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9 16:26
저는 바둑에 대해서 아는 게 없습니다. 그래도
이번 대국은 관심이 컸어요.
초반에는 이세돌이 우세한 것 같다고 하더군요.
중반까지 알파고가 밀리는 것 같더니, 후반에는
알파고가 계속 우세했다는 군요.
그러다 이세돌이 결국 기권... 알파고가 불계승.
문득 '이세돌 한 번도 못이기는 거 아냐?'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6.03.09 16:27
2016.03.09 16:50
스.. 스카이넷!!
2016.03.09 16:57
사람한테 지는 것보다 기계한테 지니까 왠지 더 기분 나쁘고 슬퍼요. ;;TOT;;
2016.03.09 17:00
그럼 사람이 기계를 어떻게 이겨,갑자기 그런 생각이.
2016.03.09 17:06
곳곳에서 스카이넷과 매트릭스 드립이 나오고 있는데, 저는 차라리 Her와 유년기의 끝이 생각나요.
2016.03.09 18:02
아직 네 판이 더 남았지만 이세돌의 대국 소감을 들어보니 좀 놀랍더군요. 이세돌이 평가하길 "사람처럼 둔다"였거든요.
이제 인간 고유의 영역은 '감정'밖에 안남게 되는걸까요?
2016.03.09 18:10
"사람처럼 둔다."가 아니라 "사람으로치자면 둘 수 없는 수가 나왔다."라고 했던데요. 인간 고유의 영역 문제가 아니라, 인간을 초월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2016.03.09 18:14
그렇군요. 찾아보니 저건 이세돌의 발언이 아니라 데스크의 제목질이었던듯
2016.03.09 19:13
감정이 없어요. 그게 무섭네요.
임튼 입맛이 씁니다. 차후에는 모르더라도 이번만큼은 아직 인간이 우세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세돌의 실수도 많았습니다. 벽을 보고 두다보니 상대의 반응을 살필 수 없어서였다는 생각도 듭니다.
상당한 실력의 상대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의 대국이었으니.. 2국 부터는 이제 제대로 된 대결을 보게 되었습니다.
중국의 고수들이 알파고 스파링파트너 역할을 제대로 해준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2016.03.09 19:30
2016.03.09 20:51
2016.03.09 21:39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인간과 달리, 후반으로 갈수록 변수가 적어지며 더욱 견고해지는 AI라 초반에 흔들어놓지 않으면 어려워진다는 예상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결국 그 예상이 맞았군요. 철저히 준비해서 나온 상대와 달리 이세돌은 상대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붙었다가 진 거니 2번째 경기에서는 만회할 것 같긴 한데, 4,5경기로 갈수록 더욱 저하될 이세돌의 체력이 좀 걱정됩니다. 지난 주에도 농심배로 연달아 대국이 있었으니 거의 2주 동안 9판을 두는 초강행군...=_=;;
2016.03.10 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