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03 12:27
- 2021년작이고 런닝타임은 1시간 51분. 장르는 호러 & 스릴러겠죠. 스포일러는 없을 겁니다.
(딱 포스터의 얼굴 사이즈가 그대로 영화 속 비중으로 연결됩니다. 사실은 토마신 맥킨지 원탑 주인공이에요.)
- 엘로이스라는 시골 처녀가 런던으로 상경합니다. 유명한 패션 디자인 스쿨에 합격을 했대요. 그것도 장학생으로!!
먼저 기숙사로 가서 룸메이트도 만나고, 기대하던 수업도 듣고, 미래의 패션 리더를 향한 희망찬 나날!! 은 개뿔, 시작부터 뭔가 소공녀스런 팔자가 펼쳐집니다. 룸메이트인 갑부집 딸래미 & 부하들에게 계속 찐따 취급 당하며 쪼이거든요. 결국엔 그걸 견디지 못하고 기숙사를 뛰쳐 나와 소호가에 하숙방을 구하는데, 첫날 밤부터 괴상한 체험을 하게 되겠죠. 갑자기 1960년대로 점프해서 가수가 되기 위해 상경한 매력 쩌는 녀성 '샌디'의 삶을 체험하는 꿈을 꾸기 시작하는 거에요. 원래부터 그 시절 음악, 패션 덕후였던 엘로이스는 이 꿈을 맘껏 즐깁니다만. 당연히도 이 '샌디'의 이야기는 꿈과 낭만, 60년대 영국 뽕이 가득한 도입부를 지나자마자 끔찍한 악몽이 되어가고, 원래부터 죽은 엄마의 환영을 보는 등 멘탈이 그다지 건전해 보이지 않던 엘로이스는 점점 이 꿈에 잡아 먹혀가며 일상 생활 불가능의 영역으로 빠져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이랬던 설레는 상경 처녀가)
- 배우들 때문에 진작부터 기대했던 영화였죠. '흔적 없는 삶'에서 감명 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토마신 맥킨지가 메인 주인공에 또 하나의 주인공이 제가 팬질까진 안 해도 매우 편애하는 맘으로 지켜보고 있는 예쁜 외계인 안야 테일러-조이니까요. 게다가 장르가 호러라니!! 어머 이건 꼭 봐야해!!! 이런 생각을 하면서 무료로 보게 될 날을 기다렸습니... (쿨럭;)
암튼 결국엔 넷플릭스가 이렇게 물어다 줘서 봤는데요. 보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을 했네요. 요즘 제가 쓰는 OTT 서비스들 중에 압도적으로 화질과 사운드가 나은 게 넷플릭스라서요. 화질, 화면 크기, 소리가 모두 많이 중요한 영화니까 혹시 아직 안 보신 분은 나중에 보실 때 참고하시길.
(이렇게 되고)
- 일단 보면서 당황스러웠던 건, 장르가 호러라고 알고 봤는데 좀처럼 호러로 들어갈 생각을 안 하는 영화라는 거였습니다. ㅋㅋ 호러삘이 나오기 시작하는 건 그렇게 늦지는 않은데요. 그게 본격 호러가 아니라 60년대에서 샌디가 겪는 어두컴컴한 상황이 '마치 호러 영화와 같구나'라는 식이고, 드디어 사람 죽고 본격 호러로 들어가는 게 1시간 하고도 10분이 넘게 지나서이니 결국 런닝타임의 과반이 그냥 드라마 장르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런던의 번화가 소호에서 2020년대 여자애가 1960년대 여자애와 공감하고 깨달음을 얻는 드라마요.
(이랬던 상경 처녀가)
- 페미니즘 스토리. 여성 중심 서사. 뭐 이런 표현들이 어울리... 는 정도를 넘어서 노골적으로 그걸 의도한 이야기입니다.
