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6 10:43
저는 타고난 건강 체질에 운도 좋았던 편이라 중년이 되기 전까지 동내 소아과나 내과, 정형외과가 아닌 종합병원에 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회사에서 해 주는 건강검진으로 40살이 되면 특별 검사라고 전신 CT가 있는데 그때 발견한 뇌질환 치료를 위해서 종합병원 신경외과 예약을 위해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서 종합병원 내에 이렇게 많은 진료과가 있다는데 놀랐었답니다.
그로부터 몇년이 지나 역시 건강검진 때 발견한 상피내암 때문에 내과, 방사선과, 산부인과를 방문하게 되고, 이에 관련된 검사를 하다 발견한 고지혈증 때문에 내분비내과도 가게 되는 등 이 종합병원의 여러 과들을 골고루 방문하는 신세가 되었죠.
그리고 나이 50이 되어 이번엔 특별검사로 전신MRI를 했더니 어깨나 대퇴골에 뭐가 있다고 정형외과도 가 보라고 합니다. 어깨 전문가와 대퇴골 전문가는 각각 다른 사람이라 예약을 두 건이나 잡고 보니 저는 이 종합병원에서 무려 6개 과를 다녀보게 되는 겁니다.
이게 나이가 들어서 그렇게 된 건지 제 건강운이 다한건지 모르겠네요. 실제로 통증 같은 느껴지는 증상이 있어서 병원에 다니기 시작한게 아니고, 검진 때 발견해서 치료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아직은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요.
새삼 궁금해져서 이 병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여기에만 총 34개과가 있군요. 고작 6개 진료과를 갔으면서 많이 다닌다고 하면 안되겠네요.
2022.04.16 11:10
2022.04.16 12:10
자꾸 과가 늘어나는 것 같아요.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합집산의 결과 말이죠
저도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인데 저도 고지혈증에 산부인과등 여성과, 신경과, 신경정신과, 치과 등등 앨리님보다 더하면 더하지 못하지는 않는듯요.
2022.04.16 14:14
2022.04.17 13:52
어느 과에 가야할지 모를 때는 가정의학과 먼저가기는 하죠. 발가락에 염증이 생겼을 때 피부과가 아니라 정형외과로 가라고 해서 놀랐어요.
나이들면서 여기저기 망가지는거 너무 힘들어요. 치료 잘 받으시고 병원에 너무 시달리지 않고 완치하셨으면 좋겠네요.
2022.04.17 22:29
내성발톱으로 정형외과에서 발톱잘라내는 수술한적이 있어서 주변인들 내성발톱 의뢰하면 정형외과 가라고 그럽니다.
근데 피부과의 중에서도 외과수술 잘하는 사람이 있나봐요. 피부과에서 잘라낸 사람도 있더군요
저도 건강검진 받으면서 과가 되게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ㅋ 몸의 여러군데를 구석구석 돌봐야한다는 것에 괜히 놀라기도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