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7 20:14
오늘 저녁 9시 OCN 채널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테넷>을 방송합니다.
액션 어드벤처 SF 장르의 영화를 굳이 찾아보진 않지만 궁금하긴 했던 영화라 이번에 보려고 해요.
2021년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았고 미술상 후보였습니다.
다른 영화상에서도 시각효과, 미술, 촬영, 편집, 오리지널 스코어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네요.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일 것 같아요.
배우로는 로버트 패틴슨이 나오네요. 이 배우는 이런 장르에 묘하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imdb 관객 평점 7.3점, metacritic 평론가 평점 69점으로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듀게분들은 많이 보신 것 같은데 아직 못 보신 분들이나 다시 보고 싶은 분들 같이 봐요.
예고편 가져왔어요.
오늘 밤 12시 45분 EBS1에서는 짐 자무쉬 감독의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가 방송됩니다.
예전에 본 영화인데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영화라 다시 한 번 보려고 해요.
뱀파이어 영화라 주로 밤의 도시를 배경으로 촬영했고 틸다 스윈튼, 톰 히들스턴, 미아 와시코브스카가
멋진 뱀파이어로 나옵니다. 뱀파이어 영화답게 관능적이고 퇴폐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영화예요. 유머도 넘치고...
imdb 관객 평점 7.2점, metacritic 평론가 평점 79점으로 평론가 쪽에서 좀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네요.
예고편이 영화의 멋짐을 충분히 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궁금하신 분들 같이 봐요.
2022.06.18 03:56
2022.06.18 10:22
2022.06.18 16:24
<테넷> 남자주인공 역의 배우가 덴젤 워싱턴 아들이었군요. 웬일로 낯선 흑인 배우가 액션대작 주인공을 맡았나 했는데...
액션영화라도 주인공 캐릭터를 좀 더 매력있게 만들 필요가 있는데 제가 본 절반 정도 분량에서는 그런 점이 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저는 자막을 열심히 봐서 대사 안 들리는 문제는 몰랐는데 인버전이라는 것에 별로 설득이 안 되어서 재미가 없더군요.
주인공 캐릭터가 별로 매력이 없고 영화의 핵심가정에 설득이 안 되니 집중도가 바로 떨어졌어요. ^^
2022.06.18 18:11
저도 주인공도 매력없고 여성 인물 설정도 매력없고 놀란 영화 중에서 제일 별로예요.여기저기 본 설정들 빌려 와 짜깁기한 거 같고 영혼없는 느낌?
아버지는 못 뛰어넘을 것 같습니다. 목소리,외모 다 못 해요.
자기가 만들고 싶은 몇 장면에 목숨걸고 나머지는 등한시한 느낌이라 포르노같다는 생각도
2022.06.18 20:46
영화도 안본주제에 감히.. 싶지만 '사랑하는 이들이 누군가를 살린다.' 라고 바꾸고 싶군요.
2022.06.19 02:55
영화도 안 보셨는데 정확한 얘기를 하셨어요. ^^
거의 죽어가는 뱀파이어 주인공들을 사랑하는 연인들이 (본의 아니게 자신들의 피로) 살렸거든요.
원제는 Only Lovers Left Alive지만 영화 내용으로 보면 Only Lovers Left Somebody Alive 가 더 정확해 보여요.
<테넷>은 1시간쯤 보다가 그만 봤어요. 역시 이쪽 장르는 제 취향이 아니네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는 사랑보다는 살아남는 것에 관한 영화 같아요.
무엇으로 살아남을 것인가...
순수한 피를 마셨을 때 마치 마약에 취한 듯한 강렬한 쾌감을 느끼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며
이 감독은 이런 지극한 기쁨을 맛보는 것, 순수한 피와 같은 것을 갈망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마지막 남은 돈으로 악기를 사고 음악을 연주하며 죽어가다가 결국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의 피를 먹는 선택을 하지만
적어도 사랑하는 사람들, 아름다운 존재의 피를 먹겠다는 주인공들의 마음이 느껴져서 조금 웃었고...
순수한 피에 대한 탐닉을 통제하지 못하는 여동생 뱀파이어... 오염된 피를 먹고 죽어버린 문학가 뱀파이어...
우울하고 지친, 자살충동을 가진 음악가 뱀파이어... 그의 손에서 살아 남은 낡고 오래된 전자기기들
손으로 물건을 만지면 그것이 언제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다 알고 식물과 동물을 학명으로 부르는 학자 뱀파이어...
그렇지만 그녀의 지식이 음악가 뱀파이어를 우울에서 구하지는 못하는 것 같고...
오래 살았고 그래서 많은 것을 알고 그래서 오히려 삶에 지친 듯한 뱀파이어 주인공들
거리에서 그들에게 필요한 게 뭐냐고 묻는 사람들은 많지만 정작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구해 주지는 못하는 사람들
영원히 살 수도 있지만 오염된 피에는 무력한 뱀파이어 주인공들
그들이 갈망하는 순수한 피는 이제 쉽게 구할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린 듯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