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에 평론가 이동진의 변호인 리뷰 관련해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리뷰를 보니 딱히 문제는 없었고, "말하지 않을 권리"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도 틀린 말은 아니었어요.


일베가 변호인 리뷰란에서 난리쳤다는 얘기도 있고, 노무현 지지자인 사람들이 문제였다는 말도 있던데


직접 변호인 댓글란을 보니


일베는 일단 아니구요. 일베로 보이는 사람은 있었지만 딱히 심한 말을 하거나, 화력이 있던 건 아니고


정치적 입장을 공개하라는 분위기도 아닌것 같았습니다.


삭제된 댓글도 있을 수 있고, 그 많은 리플을 다 본건 아니라 확신할수는 없어요.




http://blog.naver.com/stillrollin?Redirect=Log&logNo=150181698738


블로그 글이지만 이게 가장 적절해 보였어요.



어쨌든, 변호인 리뷰와 "말하지 않을 권리"라는 글은 글 자체로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도 묘한 기분이 드는 건 그걸 쓴 사람이 극우일간지에서 13년간 일했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평론가 이동진은 87년 6월 항쟁이 있던 해에 서울대 종교학과에 들어갑니다.


93년에 조선일보에 들어가서 참여정부 도중이었던 2006년에 회사를 나옵니다.


조선일보가 말하지 않을 권리 따위에 신경을 쓰는 집단은 아니었을겁니다.


평론가 이동진이 조선일보 사설처럼 글을 쓰진 않았겠지만 조선일보의 극우적 색채를 가리는 역할을 했는지


아니면 극우적 색채에 반기를 들고 바위에다 계란을 쳤는지, 아니면 아무래도 좋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조선일보 문화면의 스타였고,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안타까워 하는 사람도 많았나봅니다.


왜 그런데 있냐고 하거나 훈계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http://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co_free&wr_id=58147


평론가 이동진이 그런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혹시 저를 아세요?"


이 인터뷰에는 빠진것 같은데 기억하기론 이런 내용도 있었습니다.


-사람이 옆으로 걸을 때도 있고, 똑바로 걸을 때도 있는데, 나를 지적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똑바로 걸으시길래 날 지적하는지 묻고 싶어요-


대충 이런 내용이었지만 찾을수가 없어서 출처는 없습니다.



http://c.hani.co.kr/hantoma/1355212


재밌는 인터뷰도 있었나봅니다.


영화배우 박중훈과의 인터뷰인데 이건 인터뷰라기 보다는


조선일보 찬양 기사라고 봐야될것 같네요.




조선일보에 있으면서 항상 좋은글만 쓸수는 없었겠죠.


http://www.chosun.com/se/news/200304/200304270210.html


볼링 포 콜럼바인 글은 좀 애매합니다.




이동진 기자가 대단한 악행을 했다는건 아니지만


극우일간지에서 영화평론, 가치에 대한 글쓰기를 했다는건 재밌는 일입니다.





누구냐 넌


혹시 저를 아세요?


13년 동안 극우일간지에서 일한, 문화면의 스타였던 누구냐 넌


안알랴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521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59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5016
125381 프레임드 #692 [4] Lunagazer 2024.02.01 83
125380 무리뉴 ㅡ 바르셀로나 daviddain 2024.02.01 153
125379 영화 러브레터 catgotmy 2024.02.01 213
125378 이런저런 정치 잡담...(이준석) [2] 여은성 2024.02.01 614
125377 [왓챠바낭] 스나이퍼가 아닌 표적들의 이야기, '다운레인지'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2.01 253
125376 '유열의 음악앨범'을 봤어요. [12] thoma 2024.02.01 420
125375 킬러들의 쇼핑몰 5-6화 소감 유스포 라인하르트012 2024.01.31 330
125374 프레임드 #691 [4] Lunagazer 2024.01.31 80
125373 옛날 멕시코 공포 영화 daviddain 2024.01.31 170
125372 삼성당 문학전집 남주인공들 [7] 김전일 2024.01.31 331
125371 자유형 접영 발차기 [6] catgotmy 2024.01.31 324
125370 [왓챠바낭] 본격 시골 백합 스릴러(?), '그녀의 취미 생활'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1.31 439
125369 [EBS1 위대한 수업] 켄 로치 감독 [3] underground 2024.01.30 373
125368 야만인 영화 음악 몇개 돌도끼 2024.01.30 110
125367 영영칠 25편 봤어요 [1] 돌도끼 2024.01.30 157
125366 세이클럽 영퀴방의 추억 [4] ND 2024.01.30 289
125365 키스 생일 단식 [2] catgotmy 2024.01.30 155
125364 프레임드 #690 [2] Lunagazer 2024.01.30 66
125363 1955년 작 디멘시아 daviddain 2024.01.30 132
125362 당분간 마지막이 될 글 - 나를 괴롭힌 남들도, 가족도, 바보같은 스스로도 용서 못하지만 그래도 살아가는 삶에 관하여 상수 2024.01.30 37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