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6 13:12
2022.05.17 00:33
2022.05.17 12:20
2022.05.17 12:20
2022.05.17 13:50
(댓글 감사합니다. 글을 남겨도 되나 고민하다 지웠는데 다시 남겨놓겠습니다..)
어제가 스승의날이었군요.. 저도 평론을 보거나 gv를 듣는것만으로도 항상 감사한 마음과 큰 빚을 진 마음으로 언제나 이 은혜를 갚을 수 있을까 하는 입장이다보니 이런 기회를 빌어 글을 씁니다. 제글이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또 매번 gv티켓팅에 힘겨워 할거면서 글을 더하려니 한편으로 마음이 아리는데요..;;; 평론가님을 알지도 못하고 gv등을 몇 번 듣고 느낀 감상이 전부라 굉장히 조심스럽네요. (불편하실 분들을 위해 이하 정성일 평론가로 호칭하겠습니다)
영화라는 단어가 수많은 종류의 영화를 아우르고 있어서 각자가 생각하는 영화의 모습은 다를텐데요. 한가지 단어로 서로 영화라고 말을 하다보니 이를 통해 오해가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감동을 얻거나 ,배움을 얻거나, 새로운 시선으로, 새로운 세계의, 새로운 인물과 사건들을 접하고, 직접 겪지 못한 고민과 여러 문제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거나 새로운 감각들을 얻는 등등 수많은 종류의 영화를 만나는 방식이 있을 텐데요. 누군가에게 어떤 좋은 영향을 끼친 모든 작품이 좋은 영화들일테고 많은 분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영화를 애정해주시는 것 자체가 좋은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많은 평론가님들이나 애호가분들이 각자 취향의 영화의 장르나 분야에서 애정을 맘껏 드러내주시는 덕분에, 모르고 지나쳤던 여러 종류의 영화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고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복에 겨워하며 지내는 중입니다. 시간은 한정되어있고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등등 선택해서 그중에 골라봐야 하는 일들이 너무 힘들 뿐이네요. 제가 식견이 좁은 탓에 이해하지 못하거나 어떤 작품이 좋은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분들의 영화평을 보면서 작품에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렇게 영화를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의 영화평 사이에서 개인적으로 정성일 평론가의 평론을 특별히 좋아하는 까닭은 영화에 대한 애정의 에너지를 나눠받을 수 있는 기회여서였던 것부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차이를 느낀 건 영화 한편을 대하는 태도, 그 영화에 어떻게든 다가가기 위해 보여내는 열정의 자세였구요. 한 영화에 대해 다가가기 위해서 언어를 먼저 배우면서 그 영화가 만들어지는 시대상황과 관련된 창작자의 삶의 궤적이나 일대기등부터 경유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역사 철학사 미술사 사회사 문학사 등등 빠지는 것 없이 영화와 관련될 수 있는 배경지식들을 바탕으로 . 또 다른 부분에선 영화 연출을 경험하고 촬영에 대한 수업을 들으며 기본 지식을 쌓고 촬영현장을 찾아다니며 현장에서의 감독과 스탭 배우등의 의견조율과정. 발생되는 문제와 전반적 창작과정등을 경유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영화에 다가서는 등등.. 어렵고 힘든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영화들이 온전히 관객에게 다가가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게 전하려는 것을 보면서...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마르지 않는 뜨거운 에너지를 경험하고 나니 게을러지고 의지가 부족해질때마다 gv를 찾아가 자극을 얻고 마음을 되잡곤 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영화를 대할때마다 매 순간 최선의 예의를 갖추며 애정과 열정을 다해 자신이 겪은 영화를 전달하려는 태도도 배우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진심으로 대한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경험이니까요. 여튼 항상 영화등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단순히 영화에 대한 계산적인 이해만이 아닌 모든 마음과 노력을 총동원해 영화에 다가가보기를 꿈꾸는데 저런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제가 배우고 영향받기를 바랬던 것 같습니다. 물론 해설을 듣기만 한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었고 제 부족한 부분들이 문제여서 여전히 먼 얘기지만요.
또 다른 이유는 영화가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전 언제나 영화가 더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데요. 제가 영화를 통해 인간관계나 사회문제에 등등 여러 가지 배움을 얻어와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와 드라마등은 이미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들이 산업의 틀에서 자본에 놀아나면서 폭력과 섹스 살인등의 막장 자극으로 무장한 수많은 문제를 재생산해내는 역할을 하는 매체로 전락해가거나 하는 현시에서요 . 영화가 그에 머무르지 않고 개인과 사회의 문제의식등 부터 시작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많은 고민과 의문을 던지면서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치기를 바랍니다. 그게 개인적인 문제이든 관계의 문제이든 사회적 문제이든지요. 그렇게 영화나 드라마는 우리 삶 안에서 대립하는 수많은 분쟁과 갈등들을 어떻게 해법을 찾아가야 하는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항상 앞장서서 고민하려는 의무감을 가지기를 바라고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윤리감각과 도덕적 책임감은 가지길 그것도 안되겠다면 세상에 나쁜 영향을 미칠거란 자각이라도 가지고 영화가 만들어지기를요. 그런 것들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은영화를 추구하는 바람이 생기면 영화의 흐름도 자연스레 바뀌어갈거라고 믿으면서요. 당연히 모든 영화가 이럴 필요는 없지만 이런 고민이 앞선 좋은 영화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랬는데요. 그런 면에서 제겐 마블 영화의 연대하는 개인주의자들도 그렇고 dc의 정의가 사라진 고담시티도 사회적 고민들로 세상을 바꿔나가려는 영화들로 느껴지더라구요. 김병욱pd의 모든 시트콤까지도요. 이런 여러 방법으로 당면한 사회 문제들에 영화가 고민을 앞장서주기를 바라는데요.
