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6 11:21
윤석열 대통령 비서실 총무 비서관으로 임명된 윤재순의 시입니다.
(검찰 9급 공무원으로 입사해서 윤석열의 집사로 불리는 사람)
전동차에서
전동차는
전기로 만들어 전기로 굴러간다는데 감전되어 죽었다는 말은 듣지 못했어요
전동차에서만은
경로우대니 노약자 우대가 통하지 않는
특수구역이래요
아직은 해 뜰 무렵인데도
젊은 놈들은 의자에 기대어
창문에 기대어 졸고 있어요.
밤새 무얼 했기에
그토록 잠을 설쳤는지 모를 일이에요
신문을 거꾸로 펼쳐든
아직 피도 마르지 않는 놈들은
80 먹은 노인네 앞에
눈을 감고 자는 척하고 있어요.
전동차에서만은
짓궂은 사내아이들의 자유가
그래도 보장된 곳이기도 하지요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펼쳐 보고
엉덩이를 살짝 만져 보기도 하고
그래도 말을 하지 못하는 계집아이는
슬며시 몸을 비틀고 얼굴을 붉히고만 있어요.
다음 정거장을 기다릴 뿐
아무런 말이 없어요
윤재순 시집 「가야할 길이라면」
윤재순의 여러가지 성 비위 전력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
이것이 발단이 되어 여러가지 과거의 이력들이 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 소개한 시가 발견되어 비판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류근 시인의 평가는 이렇습니다.(저는 완전 공감하고 있습니다.)
참조, https://www.facebook.com/keun.reu
요점을 정리하자면,
이 시는 실패한 고발시, 실패한 풍자시, 실패한 비판시일 수는 있어도
"성추행 옹호詩"라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흐름과 맥락을 보면 오히려 지하철 안에서 벌어지는 젊은이들의 무례와 남성들의 성추행 장면을 드러내어서
사회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노인들과 여성들의 고통에 대해 뭔가 비판하고 고발하려는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나름 반어적이고 역설적인 풍자의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 시를 비판하려면 차라리 시적 미숙함과 비좁은 세계관, 구태의연하고 졸렬한 표현과 묘사를 지적해야 합니다
저의 수준으로도 이 시 외에도 안타까운 시들이 또 보이네요...수준이 보여요.
2022.05.16 11:46
2022.05.16 21:44
전동차가 언제적 단어인가요
1,2연은 현대? 신문은 요즘 젊은것들이 안보는건데? 암튼 얘기하는 것 같은데
3연은 이 *자식소리가 절로 나오는데요 옹호하지않는다면 반대하는 뉘앙스인가요 그놈의 문학적 뉘앙스
같은 성별일수도 있는 사람의 하나로 굉장히 불쾌하네요 뭘 용서할 문학적 가치도 보이지않아요
이런 강아지같은 시를 출판해주는 회사가 있다니 그 뒤를 캐고 싶군요
2022.05.16 23:05
저도 이게 지하철 성추행을 옹호하는 시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거기 사용된 여성에 대한 표현들이 그의 여성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거라서 문제인 거죠 의도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도구도 결과물도 처참하니 그 사람의 수준도 똑같이 처참하게 느껴질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