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30 17:46
전 제 가족중에 있어요.. 30대후반 노총각인 오빠입니다.. 여친이 없어서 뽐뿌로 취미를 푸나보다 좋게 생각하려고 했는데!
보아하니 그 게시판을 들락날락하면서 거기 뜨는 것들... 안 사고는 못배기는 거 같아요.. 택배가 하루에 한번씩 옵니다.
지금은 결혼한 제가 쓰던 방이 거의 창고가 되었습니다..
웰치스 포도맛, 청포도맛,딸기맛, 닥터페퍼 머 이런 탄산음료들이 다 박스패키지로 있고..
각종 라면종류들... 그리고 특가도서들도 좌라락~~~ 이외에도 잡다한 먹을거리 등.. (냉동식품류, 깡통식품류 같은;;)
오빠가 살때 항상 주장하는 건, 비싼거 사는 거다, 먹을 거니까 버리진 않는다, 책은 많을 수록 좋다 인데.. 보는 사람 입장에선
뭘 살지 결정하고 보는게 아니라, 그냥 구지 지금 필요도 없는 걸 싸다는 이유로 사는 게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당연히 많이 큰 단위를 사니까 박리다매로 싸게사는건데, 그걸 개별단가로만 생각하는거 같아요..
그래놓고 안없어지니까, 이거 너 가져가서 먹으라는 둥.. ;
친정에 갈때마다 보게되는 그 택배더미들을 볼때마다 괜시리 짜증이 나요;
전 뭐 쌓이는 걸 싫어하고, 정리할때 버리는게 우수수이기 때문에 그런 재고?가 많은 거 자체가 싫거든요..
오빠돈 가지고 오빠가 사는 거니까 제가 뭐랄건 없겠죠.. 네, 알아요.
제가 충고아닌충고로 오빠 그런거 대부분의 여자들이 별로 안좋아할거라고 하지만 별로 귀담아 듣지는 않더라고요.
그리고 본인이 그렇게 사는 버릇을 들이다보니, 남에게도 그걸 복음전파하듯 말하는 걸 무척 즐겨합니다..
난 그냥 직접 보고 사는게 좋다고 해도, 별로 들어주질 않죠.
제가 새로 뭘 하나 사면 눈여겨보면서 어디에서 샀다는 둥, 내가 더 싼데 아는데 왜 안물어보고 샀냐는 둥 꼬치꼬치 묻습니다.
얼마전에 핸드폰을 20만원정도에 구매했는데, 좀 보고 인터넷좀 보고와선 에그 그거 인터넷에선 공짜폰인데 하면서 정말정말
유감스러워하는겁니다.
그돈이면 너 맛있는거도 먹고, 애기도 뭐 사주고 얼마나좋냐 그러면서 생돈 날린 사람으로 만들어요..ㅠㅠ
물론 자기가 알아봐주면 많이 비용을 절감할수 있었을거란 안타까움에 그러는건 알아요..
근데 좀 안그랬으면 좋겠어요..-_-
말로는 다 표현을 못하겠어요!! 제 표현력이 부족합니다..
오빠와 대화하면 밀려오는 극도의 피로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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