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라는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15년형을 받고 복역중인 이두홍(가명)이라는 죄수가

수 년 전 만나서 칼국수 한 번 같이 먹었을 뿐인 형사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A라는 사건 말고도 본인이 저지르거나 관여한 살인사건이 10건이 더 있다고요.

형사는 당장 이 죄수를 찾아가고 단서를 듣고 그 단서를 이용해서 범죄현장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실제로 발견되는 토막난 시체...............

 

다시 죄수를 찾아가자 이번에는 범죄를 부인하고 다른 사건의 단서를 흘리고 편지를 보내고 다시 사건을 부인하고 편지를 보내고....

이 상황이 2년여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는 거예요.

 

무슨 영화도 아니고-_-

 

중간중간 면회실 장면을 연출해서 형사와 죄수는 연기자가 대역을 하는데 목소리는 녹음한 걸 그대로 방송했거든요.

형사한테 자기가 살인한 걸 이야기하면서 뭔가 엄청 당당하고 떳떳한 것 같은 말투에 이따금 고성을 질러서 깜짝 놀랐어요.

편지도 그대로 보여주거나 성우가 읽어주는데 형사한테 행운을 잡으라는 둥 포기하지 마시라는 둥 하는 내용이 있어서 정말 이상한 사람이구나 싶었고요.

 

제목처럼 형사랑 퍼즐게임 하자는 건데

형사님도 본연의 임무-경찰서 강력반 마약계-외에 이거 수사하느라 아주 바쁘신 것 같더군요.

동료 경찰들은 형사님 실적이 1년에 35점 밖에 안 된다면서 걱정해주고요.

 

이 죄수가 언급한 사건들은 다 암수사건(hidden crime)이라서 더 조사하기 힘들고 과정이 지난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사건들을 풀려면 경찰 1명의 의지가 아니라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라는 훈훈하고 당연한 결말을 내리면서 끝났어요.

 

 

전 그것이 알고 싶다가 사회고발성 내용-벌써 몇 달 전에 했던 컨택터스 사건같은-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살인사건 다루면 더 재밌고 좋더라고요(?). 이것도 일종의 길티플레저 같은데 으악-무서워 하면서도 요즘 챙겨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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