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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교장

2022.05.17 04:17

이 영화에서 저의 가장 큰 불호는 스칼렛 위치의 행동 동기를 “고작” 그런 것으로 설정한 것이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속된말로 맘ㅊ 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하는 소리가 들리고, 저도 동의할 수 밖에 없네요. 웨스트뷰에서 그 난리를 치고 마음 고쳐먹은 듯 (또는 더 거창한 뜻을 품은 듯) 하더니 고작..?
그리고 제게는 아메리카 차베즈 캐릭터가 그닥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영화 전체에서 기능적인 역할에 머물러 있고 캐릭터 자체에 대한 내용은 없다시피 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심경변화? 조차도 그냥 자포자기에다가 주인공의 극적인 성장을 보여주기 위한 무대로서 기능한 거였고요. 하지만 배우 자체는 신선한 얼굴에 차후를 기대해 볼만한 연기였고요.

하지만 그래도 영화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보는 내내 이블 데드가 생각나 즐거웠고요, 마지막 쿠키에서 이게 뭐래?? 라는 다수 관객들 사이에 그 옛날 장면을 떠올리며 웃을 수 있었던 일부 중 하나라는 사실에 유치한 자부심을 느꼈던 것도 고백하고.. 마지막 싸움에서 공중에서 몸을 일으키는 그 장면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키 비쥬얼로 제게 남을 듯 합니다.


이 글에 댓글을 달려다가 스포일러가 되어서 별도의 게시글을 올려봅니다.


일단, 저는 마블 영화는 일단 다 보긴 했고, 그외에 디플에서 완디/비젼 하고 팔콘과 윈터솔져, 로키를 봤습니다.


완다가 흑화한게 이해하기 어렵기도, 특히 드라마 완다/비전 안봤으면 쌩뚱맞을 것 같습니다. 전편까지 히어로였는데 이번에는 빌런이라니??? 이해가 어렵죠.

저도 닥터 스트레인지 예고편을 노웨이홈에서 쿠키로 나온거 말고 안봤기 때문에, 완다가 '아메리카' 라는 이름을 말할때도, '어? 이름이 안나왔는데? 혹시 다크홀드를 수련해서 독심술이나 예지력이 생긴건가?' 라고 생각을 했으니까요. ㅎㅎㅎㅎ


하여튼...

완다/비전의 마지막 쿠키에서 완다가 다크홀드를 보면서 아이들의 도와달라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끝납니다.  (그 장면이 닥스2에서 드림워킹 하는 장면이랑 비슷한 포즈입니다.)


1. 완다는 다크홀드를 연구하다가 다크홀드에 홀렸다.

우리가 아는 히어로서의 완다 막시모프 인격은 어린시절 폭격을 맞아 무너진 집 잔해 안에 숨어있고, 지금 주인격은 다크홀드에 홀려서 흑화한 스칼렛 위치다.

이거 드라마 안보면 알기가 어렵죠. 물론, 중간에 다크홀드를 읽고 흑화한 스트레인지가 나옵니다만.. 



2. 드라마에서 완다는 아이들이 위험에 빠지는 멀티버스를 보았다. 

한번 아이를 잃은 부모가 멀티버스에서 아이가 위험에 빠지자 무슨 짓이든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다크홀드에 홀린 상태라면 더더욱.

이것 역시 영화에서는 설명이 제대로 안나옵니다.

잘못하면 완다가 아이들을 원해서 흑화한게 먼저고, 그래서 다크홀드를 구했다고 생각하기도 쉬움... 



3. 완다는 아메리카의 존재를 어떻게 알았을까?

읽는자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게 다크홀드... 다크홀드를 이용해 멀티버스를 이동하는 아메리카의 능력을 보았다?


 

4. 영화에 아메리카의 능력을 빼앗으려는 것은 아이들이 또 위험에 빠지면 멀티버스를 통해 해결책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멀티버스를 한번, 두번 이동하는 것이 아닌 이동하는 능력 자체를 원했다. 한번 아이를 잃은 부모라면 이렇게 나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것은 디플 가입자를 늘리려는 큰 그림이었을까요?

드라마를 안보면 이해하기 영화가 쌩뚱 맞아진다니...




아메리카라는 캐릭터는... 사실 닥스 1편의 닥스 정도의 깊이(...) 였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 이미 페이즈 1,2,3에 나왔던, 그래서 유명해진 히어로들은 몸값이 비싸져서.. 새로운 캐릭터나 배우를 써야 하잖아요..

처음 어벤져스에 나왔던 오리지널 6 남매는 하나둘씩 은퇴하거나 대를 물려주고 있습니다. 어른의 사정이겠죠


전 아메리카와 2대 블랙위도우, 2대 호크아이가 모여서 10대 히어로물 찍는 것도 괜찮겠다 싶더라고요.

아 미즈마블도 10대 여자아이가 주인공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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