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9 20:28
오랫동안 영화 드라마 얘기나 하고 정보성 질문이나 하던 사람이
갑자기 이런 글을 쓰니 황당하실 수도 있는데 진정성있는 답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속전속결형임에도 장기계획이고 어려운 일이지만 제가 극복해야죠.
어두운 얘기고 내 개인사는 게시판에 쓰지말자는 생각을 깨고
오늘은 쓰고 싶네요. 너무 고민이 되서요.
한마디로 아버지를 두고 저랑 엄마만 몰래 이사를 가고 주소는 안가르쳐줄 생각입니다.
당장은 못해요. 돈이 없거든요.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성장기 내내~~~~ 엄마에게 자주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육체적 폭력 + 언어적 폭력.
그러면서 동시에 저와 엄마에 대한 집착은 굉장히 강한 사람이죠.
60대가 넘어서면서 전에 비해서 많~이 나아진거다라고 생각했지만
최근들어 다시 옛날의 못된 버릇들이 나오더군요.
지금은 때리거나 물건을 부수지는 않지만 언어폭력은 심해요.
아버지는 언어폭력이 일상화된 사람입니다.
아주 사소한 일에도 미친듯이 폭발적으로 화를 내는데
이건 어디서 화를 낼지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는 밖에서는 그럴 수 없이 젠틀하지만
어머니한테는 수틀리면 아주 사소한 일로도 쌍욕을 날리며
발작적으로 화를 내는 사람입니다.
"병신같은 년"을 입에 달고 살죠.
그래도 지금까지는 그냥저냥 참고 살자, 참을만하네라고 생각했는데
어제로 그 생각이 확 바뀌더군요.
엄마는 늦게 일을 하고 오고, 엄마가 오기전에는 친구와 즐겁게 통화를 해서
오늘 컨디션 좋나보다 생각했습니다.
엄마가 나랑 드라마를 보다가 잠깐 치킨을 데워먹으려고 가스 레인지를 켰는데
"이런 미친 X이. 더워죽겠는데, 숨막히게 맨날 뭘 데워먹고 XX이야"라고
거의 펄쩍 뛸듯이 발작을 하더군요.
국을 꼭 먹어야 하는데 국을 끓이는건 자기가 없을 때 하라더군요.
더운 음식 여름에 만들면 열기가 퍼진다고 미친듯이 화낸 적이 전에도 있어요.
정말 "미친 XX"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아무 일도 아니잖아요. 얼마든지 좋게좋게 말할 수 있는 것이고
아무리 여름이라도 5분도 안되는 시간에 치킨데운다고 집이 더워지는 것도 아닌데
죽일 듯이 화를 내는건 정말 미친것 같더군요.
밤에 잘 때 아버지가 에어컨 리모컨을 쥐고 자는데 에어컨은 늘 틀어둡니다.
문제는 엄마는 춥다는거죠. 냉방병이 올 지경이라서 잠이 들면 끄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요. (이 에어컨 내가 산겁니다.)
아버지한테 아빠가 자고 나서 끄겠다고 리모컨을 우리를 달라고 했더니
더워죽겠는데-그 방이 제일 시원함- 계속 틀어둬야 한다고 미친듯이 화를 내더군요.
"아빠는 덥지만 엄마는 추워서 감기에 걸리는데 괜찮아요?"
아무말 없음. "내가 더워죽겠으니 니네 엄마가 병에 걸리든 말든 내 알바 아님"인거죠.
이런 사건 몇개를 얘기해주면 사람들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죠.
또 시간이 지나면 꽤나 잠잠해질 때가 있습니다. 이것도 한 달만의 발작이죠.
다시는 욕을 안하겠다고 한 적이 있지만 얼마 못가요.
지금까지 내가 너무 안일했다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습니다.
잦은 실직으로 모아둔 돈이 얼마 안되지만 돈을 바짝 모으면 엄마랑 나랑 살 수 있는
월세방은 잘 찾아보면 분명히 있을 거 같아서, 정말 둘이서 나가야겠구나 싶었어요.
집안 가전제품(세탁기 빼고 다 내가 샀음), 장롱(외할머니 유품임) 다들고 아버지 없는 날
이사를 가버리고 싶습니다. 사실 마음은 당장 그렇게 하고 싶은데,,,, 상황이 당장은 여의치 않네요.
가정폭력 상담전화에 전화를 했을 때 물리적으로 때리거나 물건을 부순 것도 아닌데
가정폭력에 해당할까 망설였는데 생각보다 훨씬 성의있게 상담을 해주더군요.
언어폭력도 가정폭력에 해당한다고 무엇보다 녹취를 하고 112에 신고를 하고
그런 증거를 모은 후에 상담센터에 하루라도 입소를 하라더군요.
이 모든 것은 가정폭력 피해자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자료수집입니다.
