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정상 좀 간략하게 적습니다. 사실 할 말도 많지 않구요. 시즌 반토막 공개 아이디어 낸 분들 꼭 지옥... 까진 아니어도 그냥 하시는 일 다 망했으면. 아, 바로 전 반토막 시즌의 스포일러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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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단 궁금해하는 분들 있을 테니, 일단락은 맺어집니다. 하지만 다음 시즌 떡밥을 와장창 깔아놔요. 엔딩 맺는 방식은 화날 정도가 아니지만 최소 2년 걸릴 걸 생각하면 결국 화가 납니다. 



 - '블럭버스터다!!!' 라는 느낌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내내 cg 가득에 액션 가득이에요. 앞선 반토막으로 바탕은 다 깔았으니 이제 내내 달린다는 건데, 87분과 142분이라는 괴상한 분할은 뭔 생각이었는지 다 봐도 이해가 잘 안 가네요. 굳이 꼽자면 막판에 대략 한 시간 동안 벌어지는 세 장소에서의 동시 클라이막스 + 30분에 육박하는 마무리 땜에 균등하게 잘라내기 어려웠을 것 같긴 합니다만. 어쨌든 덕택에 마지막 에피가 너무 깁니다.

 그리고 뭐랄까... 이게 시즌 피날레거든요. 특히 2시간 22분짜리 막 에피는 거의 통째로 클라이막스라서 계속 강, 강, 강으로 달리는 전개가 좀 지치기도 했습니다.



 - 뉴멕시코의 일레븐팀, 호킨스의 맥스팀, 소련의 어른팀 이렇게 기본적으로 세 팀인데 그게 또 쪼개지고 달라 붙고를 거듭해요. 그래도 워낙 단순한 얘기라 이해에 어려움은 없는데, 각 팀 별로 애틋 타임을 한 번씩 넣어주다 보니 나중엔 좀 간지럽더군요. ㅋㅋ 심지어 소련 남자 단 둘이서도 분위기를 잡고 그런다니깐요. 나 원 참.



 - 사실 일레븐 팀은 일레븐 말곤 활약이 거의 없어요. 윌은 매번 인질이라 하는 일 없다가 이번 시즌은 몹시 프리한데도 역시 줄거리상 비중은 거의...; 그래서 '그 비밀'이라도 넣어줬나 싶을 정도였네요. 근데 뭐 원조 주인공격이던 마이크 조차도 이번 시즌엔... 역할이 '하트'입니다. ㅋㅋㅋㅋㅋ 정말로 하트 역할만 해요. 아마 가장 편하게 출연료 타 간 시즌이었겠네요.


 러시아의 어른팀은 뭐랄까. 팬서비스 느낌이었어요. 어차피 이 시리즈가 노린 층이 80년대에 초딩~고딩들이니 지금 50대 정도. 딱 러시아팀 배우들 또래잖아요. 그 분들이 하필 또 소련으로 날아가서 똘이장군급 활약을 하구요. 멸공!!! 내내 조연이었지만 이번엔 자기들 파트에서 주인공들을 했죠. 더불어서 그간 대놓고 소련을 빌런으로 묘사했던 거 살짝 면피도 하구요.


 호킨스 잔류 팀이 개인적으론 가장 맘이 가는 팀이었는데요. 제가 맥스도 좋아하고 서먼-호크 딸에게도 호감 있는 데다가 뭣보다 스티브의 열렬 서포터 아니겠습니까. 이번 시즌도 짠내로 바다를 만드는 우리 스티브. ㅠㅜ 힘내라 이놈아. 아저씨가 격하게 아낀다!!!



 - 금발 인싸 운동부 주장 학대는 이제 그만염. 작가님들 학창 시절 원한은 그만 푸시고 이제 좀 놓아주시죠. 뭣보다 별로 재미가 없어요. 식상하기 짝도 벗도 친구도 없구요.



 - 더퍼 형제 이 놈들은 뭐랄까, 대체로 능력자인 건 인정하는데 제겐 좀 거슬리는 습관이 있어요. 다음 시즌에 또 이러면 화 낼 겁니다. (어쩔;)



 - 그래서 재밌었냐구요? 재미는 있습니다. 대체로 잘 만들기도 했고 또 '엿차!'하고 모든 시즌의 세계관을 엮어 정리해 버린 것도 나쁘지 않았구요. 뭣보다 이미 정든 캐릭터들과 좋은 배우들 땜에 멱살 잡혀 끌려가며 호의적으로 보게 되는 게 있죠. ㅋㅋ 최종 결전 직전에 그 많은 캐릭터들이 다 함께 동시다발적으로 벌이는 나이브 갬성 파티를 보면서도, 종종 심하다 싶으면서도 결국 걍 웃어 넘기게 되는 것도, 마지막에 중요 등장 인물들이 불필요할 정도로 공평하게 한 방씩 해주는 좀 부끄러운(...) 전개와 연출에도 흐뭇한 기분이 먼저 드는 것도 다 그 놈의 정 때문 아니었겠습니까. 그런데...



 - 솔직히 좀 투머치네요. 이번 시즌 최종 배틀로 이야기 끝내도 괜찮았을 텐데. 이제 또 다음 시즌 기다리라구요? 망할. =ㅅ=




 + 일레븐팀이 헤매던 그 황야 동네가 앨버커키였더라구요. 제가 또 이 동네에 아주 따끈따끈한 5일치 추억이 있잖습니까. ㅋㅋㅋ 괜히 반가웠네요.


 ++ 작가님들이 어린 배우들에게 디스 당했던 이 노래



 를 굳이 또 살짝 끼워 넣은 건 오기였을까요 항복이었을까요. ㅋㅋ 이번엔 안 낭만적으로 써먹었죠. 그리고 음악 얘길하니...



 작가들은 이 분 사생팬이 아니었을까요. 이번엔 따로 가수 이름까지 언급하고 클라이막스에 편곡해서 또 집어 넣고... 허허. 음원 차트 1위 찍게 하고 싶으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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