 뚫어보려고 악을 쓰는 구라의 향연은 보는 게 너무 재밌더군요

5. 쓰게 웃었지만 한국교회는 절대로 이 사기꾼 목사 문제를 해결 못합니다. 수많은 가짜신학교 정리도 못하고 교단도 난립해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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