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정준길, 금태섭, 안철수

2012.09.11 09:25

겨자 조회 수:4912


http://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51119.html


두 사람의 통화 당일인 지난 4일, 정 위원을 승객으로 태웠다는 택시기사 이아무개(53)씨는 10일 <한겨레>와 만나 “두 사람의 통화 현장을 봤으며, ‘저렇게 말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협박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이씨는 “4일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 차가 막히지 않았던 시각, 성수동쯤에서 광진경찰서 부근까지 제 택시를 이용한 사람이 나중에 보니 정준길 위원이었다”며 “정 위원이 통화를 하면서 뒷자리에 올라타 ‘안철수 원장한테 꼭 전해라. 주식 뇌물 사건과 최근까지 만난 목동 여자 문제까지 우리가 조사해서 다 알고 있다. 나오면 죽는다’ 이런 얘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정 위원의 목소리가 굉장히 컸고 고압적인 태도로 말해 친구 사이라기보다는 아랫사람에게 협박을 하는 분위기였다”고 통화 분위기를 전했다.

또 이씨는 “내가 들은 건 정씨의 이야기밖에 없는데 나중에 금 변호사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과 동일했다. ‘상대방이 누군지 몰라도 저렇게 얘기해도 되나’ 싶었고, 한편으로는 ‘안 원장에게 그런 일이 있었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겨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대화 내용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통화 내용과 분위기 외에도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떠올렸다. 이씨는 “정씨가 통화 중에 탑승해서 목적지를 말하지 못했다. 곧장 가라는 손짓을 했고 자양사거리에서 ‘좌회전’이라고 두 차례 말했다. 또 통화중에 한 차례 (정씨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돌아보니 끊겼는지 다시 걸려는 듯 전화를 만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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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맥컬로우의 "로마의 일인자" 1권이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카이사르 (우리가 아는 그 카이사르의 할아버지)는 마리우스와 중요한 이야기를 하기 앞서 다른 사람들을 내보냅니다. 그리고 설명합니다. (정확한 인용은 아닙니다만) 로마인들은, 아랫사람들을 가구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 들을 수도 사고할 수도 없는 존재처럼 말이야. 그러나 그들도 귀가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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