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정말 잘못 뽑았어

2012.04.28 17:28

amenic 조회 수:4952

최근 지하철9호선 요금인상건에 대한 처리를 놓고 듀게에서는 서울시장 잘 뽑았다, 나모씨가 시장이 됐으면 어땠을까 아찔하다는 의견들이 많이 올라왔어요. 그 외에도 서울시를 운영하는데 있어 그다지 실정같아 보이는 것은 눈에 띄지 않아서 당시 나모씨를 지지하지 않던 분들도 잘 뽑았다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그럭저럭 무난하다는 생각은 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어제 회사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됐는데 대화 주제가 박원순 시장이었어요. 당시 나모씨를 지지하던 분들이라서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보니 내용인즉 이렇더군요.

 

"박원순이가 무상급식을 강행해서 서울시 예산이 다 고갈됐다더라"

"이제 8월부터는 예산이 없어서 그나마 예전부터 지원되던 저소득층 급식도 못 해주게 생겼다더라"

"부자애들한테까지 급식을 주느라 정작 꼭 필요한 애들한테는 지원을 못해주게 생겼다"

"서울시장 정말 잘못 뽑은거다"

 

그래서 정말 서울시 예산이 다 고갈되었나 뉴스 검색을 해보니까 비슷한 뉴스가 한건 검색되긴 하더군요.

 

한국경제 2012-03-28  "벌써 돈 떨어졌다는 무상급식, 무상보육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2032826061

 

무상급식은 교육현장 황폐화, 무상보육은 지자체 재정위기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무상 때문에 다른 교육예산을 줄이거나 재정 파탄을 감수해야 할 지경이 되고 만 것이다.

올해 서울시 초등학교와 중 1 무상급식에 들어가는 예산만 2850억원이다. 교육현장은 벌써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수준별 이동수업을 줄였고, 영어 원어민 교사도 쓸 수 없게 됐다. 보기에도 위험한 건물의 수리조차 엄두를 못내 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게다가 무리한 무상급식 확대는 급식 부실화로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들이 차라리 돈을 내고 싶다고 할 정도다. 곽 교육감 공약대로라면 무상급식은 내년에 중2, 내후년에는 중3까지 확대된다. 예산은 4000억원으로 급증한다. 지금도 이런데 그때는 더 난리가 날 게 뻔하다. 예산의 절반은 교육청, 나머지 절반은 서울시와 구청이 분담한다지만 시간이 갈수록 누군가의 곡소리가 터질 수밖에 없다.

 

제목은 꼭 금방이라도 예산이 다 고갈된 것처럼 뽑았지만 내용을 자세히 보니까 이러다간 예산이 다 바닥날지도 모른다는 얘기군요.  그리고 서울시 무상급식 부분은 시의회에서 결정한 사안이고 이전 오세훈 시장이 거기에 저항을 하며 무상급식 찬반 투표를 강행하다 사실상 법적으로 무산된 상태거든요. 나모씨가 서울시장이 되었다 하더라도 이미 의결된 예산안을 거부할 수는 없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러고 보니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부분만 본다는 말이 사실인 듯 해요. 사실 저만 하더라도 나모씨가 서울시장에 당선되서 일처리를 잘 하는 부분이 발견되더라도 잘한다고 흔쾌히 박수칠 수 있을지 자신이 없긴 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99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96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267
119803 슬램덩크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 트위터 [8] miho 2011.03.12 4955
119802 이사람들 뭐하는겁니까 소외감 드는데요 [6] 가끔영화 2012.09.08 4955
119801 [듀나in] 변(ddong;)에 관한 질문. [7] 주근깨 2010.08.15 4955
119800 아저씨가 영어로 뭘까 [7] 가끔영화 2013.03.18 4954
119799 추억의 코카콜라 88년 광고 [35] 슈삐유삐 2013.02.11 4954
119798 외모는 연애의 가장 중요한 요소죠. [12] 루아™ 2011.07.29 4954
119797 바낭)반말하지마세요 [20] pingpong 2011.03.07 4954
119796 아르헨티나에 여행다녀왔습니다. [22] 석회분필 2012.01.03 4954
119795 고사 2 봤어요(스포일러) [1] taijae 2010.07.17 4954
119794 와 원빈 이나영 결혼했네요~! [8] 이안 2015.05.30 4953
119793 스칼렛 요한슨의 서재에서 뽑은 5권 [9] 무비스타 2012.11.16 4953
119792 오늘 '나는 가수다' 후기 + 7명 가수에 대하여 짧게.. [8] 형도. 2011.03.27 4953
119791 10억정도면 자기신념을 버려도 되는건가요? [51] 사과식초 2011.04.20 4953
119790 SNL : 조별과제 잔혹사 [13] 메피스토 2013.06.02 4952
119789 세종시 이주 공무원들 개고생 논란 - 살다보면 나아진다 v 잘해놓고 불러라 [37] DH 2013.01.22 4952
119788 [야옹] 우리집 새 식구가 된 콩이를 소개합니다! (※귀여움 주의) [40] 몬레이 2012.09.07 4952
119787 박원순 시장이 마트 판매 금지라고 한 것 중 술은 반대가 되야하지 않을까요? [85] 나나당당 2012.09.05 4952
» 박원순 시장 정말 잘못 뽑았어 [8] amenic 2012.04.28 4952
119785 카카오톡 없어질까요? [28] elnino 2011.03.30 4952
119784 사지 않고는 절대 지나치지 못하는 물건 - <돈 사용 설명서> [17] being 2011.02.03 495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