결국 이야기의 중심은 60년대, 많은 서양 사람들이 문화적 리즈 시절 비슷하게 생각하며 아련한 추억을 품고 있던 그 시절의 쇼비지니스 업계에 멋모르고 뛰어들었다가 처참한 꼴을 당하는 젊은 여성, 샌디의 비극이거든요. 겉으로만 보기엔 모든 게 참 멋지고 낭만적이던 그 시절 그 바닥이 여성들에게 얼마나 위험하고 끔찍한 곳이었는지. 그걸 현대의 비슷한 또래 여성이 시간 여행인지 환각인지 모를 경험을 통해 대리 체험하면서 자신이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보게 되는 이야기에요. 그러니 '남자가 잘못했네요' 류의 스토리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보시면서 좀 불편하실 수도 있겠구요. ㅋㅋ 그래도 착한 남자도 몇 명 나오긴 합니다.
(이렇게 되는 이야기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굴욕짤을 골라서 배우님에겐 죄송합니다만... ㅋㅋㅋ)
- 근데 그런 노골적인 주제의식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건 영화의 화려함입니다. 화려하다 못해 보다보면 정신이 없을 정도에요. '화려하다'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거의 모든 부분을 다 화려하게 만들어 버리겠다는 감독의 의지가 느껴지는 기분이랄까요. 심지어 칼질도 화려하게!!! ㅋㅋㅋ
일단 배우들부터 예쁘잖아요. ㅋㅋ 안야 테일러-조이야 원래부터(?) 그렇다 쳐도 토마신 맥킨지도 참 예쁘고 매력적으로 컸더군요. 거기다가 패션 디자이너, 60년대 무대 가수라는 이유로 둘 다 영화 내내 입고 꾸미고 다니는 게 남다르구요.
2020년대도 좀 그렇지만 1960년대는 그냥 사람들 다크 환타지 속 그 시절을 과장되게 살려내서 참 보기가 좋습니다. 아예 뮤지컬식 비현실적 연출도 자주 나오구요. 조명을 강렬하게 쓰면서 빛과 그림자를 극단적으로 활용하는 장면들이 참 많이도 나오고. 건물 인테리어, 사람들 의상이나 행동 같은 부분들까지 뭔가 참 과장된 느낌으로 화려하게 보기 좋아요.
(뭐든 간지나고 화려하고 정신없게!! 라는 모토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엘로이스의 환각(?) 연출에 공을 많이 들였어요. 특히 이 부분이 정말 과잉에 가까울 정도... 도 아니고 그냥 과잉으로 화려하죠. 퍄퍄퍄퍅하고 빠른 편집으로 컷을 쪼개가고 하나의 프레임에 꿈과 현실이 엉망진창으로 섞어내면서 볼거리도 만들어내고 인물의 심리 상태도 표현하고 하는데, 그렇게 정신 없이 화면이 흘러가는 걸 보고 있노라면 에드가 라이트가 정말 아주 작정을 했구나... 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원래 기교 잘 부리는 감독이긴 했지만 이 영화는 거의 '몰빵' 느낌이에요. 그런 고로 화려한 볼거리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이고, 반대로 좀 차분한 전개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지나치단 느낌을 주기 딱 좋겠단 생각을 했구요.
(사실 여기서 맥킨지는 안야에 빙의해서 거울에 비치는 건데요. 이렇게 대놓고 어긋나게 연출하니 재밌더군요. ㅋㅋ)
- 아쉬운 점도 없지 않습니다.
일단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그렇게 유기적으로 얽혀 돌아가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2020년대의 엘로이스가 겪는 고생들은 사실 '여성'이라는 테마에 꼭 그렇게 어울리진 않거든요. 처음에 택시 기사에게 당하는 게 살짝 나오긴 하지만 핵심 문제인 학교에서의 고생은 그냥 재수 없는 여왕벌 부잣집 딸래미와 일벌들 때문이고. 뭐 그 외에도 현대 파트에서 샌디와 독립적으로 엘로이스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그다지 영화의 중심 테마와 잘 붙질 않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핵심을 담고 있는 샌디의 이야기도 뭐랄까... 사알짝 80년대 '방화'들에서 자주 볼 수 있던 '상경 처녀 잔혹사'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캐릭터가 충분히 살아 있지 않은 가운데 수난만 다다다 들이 부으니 좀 이야기에 생기가 없달까요. 이런 부족함을 그냥 화려한 영상미와 음악들로 덮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종종 들더군요.
