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엘지텔레콤이 통신 3사를 합치고서 광고를 많이 하고 있지요. 근데 전 엘지의 행보가 예전부터 잘 이해가 안되요. 유행을 모르는건지, 알면서도 할 말이 없으니 딴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요즘 스마트폰 시장이 크면서 그쪽에 많이들 집중하고 있고, SK와 KT는 와이파이 놓고 피터지게 싸우는데, 엘지는 그냥 초연한듯 하단 말이죠. KT가 계속 자기들이 무료로 쓸 수 있는 와이파이 망 많다고 광고를 하니 SK가 빡쳤는지 아예 무제한데이터요금제 내놓고 와이파이 따위에 연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던데... 엘지는? ㅡㅡ;;;;;;

 

하여간, 엘지유플러스가 하고 있는 많은 광고중에 하나 이해가 안되는게 있어서요. 어부같은데, 배 옆면에 물고기를 메달고 있고, 상어들이 덤벼들고 있습니다. 어부는 상어들을 물리치려고 안간힘을 쓰고요. 근데 장면이 전환된 후, 배 옆면의 물고기는 뼈만 남았는데, 배가 상어떼를 잡아서 끌고가고 있네요. 작은 것을 버리면 큰 걸 얻는다? 뭐 비슷한 카피가 나오던데. 어부가 뭘 한건가요? ㅡㅡ;;;;;;;;

 

2.

 

사람은 누구나 자기 나름의 상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상식에 어긋나는 상황을 만나면 당황하면서 "... 하는게 당연한거 아냐?" 라고 말하지요. 하지만 이런 저런 상황들을 겪고 구경해보니, 세상에 당연한 일은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법칙에 따른 거라면 모를까,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은 몽땅 케바케인듯 해요.

 

예를 들면...

 

아들이 결혼해 손자를 낳고 얼마간 지나 외출이 가능해지면, 할머니는 손자가 보고싶습니다. 주말에 전화해서 "손자 보고싶다. 데리고 와라." 하지요. - 시어머니가 손자 보고싶어하는 거 당연한거 아님? 젊은 애들한테 오라고 하면 안됨? 늙은이가 왕복해야함?

 

며느리의 불평. "휴. 아기 낳고 주중에 애아빠는 출근하고 애는 빽빽 우는거 달래느라 우울증 걸릴 지경인데, 주말에 애아빠한테 좀 맡기고 쉴랬더니 시어머니가 애 보자네? 게다가 보러 오는 것도 아니고 나더러 오라고? 어휴." - 힘든게 당연한거 아님? 보고 싶어도 좀 참던가, 아니면 와서 보는게 당연한거 아님?

 

결국 "저 사람이 당연히 나에게 이걸 해줘야 할 것 같은데 안해줘서 난 상처받았다"는 생각을 하면, 인생은 온갖 상처와 불합리로 가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다르다고 생각해야할 것 같네요. 남들의 좋은 경험을 보고 들으며 "저게 당연한 것 같은데 왜 난..." 이라고 생각해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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