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올라온 살아가면서 꼭 해야할 일(하고 싶은 일?) 세가지 게시물에 올리신 댓글을 보니

그 세가지 일 중에 책 한권 쓰기를 올리신 분들이 꽤 많더군요.

솔직히 좀 뜨끔하면서도 놀랐습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


'백년 간의 고독'이나 '인간의 대지'를 읽고 느낀 점은 

이 사람들은 작가가 될 수 밖에 없었구나. 

이 사람들한테는 글을 쓴다는게 선택이 아니라 의무/강박과도 같은 것이었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위안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왜냐면 쑥스러운 말이지만 저도 그런 강박증을 가지고 있거든요.

꼭 써야지, 언젠가는 꼭 써야지.

물론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어려서부터 나는 글을 쓰는 것을 업으로 삼겠다라는 걸 한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강박증이라는 걸 작가가 되기 위한 하나의 필수 조건으로 보고, 

그거라도 있으니 다행이다라고 생각해왔었어요.


그런데 그 게시물의 수많은 '책 한권 쓰기'가 일생의 과업이라는 분들을 보니

다른 사람도 다 그런 거였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참 오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자. 출판의 여부는 차치하고, 

여태 책 한권 쓰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의 업은 작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어서 커밍 아웃 하세요! 

다른 분들 얘기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참. 저는 한 7년 전 쯤 단편 소설 두개 써서 공모전에 냈다가 아무 소식도 듣지 못한 경험이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5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3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32
119895 날씨가 왜이러나요..무섭게.. [10] Mr.brightside 2010.09.02 2842
119894 바람이 미친듯 불어요;; [3] 불별 2010.09.02 2373
» 아직도 클라짓 안에 계신 작가분들을 위한 커밍 아웃의 장 [6] applegreent 2010.09.02 2334
119892 바람에 아파트가 넘어갔다는 이야기 들으셨나요?; [5] 불별 2010.09.02 4252
119891 나무가 뿌리째 뽑혔습니다 [6] 메피스토 2010.09.02 3070
119890 학교 안갈거에요. [5] Hill 2010.09.02 3513
119889 1,4호선 지하철 운행 중단. 2호전 운행 재개 -> 구로 - 인천만 운행중지 [5] 물고기결정 2010.09.02 3050
119888 전기가 안 들어와요 ㅎㄷㄷ [1] 쟈끄 2010.09.02 2307
119887 1km 정도 지나는데... [5] beluga 2010.09.02 2296
119886 [바낭] 즐거운 출근 길 / 집 앞에서 닭을 보았습니다 [8] 로이배티 2010.09.02 2924
119885 오늘 새벽 이야기 [2] 어둠의속 2010.09.02 2106
119884 날씨, 고양이, 내일 낚시가 가능할까요. [5] 태시 2010.09.02 2535
119883 [bap] 바람.을,담은.展 / 현대일본디자인 100선 [3] bap 2010.09.02 4081
119882 (허접한 질문)오늘은 정말로 병원에 가보려구 마음 먹었는데 어느 병원에 가야 할 지 알려주세요 [6] 연금술사 2010.09.02 2390
119881 부모님이 시골에서 농사를 지시는데... [3] the end 2010.09.02 2521
119880 [뻥 아님] 태풍에 냥이랑 강쥐 날아가는 거 봤음;;;;;;;;;;;;;;;;;;;;; [16] 1분에 14타 2010.09.02 6290
119879 구로구 사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 구로구 보건소에서 기초체력검사 받을 수 있습니다. Wolverine 2010.09.02 4410
119878 다렌 아로노프스키 신작 [BLACK SWAN] 베니스에서 반응이 좋네요. [7] 보쿠리코 2010.09.02 3107
119877 윽.. [3] Regina Filange 2010.09.02 2221
119876 데세랄로는 오토로 찍어도 사람은 선명 뒷배경은 흐리게 나와요? [9] 다랑 2010.09.02 564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