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11 23:30
참 너무 고민이 됩니다.
우린 너무 안 맞는 것 같아요.
오늘 타임스퀘어 더블해피니스에서 팥빙수를 함께 먹었습니다.
팥빙수 위에 얼음이 가득 얹혀져 있었는데, 애인이 마구 얼음과 팥빙수를 섞어버리는 게 아니겠어요.
무릇 팥빙수라 함은 처음부터 얼음과 팥빙수를 섞지 않고 한 스푼 한 스푼마다 둘을 버무려가며 먹는 게 예의이자 정도 아니겠습니까?
처음부터 섞어버리면 녹아버려서 시원한 얼음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모양도 흡사 개밥처럼 보이는데, 이는 정말 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사람들이나 행하는 만행에 가까운 짓거리가 아니겠어요?
우리 애인이 이러다니, 정말 고민이 많이 됩니다...
아무리 잘 생기고 허벅지도 굵고 목소리도 멋있고 껴안을 때 손아귀 힘도 세지만, 그럼 뭐 하겠어요...
이런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만나지도 않았을텐데.
오늘 하루 종일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여름도 다가오고 이제 팥빙수 먹을 일도 많은데, 그 때마다 이런 갈등을 겪어야 할 것을 생각하면, 깊은 한숨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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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알게 되셨으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