112의 경찰관이 와서 무슨 문제를 해결해주는건 아니더라도 신고기록 자체가 중요하다더군요.
가정폭력 피해자라는 증명이 필요한건 이사를 간 후에 아버지가 쫓아왔을 때 신고하기 위함이에요.
접근 금지 명령까지는 어려워도 "스토킹"으로 신고하고 지속적이면 "스토킹"으로 처벌이 가능하다군요.
근데,,,, 사실 "스토킹"이 정말 성립될지 얼마나 유효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짐 다실고 떠나버리면 텅텅 빈 방에 혼자 남겠죠. 전화도 다 차단시키고 주민등록번호 열람도
제한할 생각이에요. 그래도 찾아내긴 하겠죠. 어디 지방으로 갈 것도 아니니까요.
미친듯이 날 뛸게 안봐도 뻔하네요.
사실 이렇게 계획을 세워두고 엄마한테도 얘기했지만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남아있으면 결국 남은건 아버지는 병들고 병수발들 날 밖에 없는데 전 이제 전혀 그러고 싶지 않아요.
엄마는 수십년동안 떠나고 싶어했고 아버지가 집에 있으면 마루에서 자요.
엄마랑 둘이서 살고 싶어요.간절히. 아버지가 있으면 쉴 수도 없고 늘 불안해요.
언제 화를 낼지 모르니까요. 어제는 정말 집을 뛰쳐나가고 싶더군요.
그러나 그렇게 이사를 가고나서 쫓아와서 무슨 짓을 할지 두려워요.
언제 집으로 찾아올지 불안해하면서 살게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런데 언제까지나 아버지랑 같이 사는 것도 미치게 싫고.
앙심을 품고 도망간 아내 찾아가서 죽이거나 불을 지르는 영화들 보면서
딱하게만 봤는데 어쩌면 내 일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2022.07.09 20:51
2022.07.09 20:59
채찬님 정말 감사해요. 당장 쉼터로 가야하는건 아닌데 도움이 필요해지면 연락드릴께요.
2022.07.09 20:53
2022.07.09 21:01
하루빨리 벗어나려면 돈이 있어야죠. 썼듯이 이사를 간다해도 불안은 하거든요.
그래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된건 큰 변화에요.
2022.07.09 20:59
2022.07.09 21:02
예측불허라서요. 가정폭력에 대한 상담센터에서 자세한 상담을 해주기 때문에 추후에
질문할게 있으면 다시 질문을 하고 방문도 해봐야겠어요. 오늘처럼 전화상담 한 것도
기록으로 남아서 증명서를 줄 수 있다하더군요.
2022.07.09 21:53
아주 아주 아주 응원합니다. [사람들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죠.]란 부분에서 좀 울컥했어요. 최근 한국 여성의 전화 연중 캠페인 제목에 동명의 저서도 있는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가 생각났습니다...
전화를 한 통 하셨는데, 가능한 곳들에 연락을 하셔서 최대한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라던가.)
2022.07.10 10:06
보통 가정폭력은 정말 반죽을만큼 때린다든가 집안 물건을 때려부수는걸 가정폭력이라고 하죠.
찾아보니 도움받을 곳이 꽤 있고, 꽤나 적극적으로 상담을 해준다는걸 알았어요.
"욕 좀 하는게 별거냐, 아무 것도 아니지"라고 생각할 수 있죠. 그냥 사소한 다툼이다.
"때린 것도 아니잖아? " 근데 수십년을 당한 사람은 지옥이에요.
2022.07.09 22:06
90퍼센트 비슷한 주변 사례입니다만. 기묘한건 2남1녀 3남매가 굉장히 무력했단거에요. 저는 다 자란 아들까지 있는데 저런 아버지를 그냥 두나? 이상하게 생각되었지만 자식들에게는 그 사람도 "아버지"라는게 이상한 족쇄가 되었나봐요. 결국 아버지가 "칼"을 드는 걸 보고 그 어머니도 겨우 이러다 큰일나겠다 해서 집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이후에 물론 아버지라는 사람이 쫓아다니기는 했는데, 이 경우는 이혼을 하고, 남남으로 만들고, 그래서 경찰이 확실히 개입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을 때 겨우 잠잠해졌습니다.
2022.07.10 10:09
네, 저 사람도 "아버지"라는 족쇄는 대단한거에요. 저도 사회적인 체면을 엄청 중시하는 사람이기도 하구요.
남들한테 아버지에 대해서 손톱만큼도 안좋은 얘기를 한 적이 없어요.
당장 제 여동생부터가 몰래 이사까지 가면 아버지편을 들 수 있어요. 언니가 너무 오바한다고 할거에요.
