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의 홍수 속에 뇌가 쉬질 못한데요.

저도 그래요.

엄훠.. 정말 요즘 기억력 너무 나빠졌는데...
이만 로그아웃할게요ㅠㅠ

종종, 웹서핑 하고 나면 머리가 정보를 받아들이느라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단 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래서 찾아보니 노인층에게는 뇌의 자극을 위해서 일부러 웹서핑을 권하기도 한다는 내용이 나와서 좋은 건가 하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저 기사를 보니.. 자주 쉬어야겠네요.

가장 먼저 이 증상을 알아챘던 건 전화번호가 외워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을 때입니다.
예전엔 곧잘 외우곤 했던 친한 친구 전화번호, 심지어 휴대폰 초기시절엔 휴대폰 번호도 여러개 외우고 있었는데요. 지금은 휴대폰 잃어버리거나 안 갖고 나오면 대책이 없습니다.
그리고 입사한 지 6개월째인데 아직도 제 사무실 전화번호를 못 외워요.

제가 알고 있는 지인이 49세인데요. 사업하시는 분인데 전화번호는 물론이요 거래처 계좌번호도 외우십니다.
은행 거래도 원시적(?)으로 직접 가서 하시고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는 정도죠. 수첩도 안 써요.
그런데도 단 한 번도 실수하시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스스로도 자신의 능력중에 기억력을 최고로 꼽으시더라고요.
물론 인터넷은 가끔 게임 (고스톱 ㅎ)이나 하는 정도고 차에 네비게이션도 없어요. 길도 굉장히 잘 찾고 한 번 간 길은 기억도 잘 하시더라고요. 전 인터넷 검색도 문제지만 메모하는 습관도 기억력 감퇴와 관련이 있다고 느껴져요. 그분을 보면 메모를 안 하고 머릿속에 그냥 넣으시던데......

양자고양이/ 전 그래서 일부러 단축번호 안 쓰고 번호 눌러서 전화를 걸어요. 일부러 불편을 감수하면 외워지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예전에는 통장번호도 다외었는데, 지금은 재미있게 본 영화도 결말이 잘 생각이 안나요-.-
컴퓨터로 글을 쓸 때 반짝 거리는 커서도 뭔가 쓰라고 재촉하는것 같다고 하소연 하는 어떤 글쟁이의 글을 읽은 기억이 나는데, 확실히 컴퓨터로 글을 쓰면 쉬지 않고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죠. 초기에 글 좀 쓰는 사람들은 그래서 그런지 만연체였죠. 아마도 머리속에 정리를 안하고 생각나는대로 말하다 보니 중어부언 길어지는게 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지금은 글쓰기 방법이랑 긴 글들이 인기가 없어지면서 많이 문장이나 문단도 많이 짧아졌죠.
현재의 기억력 감퇴는 너무 많은 디지털 기기에게 주의력이 집중되서 생기는 결과라는거죠. 이메일 확인, 메시지 확인 등을 머리속에 넣고 있다보면 알게모르게 주의력이 분산되고 뇌과 온전한 활동을 못한다는거죠. 결국 뭔가 일을 할 때는 컴퓨터, 휴대폰 등을 모조리 꺼야 한다는것 같군요.

머리를 안쓴다고 맨날 야단맞은 저는... 머리를 너무 썼던건가요?

전화번호는 외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안 외워지는 것이죠.

사람들의 생활 습관의 변화로 예전보다 중요성이 떨어진 것을 가지고 뇌가 퇴화했다 라고 하는건 비약이 심해보이는군요

전자파 자체가 안좋다는걸수도 있을거에요

전화번호를 굳이 외울 필요는 없죠.
저도 Gally님과 같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