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뒷자리 분이 계속 울어요

2013.02.07 22:03

연말익명 조회 수:5029

서울에서 경기도 가는 광역버스 안입니다
최근 일년 동안 그리고 살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 제가 딱 이 버스 안에서 통곡한 적이 있거든요
그렇다고 지금 다 극복했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그냥 견디는 방법은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거 같다고 생각하는 중인데..

암튼 뒤에 분이 계속 웁니다
그때 이 버스 안에서 울면서 저는 제 슬픔을 알만한 거의 모든 사람한테 전화해서 다른 말은 없이 미친듯이 울었엇어요
지금 생각하면 뭐한건가 싶지만 안그러면 못살꺼 같더라구요 니들도 좀 알아줘 지금은 같이 슬퍼해야 되잖아 이런 맘도 좀 있었고..

근데 뒤에 분이 조용히 계속 울고 있고 저는 그때의 제 맘이 자꾸 생각나는게 암 것도 할게 없네요

여기에라도 적습니다
혼자 견뎌야 하는건 어쩔수 없고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는게 더 슬프고 야속하지만 그냥 그런겁니다 내일 버스에선 좀 더 괜찮을꺼에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9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3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66
120417 프레임드 #123 [8] Lunagazer 2022.07.12 226
120416 Monty Norman 1928-2022 R.I.P. [1] 조성용 2022.07.12 167
120415 [왓챠바낭] 히치콕의 귀염뽀짝 라블리 소품, '해리의 소동'을 봤어요 [11] 로이배티 2022.07.11 417
120414 또 고민이 생겼어요 먹냐마냐 [6] 가끔영화 2022.07.11 416
120413 병원까지 누워서 가려면 엠뷸런스밖에 없나요? [9] 왜냐하면 2022.07.11 849
120412 사상 최강의 보안관 [2] paulpaul 2022.07.11 384
120411 [듀나인] Daum과 Naver 말고 이메일 계정 쓸 만한 곳 추천 부탁드려요. [5] underground 2022.07.11 678
120410 조코비치가 우승했군요/조세혁, 한국테니스 새 역사 썼다..윔블던 U-14 초대 챔피언 등극 [7] daviddain 2022.07.11 435
120409 몰타의 매 (1941) [3] catgotmy 2022.07.11 291
120408 프레임드 #122 [11] Lunagazer 2022.07.11 258
120407 윤석열 지지도 30%대 진입 [6] 분홍돼지 2022.07.11 1080
120406 냉동실에 초코렛 같이 생긴 고형 카레 2년 지났는데 [7] 가끔영화 2022.07.10 844
120405 [넷플릭스] RRR, ㅎㅎㅎ 재밌네요... [9] S.S.S. 2022.07.10 729
120404 이런식으로 영화보기를 하고 나면 [1] 가끔영화 2022.07.10 304
120403 변호사 우영우와 포탈의 글라도스 catgotmy 2022.07.10 527
120402 [왓챠바낭] 추억의 탑골 고전 무-비, '금지된 장난'을 봤어요 [13] 로이배티 2022.07.10 556
120401 프레임드 #121 [9] Lunagazer 2022.07.10 227
120400 L.Q. Jones 1927-2022 R.I.P. 조성용 2022.07.10 188
120399 한국 페미의 게이 혐오에 대해 [22] catgotmy 2022.07.10 1310
120398 [넷플릭스바낭] 뭔가 되게 이상한 대만산 호러 무비 '주(咒)'를 봤습니다 [12] 로이배티 2022.07.09 99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