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02 06:21
얼마전에 올라온 살아가면서 꼭 해야할 일(하고 싶은 일?) 세가지 게시물에 올리신 댓글을 보니
그 세가지 일 중에 책 한권 쓰기를 올리신 분들이 꽤 많더군요.
솔직히 좀 뜨끔하면서도 놀랐습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
'백년 간의 고독'이나 '인간의 대지'를 읽고 느낀 점은
이 사람들은 작가가 될 수 밖에 없었구나.
이 사람들한테는 글을 쓴다는게 선택이 아니라 의무/강박과도 같은 것이었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위안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왜냐면 쑥스러운 말이지만 저도 그런 강박증을 가지고 있거든요.
꼭 써야지, 언젠가는 꼭 써야지.
물론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어려서부터 나는 글을 쓰는 것을 업으로 삼겠다라는 걸 한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강박증이라는 걸 작가가 되기 위한 하나의 필수 조건으로 보고,
그거라도 있으니 다행이다라고 생각해왔었어요.
그런데 그 게시물의 수많은 '책 한권 쓰기'가 일생의 과업이라는 분들을 보니
다른 사람도 다 그런 거였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참 오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자. 출판의 여부는 차치하고,
여태 책 한권 쓰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의 업은 작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어서 커밍 아웃 하세요!
다른 분들 얘기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참. 저는 한 7년 전 쯤 단편 소설 두개 써서 공모전에 냈다가 아무 소식도 듣지 못한 경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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