왜냐, 동생이 결혼하기 전의 상황과 이후가 많이 다르고(아버지가 직장때문에 집에 거의 없었던 시기)
저와 동생이 아버지를 보는 관점이 꽤 차이가 있어요.
사실 이런 얘기를 남들한테 하는건 정말 치욕스러운 일입니다.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지만
피해자도 수치스러운 인간이 되버려요. 더구나 "남편"이 아니라 "아버지"니까요.
2022.07.09 22:24
2022.07.10 10:14
사실은 쉼터에서 오래 있을 생각은 없어요. 왜냐면 직장을 다닐 수 있는 쉼터가 많지 않고
저나 엄마나 일을 해야하는 입장이니, 지금 전화했던 상담센터에서 하루 정도만 입소해서 상담을 받아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조언을 자세히 듣고, 증거를 남기고 우리가 살 월세로 돌아와야죠.
다만 아버지가 스토킹을 할 경우는~ 긴급 대피를 할 장소는 몇군데 알아둬야죠.
경찰이 과연 얼마나 도움을 줄지 모르지만 117처럼 가정폭력에 특화된 출동해줄 인력도 있는거 같은데
통화는 안해봐서 잘 모르겠어요.
직장은 옮기지 않을거에요. 제가 학교에서 근무하는 상황에서 쫓아온다해도 차라리 망신을 당하더라도
절대 도망가지 않을거에요. 그렇게 학교에 취직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데다가 직장을 어떻게 매번 옮기겠어요.
2022.07.09 22:33
상담센터에 이 내용을 상담을 해보세요.
엄마도 동의했다는 전제하에 몰래 이사를 갔어도 혹시 아버지에게 연락을 취할 가능성이 있는지의 여부를 확실히 하셔야 하고,
몰래 이사갔을 경우에 법적으로 절도로 신고해서 찾아올 가능성에 대해 고려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쉼터로 들어갈 경우에는 어떤 조건이 갖춰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시고요.
여성보호쉼터 같은 경우는 보안이 잘 되는 것 같더군요.
2022.07.10 10:19
글에 썼듯이 자세히 들었고 다 썼는데 제 글이 전달력이 부족했군요.
절도가 아니라, 증거수집하면 "스토킹"법에 의해 가정폭력 피해자임에 입증된 상태에서
"스토킹"으로 처벌 가능합니다. 과연 실효성은? 이 부분이 꽤 의문이지만요. 스토킹을 당한 많은 여성들이 법이 있어도
살해당했죠. 또 신고를 해도 경찰에서 미온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차후에 자세히 물어볼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증거를 수집하고, 돈을 모으고, 상담을 자세히 하고, 다각도로 대책을 세우는데 최소 1~2년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당장 이사가고 싶지만 지금 보증금만 들고 나가면 그 다음에 월세나 생활비는 어떻게 하겠어요.
이사할 월세도 알아봐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침착하고 치밀하게 대처하려고 합니다.
2022.07.10 16:07
제가 잘못 읽었군요. "절도"가 성립이 안되는게 카드내역서도 있고 다 내가 구입한 물건만 들고 갈거에요.
그리고 장롱같은게 아버지 소유일 수가 없죠. 월세계약은 아버지 명의로 되어있으니 그냥 살면 될거고
물건들 들고 가는게 "절도"에 해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거 같고 글쎄요, 집주인 입장에서는 뭐라뭐라 할지 모르지만
재산상의 피해만 안끼치면 되는거 아니겠어요. 월세살다가 가족중 일부가 본인들 물건들 옮겨서 따로 이사를 간다,
그러나 계약당사자는 남는건대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사 과정에서 집에 흠집만 안나면 되죠. 미리 알리기는 어려워요.
아빠한테 정보가 새어들어갈 수 있거든요.
2022.07.10 00:15
물론 님을 응원하고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지만 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씀이고 그럴 일이 없으니까 이 곳에 이렇게 올리신 거지만 혹시 아버님이 인터넷을 잘 하시나요? 아님 아버님의 아는 지인이 이 글을 보고 아버님에게 알릴 확률은 거의 없는 건가요?
2022.07.10 10:22
그럴 가능성은 없네요. 아버지가 유투브 정도는 볼 수 있지만 그 이상 내가 들어온 싸이트를 찾는다든가
그러지 못하세요. 당분간은 더구나 아마 꽤 조용히 문제없이 지낼거에요.
아버지 지인분들은, 우리 가족이 이런 갈등이 있는지 전혀 모르세요. 그냥 잘 지내는 줄 아시죠.
우리가 없어졌을 때 이런저런 조언을 해줄지 모르겠지만 그 부분은 크게 걱정은 안해요.
당사자가 어느정도로 미쳐날뛸지 어떤 폭력을 행사할지 그게 가장 우려하는 점이에요.
