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 추천작 '솔트번'

2023.12.24 14:09

LadyBird 조회 수:419

Saltburn-405752716-large.jpg




오랜만에 아마존 프라임에 제대로 추천할만한 작품이 올라왔네요. 연출 데뷔작 '프로미싱 영 우먼'으로 민감한 소재도 그렇지만 막나가는 주인공의 행보와 막판 전개 때문에 논란을 불러왔던 배우 출신 감독 에메럴드 퍼넬의 신작입니다.


최근 할리우드에서 나름 유행이라고도 할 수 있는 초상류층 부자들의 민낯을 신랄하게 까발리자는 내용의 eat the rich 서브장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으며 맷 데이먼, 주드 로, 기네스 펠트로 등이 나왔던 '리플리'가 많이 생각나는 소재와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리 키오건이 연기하는 주변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범한 출신성분을 가진 옥스퍼드 신입생 주인공이 우연찮게 영국의 근본있는 귀족 갑부집안 엄친아 동급생과 친해지고 여름방학 동안 그의 가족이 지내는 초호화 대저택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습니다.


대충 소재와 초반 설정만 봐도 어느정도 예상하기 쉬운 전개로 가는데요. 참신함 대신 관객 개인의 비위가 어느정도이냐에 따라 상당히 불쾌하고 추잡할 수 있는 수위의 연출과 이미 전작에서 보여준 바 있는 고약한 유머감각 등이 돋보입니다. 아카데미 비율로 촬영한 영화의 주 무대 '솔트번' 저택의 비주얼과 삽입곡 선곡이 상당한 눈과 귀호강을 시켜줍니다.



출연진들도 감독에게 모든 걸 맡기고 제대로 날뛰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동안 주로 임팩트 있는 조연 씬스틸러 역할로 젊은 남배우들 중에서 독특한 영역을 구축해온 베리 키오건이 특유의 음침하고 어딘가 수상한 캐릭터를 10배 정도 증폭시킨 것 같은 연기로 이젠 주연급으로 치고나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입니다. 진짜 맘먹었고 출연했구나 싶을 정도의 수위를 넘나드네요. 조연들 앙상블도 훌륭한 가운데 요즘 장신 미남 배우로 핫하게 뜨고있는 제이콥 엘로디의 존재감도 상당하고 로자먼드 파이크가 역시 잘하네요.


'프로미싱 영 우먼'의 주연이었던 캐리 멀리건이 작은 역할로 우정출연을 하고 있는데 평소 맡는 배역들과 전혀 다른 이미지의 골때리는 캐릭터로 의외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Saltburn-Carey-Mulligan.jpg?w=1000



영화를 다 보고나면 한동안 계속 귓가에 머물 노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7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6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54
125105 지금 20~30대는 몇살까지 살수있을까요?? [6] carcass 2010.06.25 3595
125104 회사에서 아이폰3GS 공짜로 준데요 [8] khm220 2010.06.25 4028
125103 탐 트루즈는 역시 이름값을 하더라구요 [13] 연금술사 2010.06.25 5264
125102 잠이 안와요..어떻게 하죠?;; [15] 주근깨 2010.06.25 4000
125101 [듀9] 30대 초반 강남역 소개팅, 블루밍가든과 마노디셰프 [8] 잠시잉명 2010.06.25 8116
125100 아이폰4 수신 감도 저하에 관한 애플 공식 답변 [5] wadi 2010.06.25 3268
125099 [고민] 졸업 고민(교수님과의 트러블 고민?!) [5] 잠시익명하겠음 2010.06.25 3371
125098 [듀나리뷰랄라랄라] 영도다리 [5] DJUNA 2010.06.25 5051
125097 딱딱한 뉴스 [1] whoiam 2010.06.25 2048
125096 스펠링으로 치는 장난, 말장난 등을 영어로 뭐라고 하면 되나요? [6] nishi 2010.06.25 50961
125095 [듀나리뷰랄라랄라] 스플라이스 [2] DJUNA 2010.06.25 4111
125094 오늘 있었던 일... [1] Apfel 2010.06.25 1841
125093 방금 뮤직뱅크 무슨일 있었나요???? [44] 감동 2010.06.25 7478
125092 올해의 디지털 이슈상품은 아이폰4가 아닐 것 [4] v 2010.06.25 2947
125091 오카다· 혼다 한 목소리 "일본의 종착점은 우승" [10] 아.도.나이 2010.06.25 3093
125090 드디어 걸그룹 호러 영화가... [8] DJUNA 2010.06.25 3670
125089 은평을 보궐선거에 김제동vs이재오 누가 이길까요 [2] 가끔영화 2010.06.25 3590
125088 아이리스2 - 아테나 [10] 달빛처럼 2010.06.25 4257
125087 자국을 벗어나면 좀 미묘(??)해지는 이름들 어떤게 있을까요? [26] hwih 2010.06.25 4574
125086 '강아지 뒷다리 때문에..' 글을 일고, 개들의 꾀병 [14] Laundromat 2010.06.25 869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