정성일 평론가가 해설하는 영화가 사회문제에 다가가고 해결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접근 방식들을 통해서, 그 영화가 다루는 문제의식과 고민은 진짜인가, 옳은 것인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야기하고 있나, 지금 시대에 적절한 질문인가 등등의 문제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영화와 함께 세상에 저항하고 행동하려는 모습에 많은 영향을 받고 궁금했던 부분들을 채워온 것 같습니다.. 영화와 삶의 세상을 연결시키고 다가가는 이렇게 많은 방법들 다양한 생각들이 있다는 것을 배우고, 그렇게 영화를 통해 사는 것을 배우면서요.
이렇게 영화를 온전히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서 머무르지 않고
영화라는 매체에 있어서 그 지평을 넓혀가는 작품들, 사회적 가치를 지니며 세상을 바꿔가는 작품들,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거나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찾아가는 감독이나 작품들을 앞장서 소개해주시기도 하고, 더 좋은 한국 영화들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면서 후학 양성에 힘쓰거나 한국 영화에 새 바람을 일으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신인 감독들을 gv등으로 앞장서 소개하고 발굴하려 많은 노력을 기울이시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세상이 영화가 되기를 바라면서요. 이런 것들을 어떤 대가를 바라기보다 좋은 것을 함께 나누려는 마음으로 접근한다는 인상을 받았고 영화를 위해 세상을 위해 이렇게 행동을 먼저 보이며 매 번 목이 쉬어가며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들을 보면 닮고 싶은 부분이 많은 어른이라고 느껴지더라구요. 그렇게 제 생애 한국에서 다시 만나기 힘들 것 같은 소중한 영화인이라는 생각을 하고 같은 시대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에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영화를 만나는 방법이 이런 것만 있는 것은 아니고 굳이 이런 과정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영화를 잘 느끼고 이해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 저는 이해력이나 감각 공감력등등 많은 부분이 부족한 편이고 저런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는 편이어서 도움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제 어른이 되어야 할 시기가 지났으면서도 굉장히 부족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본받고 싶은 모습의 어른을 바라보며 스승의 날이란 핑계를 빌어 이렇게 적는 것을 양해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많은 분들의 영화 글로 좋은 영화와 드라마들 소개받으며 감사히 읽고 있는데도 표현하지 못해 죄송하구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눈팅회원인데 어쩌다보니 말이 너무 많았네요ㅜ 주관적인 gv감상 포인트이니 사실과 다르거나 오버한 부분 혹은 왜곡이나 오류가 많을 수 있어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2.05.17 18:10
2022.05.18 14:17
아무래도 제가 잘 알지 못하는 걸 진실하지 못하고 부족한 마음으로 글을 적었다보니 후회가 되네요.. 무엇에도 도움되지 않고, 제 안의 가식이나 열등감, 편견이나 짧은 잘못된 생각, 욕심이나 외로움이나 인정욕구 어설픈 마음등등이 담긴 많은 문제만 가진 글들을 남긴 것 같습니다. 짧은 글을 쓰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나쁜 영향을 미치는 못된 재능이 있는 것만 같아 인터넷에 글을 쓰는 것은 그만하고 저를 더 돌아봐야겠습니다..
sonny님 짧은 시간이지만 정성일평론가님에게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하거나 비슷한 관심을 가진 분을 만난 것 같아서 반가웠구요. 저는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이제 gv는 좀 쉬어야 해서요. 앞으로도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라겠습니다. 한편 제 글로 인해 불편하셨을지도 모를 모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정성일평론가님의 이제까지의 삶과 수없는 고민의 과정들을 짧은 글과 부족한 생각으로 일반화하며 왜곡시킨 부분이 너무 많아서 면목이 없네요. 부디 저의 감상은 그냥 넘기시고 평론가님의 생각들을 오해하지 않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2.05.17 17:04
2022.05.17 18:24
제목은 스승의 날이라 스승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본문은 정성일 이야기고 정성일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어서 댓글 달기가 어렵네요
각자에게 좋은 스승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죠 그런데 나이가 들면 우리가 또 스승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스승이 되세요 쏘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