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 주절... + [듀9] 오에 겐자부로...

2010.08.27 03:57

셜록 조회 수:2805

1.

우선 [듀9] 먼저.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 중에 화자가 매번 바뀌면서 진행되는 소설이 있나요? '내 이름은 빨강'처럼 말이죠.  오에 겐자부로로 알고 있어요. 아니면 미루야마 겐지던가 다른 사람일 수도 있어요. 일본 작가라는 기억만 납니다.



2.

1Q84의 1권을 몇 페이지 남겨두고 있습니다. 2권을 읽어야 할런지 어쩔런지 모르겠습니다. 잘 읽혀요. 그러면서 뭔가 그 '존재의 이유'를 건드리는 것이 있겠구나, 라는 막연한... 근데 역시 휑합니다. 2권, 3권을 내처 읽으면 뭔가 좀 다르나요?


가령 이기적인 유전자론을 그냥 그대로 옮겨 쓴 부분도 이게 뭔가 싶더라고요. (이 소설은 그냥 '존재의 이유'를 건드리는 이전 소설이 아냐! 어마어마한 소설이야 응? 응? 응? 인문, 교양, 과학적으로 어마어마해!라고 다그치는 느낌) 지겹고 하루끼다운 섹스 얘기를 통한 캐릭터 설명도 정말 대하소설적으로 길게 해대고. 이 두꺼운 책 한권 읽느니 도선생이나 보르헤스 선생의 소설 한 페이지를 읽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고. 이쯤 되면 2권은 대사만 뽑아 읽어도 충분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궁금하잖아... 아놔...



3.

듀또... 전 까먹고 있었지요... -_-;

곧 하겠습니닷.



4.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1번은 키 변화가 있나요? 없다면 무슨 키죠? 하모니카로 불고 싶어서요.

 


5.

어제 수면유도제를 먹고 너무 많이 잤어요. 깨었다가 약 기운에 못이겨 다시 잠들었죠. 하루죙일 수면유도제를 대사 못한 건가... 고 작은 약을 대사하는 게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텐데.

 

 

6.

오늘은 여행 와 있는 곳 근처 문예회관(?)에서 시립교향악단 정기 연주회를 봤습니다.

근데 왠 횡재... 바이올린 주자와 교향악단의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협연을 보게 된 거죠.

 

뭐 클래식 연주에 그리 눈 귀 밝은 편이 아니라서

그리고 바이올린 연주자의 기교도 그럴 듯 하고 해서, 그저 좋았습니다.

 

클래식 공연인데 혼자 해드뱅잉을 했죠.

쫭쫭쫭~ 쫘라좌쫘라좌라쫘라좌라쫘라좌라쫘라좌롸 짜짜짜~

 

 

7.

한 악장이 끝나기 전에 박수를 치다가 뻘쭘해서 그만두는 몇몇 손들이 있었죠.

저야 뭐 클래식 연주회에서는 '나는 박수에 인색한 사람'이라는 최면을 걸고

'남들보다 늦게 박수를 치고, 남들보다 먼저 박수를 끝낸다',라는 김수영적인 '박수관'으로 임합니다만.

문득, 지고이네르바이젠 쯤은 박수치면서 들어야 사라사테도 즐겁지 아니할까, 싶더군요.

외국에서는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치는 일이 전혀 혹은 우리나라와는 영 비교될 정도로 없나요?

 

클래식 연주 볼 때마다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치고 싶어 근질근질합니다.

 

 

8.

그래도 여름인데, 한 열흘만 더 햇빛 촹촹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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