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디자인 잡담

2022.06.28 22:06

thoma 조회 수:670

배수아의 소설을 아주 오랜만에 읽었어요. 

단편 두 편과 중편 한 편을 다시 묶어 낸 개정증보판입니다. 모두 안 읽은 작품이라 샀는데 사고 보니 책 자체가 예사롭지 않네요. 

2022 서울국제도서전의 기획으로 디자인이 독특합니다. 아래 보시다시피 책의 앞 면은 제목이 없는 회색 테두리의 검정 표지로 되어 있고 속 표지도 두꺼운 여러 종류의 종이( 격자 무늬 푸른 색지, 크래프트지, 트레이싱지, 라고 합니다. 책 디자이너가 따로 메모지를 끼워 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해놓았어요)를 넣어놨으며 소설 하나가 끝나면 8장 그러니까 16페이지의 빈 공간이 있습니다. 책 디자이너 이기준 씨에 의하면 자신이 읽고 이해한 세 소설을 시각적으로 번역한 것이라 합니다. 

저는 그림책이나 도판이 필수인 책 말고, 소설 비롯 일반 책들은 가독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글자의 크기, 글자체, 선명도 이런 게 제일 중요합니다. 주도 페이지 하단에 달린 게 좋고, 불필요하게 본문 페이지 위나 아래 공간을 넓게 비워 두거나 상하단에 디자인이 들어간 건 안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아예 대놓고 책이 소설가의 것이며 또한 디자이너의 것이라는 것을 주장하고 있는 뽄새라 하나의 기획물로 좋게 받아들입니다. 다만 한 가지 글자체가 마음에 안 드네요. 디자이너 말로는 ' '타이핑'이 아니라 '쓰기'를 환기하고자 붓글씨, 펜글씨를 다듬은 폰트를 썼다' 라고 하는데 마치 등사기로 등사한 것처럼 글자가 선명하지 않아서 좋지가 않아요.

소설은 표제작인 '밀레나, 밀레나, 황홀한' 한 편만 읽었는데 나머지 다 읽고 마음이 동하면 후기를 남길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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