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통 사람'을 봤어요.


티비에서, 무료영화 vod를 검색하다가 발견된 보통 사람.

전 이 영화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의식의 흐름에 따른 연상인 것인지,,,,

이웃사람 동네사람 우리동네 숨바꼭질 이런 제목들이 떠오르더군요.


hj28JM9.png

영화 포스터가 아쉬어요.

출연배우들은 손현주, 장혁, 김상호, 라미란, 조달환, 오연아, 지승현 등.

전 재밌게 봤어요.
왜 이 영화를 몰랐을까,,,생각하며, 그렇다면 망한 영화일텐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검색해 보니, 흥행에 폭망 했군요.
2017년 개봉인데, 38만여명...
그러나, 해외영화제 수상,
남우주연상(손현주), 넷팩상



스포를 합니다.

제목이 보통 사람인 것은 당시에 노태우의 대선 때에 사용했던 슬로건이었던 것도 작용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주인공은 손현주와 장혁인데요, 
안기부에 스카우트된 검사출신 장혁...에게 선택된 형사인 손현주
(손현주는 월남전에도 참전했던, 시대의 굴곡을 경험한 사람을 상징하는 듯)
안기부와 경찰의 유착으로 연쇄살인범을 조작하려고 하고, 
이를 공개하려는 기자 김상호,...를 잡으려는 안기부...
친구이자 전우인 김상호와 경찰서를 지키는 그를 잘 따르던 개의 복날의 비극(?)으로 각성한 손현주...를 간첩으로 만드는 장혁..



인상적인 장면들이 있어요.
가수 리사 출연 씬인데, 장혁에서 스트레이트를 맞고 쌍코피를 흘리는 장면.

신입 형사였는데, 알고 보니 안기부 직원이었던 지승현.
안기부 직원은 우리의 일상 중에 있던 시절. 어디에나 있을 수 있습니다.
 
DRdjlIO.png

지능이 떨어지는 범인을 안기부와 경찰의 합작으로 연쇄 살인범으로 만들려던 시절. 
조달환의 불쌍한 연기.

XfMYOkN.png

자료를 주지 않자 고문중 죄목으로 간첩이 언급되었을 때에 실망하며 세련된 것으로 해주지,,라는 김상호의 넋두리.

t16vkK8.png

(영화도 세련되지 않았어서 흥행에 실패했던 것 같아요....)


30년 후 간첩 혐의에 대한 재심을 받고 있는 손현주, 판사인 장혁
(이것이 가능한 한국)

1yevpYo.png


그 당시에 비싸서 못 먹던 고급 과일 바나나

jj6esE3.png


예뻐서 그냥 기억에 남은 최윤소 배우.

7bwSsYO.png


무리한 설정의 연속인 듯하나,
이런 것들이 억지 설정이 아닌 것을 그 시대를 경험했던 사람들은 알죠. 아직도 남아있는 적폐들이고요...

좋은 배우들의 좋은 연기력, 시나리오,,,
그럼에도 실패했던 이유는 뭘까요?
세련되지 못해서?
86용퇴론 처럼, 시대의 사명을 다하고 이젠 식상해서 일까요?

좀,,,뭔가 아쉬움을 남기는 영화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65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98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414
120338 요즘 아빠 전문 배우로 뜨고 있는 배우 [1] 왜냐하면 2022.07.04 1207
120337 윔블던 짧은 잡담 [3] daviddain 2022.07.04 307
120336 2022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 초파리 돌보기 [4] Sonny 2022.07.04 563
120335 헤어질 결심을 보고(스포약간) [1] 예상수 2022.07.04 754
120334 유튜브로 보고있는 스포츠들 catgotmy 2022.07.04 183
120333 금이라도 사놔야 할 것 같네요. [4] 분홍돼지 2022.07.04 854
120332 호수의 이방인 봤습니다 Sonny 2022.07.04 699
120331 [소감없음] 브레이킹 배드 끝~ [24] 로이배티 2022.07.03 571
120330 여자가 결혼을 중요시하는 이유 [7] catgotmy 2022.07.03 1115
120329 "화차" 다시 봐도봐도 먹먹하네요 [4] 산호초2010 2022.07.03 684
120328 [넷플릭스] (아무도 안 보셨을거 같을) 스위스 귀농일기 노이마트 사람들 [10] 쏘맥 2022.07.03 919
120327 프레임드 #114 [8] Lunagazer 2022.07.03 215
120326 [씨네플러스 11시 10분] 올리버 스톤의 킬러 [네이버 무료영화] 워터 릴리스 [4] underground 2022.07.03 457
120325 마침내 보게 된 "안나" 1,2회 후기 및 추천!(리플리 증후군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10] 산호초2010 2022.07.03 704
120324 헤어질 결심 스포일러성 질문 [8] Ananya 2022.07.03 874
120323 타바스코 소스 [2] catgotmy 2022.07.03 219
120322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즌 4 2부(잡담과 의문 하나) [6] 쏘맥 2022.07.03 368
120321 매버릭 보고 왔습니다.(돌비시네마, 4DX) [7] 가라 2022.07.03 532
120320 윔블던/호날두 daviddain 2022.07.03 226
120319 이런저런 일상잡담들 [13] 메피스토 2022.07.02 48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