(충분히 재수 없긴 한데 이야기의 중심을 흐트러뜨리는 느낌의 벌떼님들.)
- 음... 뭐 더 할 얘기가 있을까요.
그러니까 여성 중심 서사에다가 교훈극인데, 거기에다가 60년대 문화판의 허상을 비판한다는 핑계로 사실은 에드가 라이트 본인의 60년대 덕심을 폭발시키는 영화입니다.
마치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밀덕 스피릿을 때려박아 만든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참 잘 만들었고 좋은 얘기를 하고 있는데 뭔가 기분이 이상하군?'이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어요. ㅋㅋ
호러나 스릴러 영화로서 큰 기대는 마시구요, 그냥 1960년대 런던뽕을 맞으며 연기도 잘 하고 예쁜 두 젊은 배우들 구경 실컷 하시고픈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전 애초에 두 배우 다 매우 호감을 갖고 있던 사람이고, 또 과잉으로 막나가는 볼거리들도 좋아하는 사람이라 내내 즐겁게 잘 봤어요.
끄읕.
+ 불쌍한 린지는 무슨 죄로... ㅠㅜ
++ 빌런 아저씨가 너무 낯이 익어서 뭔가... 했더니 닥터 후셨군요. 으하하; 제가 그 시리즈를 안 봐서 몰라뵀습니다.
+++ 생각해보니 영화 초반에 엘로이스가 만드는 옷은 표절 아닙니까!! 이런 나쁜... ㅋㅋㅋ
++++ 안야 테일러-조이는 심지어 노래도 잘 합니다.
누가 세상이 공평하댔습니까.
+++++ 카리스마 하숙집 주인역으로 나온 분 연기도 좋았는데요.
찾아보니 '007 여왕폐하 대작전'과 영국 드라마 '어벤져스'로 유명한 분이었군요.
이 드라마 어디서 볼 수 있는 데 없나... 하는 생각을 10여년째 하고 있습니다만. ㅋㅋ
암튼 배우 다이애나 리그님께선 이 영화를 유작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네요. 명복을 빕니다.
2022.06.03 12:40
2022.06.03 12:55
2022.06.03 13:14
흑... 넷플릭스 열일하네요 신작VOD 매니아는 이렇게 또 속이 쓰립니....껄껄껄 물론 5개월이나 전에 본 걸로 만족합니다!!! (진짜?)
영화에선..일상생활 불가할 정도로 환각이 넘치는 주인공이 왜 치료를 안받는지 제일 신경쓰였지만 (오컬트 장면들에서 저거 조현병이네..하는 식의 찬물을 끼얹곤 하는 불량 장르매니아라서요 하하하)
그런 환각에 대한 영상 묘사가 워낙 훌륭해서 용서했습니다?ㅎㅎㅎ
보기 전엔 안야테일러조이의 팬이었다가 보고 나선 토마신 멕켄지의 앞날이 기대되는 영화였죠.
파워오브도그는 아직 못봤는데 주연급은 아닌 것 같고.. 올리비아 와일드 연출의 체조금메달리스트 영화에 캐스팅 되었더군요! 이 영화에는 애나벨 집으로,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같은 영화에 출연한 똘망똘망한 이미지의 맥케나 그레이스도 출연한다는데, 라스트나잇 인 소호에 이어서 여배우 덕질로 봐야할 영화로 추가되었습니다 허허허
2022.06.03 13:26
엘로이스가 신디 이야기에 과몰입(?)해서 그걸 굳이 치료할 생각을 안 하고 있긴 했죠. ㅋㅋ 물론 도서관에서 칠 뻔한 사고를 생각하면 참 나쁜 선택이었습니다만.