2022.07.10 00:16
그래도 가족인데 이런 말 나오고, 친척들 눈치 보고 하게되서 실제로 결단 내리기가 참 어려운 상황이실 것은 압니다만 제발 하루라도 빨리 계획 잘 세우셔서 손절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제가 비슷한 사람 밑에서 컸거든요. 결국 몇년 전에 어머니랑 둘이 나왔습니다. 경제적으로 꽤 힘들어졌지만 맘이 편하니까 속이 다 시원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안받으니 더 건강하게 사는 것 같아요.
2022.07.10 10:26
친척들 눈치는 안봐요. 외가에서는 알고 있는데 오히려 우리를 도와주면 도와줄 거고, 외삼촌들은 할 수만 있다면
아버지랑 모든 걸 다 동원해서 차라리 싸워줄거에요. 친가는 이런 일에 관여 안합니다. 우리랑 너무 소원한 관계고
소상히도 몰라도 아버지 성격이 XX같다는거 알거든요. 큰 고모가 엄마가 도망안가고 살아줘서 고맙다고 했어요.
문제되는건 여동생인데, 할 수 없죠. 억지로 설득한 생각없어요.
LadyBird님은 나오는데 성공하셨군요. 나중에 쪽지로 문의드려도 될까요?
대부분 상담은 전문기관에 하겠지만, 힘드신거 많으시더라도 탈출에 성공하셨다니 너무 부럽네요.
2022.07.10 12:49
댓글이라도 상관 없습니다. 저희는 전문기관 상담은 안했구요. 그나마 어떤면에서 다행일지도 모르는데 아버지가 자존심 하나는 뒤지지 않는 사람이라 엄마랑 저랑 나간다고 했을때 말리지도 않고 스토커처럼 찾아온다거나 그런 일이 없어서 그냥 깨끗하게 손절하고 살고 있습니다. 본인은 연금 나와서 경제적 걱정도 없구요.
2022.07.10 16:20
그래도 아버지가 정말 쿨하시네요. 부러워요. 어떻게 그렇게 순순히 놓아줄 수가 있을까요. 그나마 불행중 큰 다행이시네요.
경제적인게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없으면 아버지는 인생이 불가능해요. 저랑 너무너무 다른 상황이셨네요.
아버지는 이런 말만 하면 자기가 잘못했다는 말은 안하고 "내가 너를 엄청 사랑한다. 항상 너를 위해서 기도를 한다"
엄마랑 저한테 병적일 정도로 집착이 대단해요. 우리 없으면 거의 자살할 사람처럼 발광을 할 사람이에요.
엄마한테 그렇게 욕을 욕을 하지만 사실은 엄마한테 정서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엄청나게 의존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스토킹"을 걱정하는거에요. 온세상에 피해자인양 떠들고 다닐거고 우리를 찾느라고 혈안이 될거에요.
하지만 전 이미 결정을 내렸어요. 저는 아버지의 병수발과 장례식등 일체에 관여하지도 않고
다시는 살아 생전에 내 자의로 만나지 않을거에요. 집에서 나간 후에는요.
아버지에게 10원 한 장, 내 시간과 에너지의 한조각도 안쓸거에요. 집에서 나갈 때까지만 참죠.
보통, 이런 말은 홧김에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전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은 일이 없거든요.
만약 특별한 사건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럴리는 없죠. 최장 2개월정도는 얌전할까요? 절대 아니죠.)
저는 나갑니다. 최소한 나라도 나갈거에요. 제 물건들 다 빼서 말이죠.
모든 준비가 된 다음에요. 돈과 적당한 월세. 이사업체, 충분한 상담기관과 경찰들의 도움 등등.
제 나이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해도 오히려 부모랑 같이 사는게 특이한거죠.
2022.07.10 16:22
좋게 말하면 쿨하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불행 중 다행인 부분이죠. 산호초2010님 아버지가 그런 쪽이라니 제가 다 걱정이 되는군요. 저런 성향의 사람들이 진짜 나 잃을 것 없다, 이판사판이다 이런 맘을 먹으면 정말 무서운 짓도 저지를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계획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어머니도 꼭 떼어놓으셨으면 좋겠네요.
2022.07.10 17:52
저는 LadyBird님 아버지같은 사람이면 지금 걱정할게 별로 없어요. 돈만 모으면 되죠. 아버지랑 약속만 하면
굳이 폭력의 증거 수집할 필요도 없는거구요.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실제 뉴스에 나오는 사건들에서 헤어진 연인이나 아내를 찾아가서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의 동기는 병적인 집착이죠. 사실 집에서 나오면 나보다는 엄마의 안전이나 생명의 위협이 더 걱정이에요.
그게 보장이 안되면 절대 안되는데 정말 전문가들의 도움을 최대한 받으려고 해요.
서울이신가요 목사이기도한 제 지인이 쉼터같은걸 운영하는데 한번 문의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