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30 20:17
살림 하는 입장에서 동네 수퍼나 재래시장도 자주 가지만 각종 농수산물 공구 카페 등을 더러 애용합니다
쭉 살펴보다보면 요즘 뭘 사다 먹으면 좋은지도 확인 가능하고 가끔 좀 저렴하게 특가 딜 뜰 때 사면 제철 별미 먹기도 좋고요
5월 초에 프로모션으로 알배기 꽃게가 괜찮은 가격이라고 하길래 짝꿍한테 사라고 꼬셔서
효도의 달인데 본가에 가벼운 손으로 가기보다는 그런 것 주문해서 가면 좋지 않냐고 해서 대리 주문(물론 결제는 그분이) 했는데
본격 제철인 꽃게라 가족들 모여서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다음 주에는 제가 부모님 만나는 주말인데 또 꽃게 딜이 뜨더라고요 또 시켰죠
이번에는 좀 넉넉히 시켜서 절반은 쪄먹고 절반은 양념게장 담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희 집은 간장게장보다는 양념게장파
근데 사실 꽃게 몇 키로 시켜도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남은 걸로 양념게장 1인당 몇 쪽 먹고 나니 아쉬운 거죠.
좀 더 시켜서 게장을 실컷 먹자 하고 알배기 꽃게를 또 시켰어요. 가격은 처음 시켰을 때보다 kg당 한 2000원 정도 싸졌더라고요.
그래도 알배기니 하고 첫날 저녁에 몇 마리 쪄먹었더니 역시 양념게장의 양이 아쉬운 겁니다.
근데 가격이 좀 내렸다고는 해도 알배기 암꽃게는 밑반찬 만들기에는 가격이 수월찮죠.
얼른 좀 더 뒤져보니 암꽃게가 인기인 철이라 숫꽃게는 거의 반가격이네요.
이번에는 숫꽃게를 시켜서 또 양념게장을 담았어요. 아 맛있습니다. 근데 씨알이 굵다보니 양념이 잘 안 뱁니다.
양념게장은 너무 큰 꽃게로 담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아무튼 이만하면 게는 진짜 5월 내내 실컷 먹었다 했는데 오늘 온 문자에는 알배기 암꽃게 가격이 더 떨어졌네요?!
물론 6월 초면 곧 금어기라 지금이 막판이긴 할 거에요.
그래도 올해 꽃게가 참 실하고 맛이 좋습니다.
좋아하시는 분들 지금이라도 놓치지 마시고, 한번 사다 드셔보시면 어떨지.
택배로 주문하면 빙장해서 보내주니까 거의 기절-이제 막 죽은 상태 그 어디쯤의 게가 오더라고요.
톱밥 활게보다 차라리 나아요. 괜히 산 목숨 끊어야 한다는 부담도 없고 수율도 높고
그대로 표면만 슬슬 문질러 닦고 등딱지가 밑으로 가게 해서 15분 정도 찌고 약간 뜸 들인 다음에 까서 드시면 그것이 바로 5월의 행복입니다 여러분
요즘 티비에도 나오고 하는 어떤 먹방 BJ가 하는 말이 환경 문제로 언제 또 뭘 못 먹게 될지 모르니 제철 음식은 있을 때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어야 한다고 뭐 그런 말을 했다던데
매우 공감하는 바입니다.
식탐도 과욕은 금물이지만, 계절을 즐겨서 나쁠 건 없겠지요.
2022.05.30 20:23
2022.05.30 22:50
2022.05.30 20:57
가족 중 한사람이 갑각류 알러지가 있어서 ㅜ ㅜ 어릴때부터 새우 게 가재 랍스터는 그림의 떡이었네요. 그런것만 준비해도 한끼는 별다른 반찬없어도 뚝딱 해결인데 말이죠.
그러다보니 저도 어느덧 입맛을 잃었네요.
그나저나 게장을 어떻게 드세요?
망치같은걸로 자근자근 눌러서 게장을 담그시나요 딱딱한 그대로 담그시나요 게장을 좋아는 하는데 이가 부실해서
식당에서 먹을때 집게다리가 부서져서 나오지 않으면 못먹고 그냥 내놓는게 아까워요
2022.05.30 22:47
2022.05.30 21:03
2022.05.30 21:12
바로 옥션 검색해봤는데,
상세 설명 읽다가 포기했어요...
손질하는 것에 자신이 없어지네요.
2022.05.30 21:16
배딱지 열고 똥만 짜주시고 나머지는 그냥 솔로 닦으신다음 쪄드시면 정말 맛있어요!
2022.05.30 22:49
2022.05.30 21:23
2022.05.30 22:49
2022.05.30 23:02
해물너구리님이셨군요... ㅋㅋㅋ
이거 보고 갑자기 게가 땡겨서 인터넷 쇼핑몰을 훑고 있습니다만. 이게 말씀하신 싼 값인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평소에 장을 봐도 해산물 쪽은 잘 손을 안 대서요.
암튼 아닌 밤중에 갑자기 게가 먹고 싶습니다. 게게게게게게게!!!!
2022.05.31 13:53
쇼핑몰이라면 수협쇼핑몰이 괜찮더군요. 저는 농라 카페 등도 이용합니다. 셀러를 잘 골라야 하긴 하지만 가격 면에서는 확실히 메리트가 있지요. 아무쪼록 즐거운 쇼핑 되시길 바랍니다.
2022.05.31 16:09
일단 소심하게 2kg 질러 보았습니다.
별 게 다 설레네요. 원래 전자 제품 지를 때나 흥겹지 식재료 구매할 때 즐거워 본 적이 없는데요. ㅋㅋㅋ
2022.05.31 15:37
해물너구리 ㅋㅋ
2022.05.30 23:10
2022.05.31 03:59
저도 그말 하려고 들어왔습니다. 그런 게를 구할 길도 없는 곳에서 살고 있지만, 한국이었다면 저도 모르게 홀린듯 주문넣고 있었을것 같아요. 글솜씨가 대단하세요!
2022.05.31 13:52
하핫 감사합니다 아마 그것은 꽃게에 대한 저의 '진정성' 때문이 아닐까요 ^^ 아무튼 꽃게와 함께 즐거운 5월 한달이었습니다
2022.05.31 12:32
그니까요! 읽자마자 3kg 주문해버렸어요 ㅎㅎ 아 빨리왔으면 좋겠어요.
2022.05.31 15:38
아니... 꽃게 먹고 싶은데요 맛있는데... 근데 집에서 삶기 좀 버겁지 않나요?
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당장 알아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