혹시나 모를 참사를 방지하기 위해 말씀드리자면, 파워 오브 도그에서 토마신 맥킨지는 주연급이 아닌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카메오급으로 나옵니다. 분량도 1분 언저리였던 것 같고 스토리상 비중도 없어요. 맥케나 그레이스는 뉘신가 했더니 '말리그넌트'에서 주인공 어린 시절 맡았던 배우군요. 기억해두겠습니다. 하하.
2022.06.03 13:29
오... 저 말리그넌트도 엄청 재밌게 봤는데 왜 맥케나 그레이스가 나온지 몰랐을까요 이놈의 안면인식장애..
다시 복습할 명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껄껄껄
파워 오브 도그에서 토마신 맥켄지는 카메오급이라니.. 흠.. 조금 더 묵혀서 볼 듯 하네요 하하하
2022.06.03 13:34
지금 보니 힐하우스의 유령에도 주인공네 가족의 아역으로 나왔는데요. ㅋㅋ
주로 성인 배우의 아역으로 여기저기 많이 나왔나봐요. '아이 토냐'에선 마고 로비 아역. '캡틴 마블'에선 브리 라슨 아역. 뭔가 포지션(?)이 확실하네요.
2022.06.03 14:59
ㄷㄷㄷ 알고보니 다작배우ㅎㅎ
힐하우스..아이토냐.. 받아적고 있습.... 도플갱어급으로 닮은 "키어넌 십카"의 아역으로 넷플릭스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에 나온 적도 있군요
그러고보니 글과 상관없이 여배우 덕질댓글만 가득 죄송ㅠ
2022.06.03 17:16
애초에 제 글들이 다 잡담이라 이런 댓글 매우 반갑습니다. ㅋㅋㅋ
'힐하우스'는 아역들 비중이 커서 많이 보실 수 있을 거고, '아이 토냐'는 비중이 크진 않겠지만 그냥 영화가 꽤 볼만 합니다. 겸사겸사 보세요.
2022.06.03 15:22
작년에 토마스 멕켄지양을 제가 담당한 과목의 학생으로 처음 알게 되었었는데, 영화배우를 학생으로 보는것은 처음이라 신기했던 기억이 나요. 조교가 유명한 배우라고 알려줘서 그런가보다..라고 했던. 바쁜 와중에도 공부를 엄청나게 열심히, 그리고 잘하는 학생이었죠.
2022.06.03 17:20
으아니 이런 세상 부러운 이야기가!!!
배우로 충분히 잘 나가면서 학교에서 성실하고 잘 하기까지 한다니 호감이 더더욱 샘솟는군요. 하하.
2022.06.03 18:36
요즘 최고로 핫한 두 유망주 여배우의 연기와 매력을 보는 것만으로도 티켓값을 쭉쭉 뽑아내는 작품이었어요 ㅎㅎ 상경 처녀 선후배 잔혹사 파트가 정말 좋았는데 막상 중반부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호러파트는 개인적으로 그냥 쏘쏘였던 것 같습니다. 뭔가 무섭고 서스펜스를 강렬하게 유발한다기 보다 그냥 아 저것들 징그럽네 또 나오네 이런 것의 반복이었다고나 할까 ㅋ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서 좀비 패러디는 정말 잘 했었는데 정말 본격적으로 무섭게 해야하는 이번 작품에서는 생각보다 좀 약했어요.
두 주인공 빼면 조연 캐릭터들이 뭔가 다 조금씩 납작했던 것도 아쉬웠구요. 전형적인 시기하는 bully 동급생에 너무 착하고 옳은 행동만 하는 남친(흑캐를 이렇게 만든다고 PC는 아닌데ㅋ) 역시나 너무 단순하게 사악한 빌런 등등 엄청 큰 단점은 아닌데 조금만 더 신경썼으면 더욱 괜찮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했죠.
에드가 라이트 다운 개성이 톡톡 튀는 연출들도 돋보였고 특히 그 과거로 돌아가서 클럽씬들이라던가 거기서 과거에 안야 테일러 조이 캐릭터가 실제로 어떤 상황인지 진실이 확 드러나는 전환 등이 좋았고 촬영이 엄청 유려했는데 정정훈 촬영감독이 참여했더라구요. 살짝 국뽕ㅎ 중간에 두 주인공이 교차하며 춤을 추는 씬은 컷을 나눈 것이 아니라 실제로 두 배우가 카메라 뒤에 숨어있다가 타이밍 맞춰서 호다닥 달려가서 교체하고 그런 식으로 찍었더군요. 제작기 영상이 꽤 알차서 볼만합니다.
2022.06.03 18:50
정정훈씨는 '아가씨' 이후로 그냥 한국 작품이 없더라구요. ㅋㅋ 이제 걍 헐리웃 쪽으로 정착하실 듯. 근데 이 분 이름이 크레딧에 영문 표기로 나올 때 좀 웃겨요. '청훈청'이 되어서 거꾸로 해도... (쿨럭;)
네 차라리 전반부가 무서웠(?)죠. 후반부는 호러보단 걍 미칠 듯이 정신 사나워지는 화면들 구경하는 재미로 봤어요. 그리고 개인적인 얘기로 에드가 라이트는 뭔가 좀 한국 감독 김지운 같은 느낌이에요. 이것저것 다 건드려보고 다 평타 이상은 하는데 평자들의 호평에 비해 그렇게 다 잘 하는지는 모르겠던(...)
캐릭터들 다 평면적이긴 했죠. 말씀하신 그 착한 애는 진짜 너무 착해서 전 뭔가 반전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
2022.06.03 19:06
네 사실 동시대 다른 비슷한 나이대 감독들에 비해서 그렇게까지 탁월한 연출자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요. 다만 여러가지 장르물에 도전하면서도 자기 스타일로 뻔하지 않게 대중적으로 잘 먹히도록 뽑아낸다는 점에서 약간의 엑스트라 플러스 평가를 받는 느낌입니다. 이게 말이 쉽지 실제로 꾸준히 해내기가 어려운 요소죠.
그래도 돌이켜보니 그 할아버지 캐릭터가 나름대로 깊은 뉘앙스가 그나마 있는 조연 캐릭터였던 것 같네요. (잽싸게 수정했습니다;; 본지가 좀 되서 그게 나름 후반에 중요요소인 걸 깜빡)
2022.06.03 19:24
그렇죠. 그래서 김지운도 사실 제 개인적 평가보단 훌륭한 감독인 거구요. ㅋㅋ 근데 전 영화 감독이나 뮤지션 같은 사람들은 자기 전공 분야 하나만 탁월하게 잘 해내는 사람들에게 호감이 가더라구요. 스필버그 같은 먼치킨은 제외하구요(...)
근데 요 할배 캐릭터 언급은 사알짝 위험하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영화 속에 할배가 하나 밖에 안 나오는지라.
2022.06.03 18:44
2022.06.03 18:51
우마 서먼 나왔던 영화판 '어벤저스'가 영화는 별로여도 우마 서먼 비주얼이 너무 멋져서 이것저것 찾아보다 원작의 존재를 알게된 후로 쭉 보고 싶어만 하고 있습니다. 볼 수도 없을 뿐더러 이젠 검색도 번거로워요. 마블 덕분에... ㅋㅋㅋㅋ
2022.06.03 20:34
저는 초반 좀 보다가 각잡고 보려고 멈춰두었어요. 전 사전정보가 별로 없이 시작을 했어서 서스피리아+미드나잇 인 파리 느낌 아닐까 막연히 짐작만 하고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배우들이 잔뜩 나온다니 기대가 되네요.
2022.06.03 21:09
음... 그 짐작과는 좀 다를 것 같습니다만. 어차피 곧 보실 테니 직접 보시고 판단하시면 되겠죠. ㅋㅋ 다른 배우들보단 그냥 두 주인공 배우들에게 집중해서 보신다면 투자한 시간값 이상은 충분히 건지실 수 있을 겁니다. 그건 확실해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