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현장은 코로나 이전으로 거의 돌아오기 직전입니다...85%정도 돌아왔다고 봐야 할까요? 다만 새학년을 맞이하여 생기 넘쳐야 할 아이들이 생각보다 너무 조용해서 오히려 걱정입니다. 작년 이맘때즈음엔 초등학교인데도 학교폭력이 수시로 일어나 매주 한번은 학폭회의를 했었어야 했는데..아무래도 작년엔 코로나 블루가 너무 심했고, 올해는 달관했거나 올해 안으로 일상으로 돌아올거다라는 믿음이 생기긴 했지만 대통령이 바뀌어서 기대(?)와 걱정이 반반인 부모님을 닮아가는것 같기도 하고....새학년 첫주에는 확진자가 폭증해서 일부 학급은 원격수업으로 전환될 정도로 결석생이 100명 가까이 찍었는데 지난주 목요일부턴 결석생이 50명 까지 줄어들긴 했습니다.


행정실은 새학년 시작과 더불어 새로운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으로 혼이 빠져 나갑니다. 두어달 후엔 감사도 있어서 더 바쁜데 이와중에 담당자 2명이나 확진자로 담주까진 격리되고 이와중에 한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내일부터 사흘간은 제가 방호원 선생님과 사무실을 지키면서 격리자들 몫까지 1인 3역을 하게 생겼습니다. 2021학년도 예산지출을 겨우 끝내서 한숨을 돌리나...싶었는데...근처 학교는 조리종사원 반절이 확진자로 본래 급식을 중단해야하는데 오로지 밥을 원하시는 교장님의 성화에 대체 인력 겨우 1명 구하고 나머지 대체 인력을 행정실직원들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만은...식품 취급자는 본래 보건증이 있어야 하는지라 대체 투입하자마자 보건소가서 보건증 떼려고 검진까지 받았답니다...지금 상당수 학교에서 조리종사원 확진이 계속되어 대체근무자를 확보하기도 힘들고 2명이서 근무하는 작은학교는 한명먼 확진되어도 대체급식으로 직행합니다..그놈의 밥.밥.밥...

곧 정권이 바뀌긴 하지만 벌써 새 정권인것 같은 느낌입니다. 사람들 얼굴에 생기도 없고 동네도 조용합니다..게다가 저희동네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끼어서 코로나때도 시끌벅적했는데...이 적막감은 지방선거까지 갈것 같은 느낌...

저희집에서 밥을 먹는 동네냥들이 본래6~7마리 있었는데 이젠 2마리 밖에 안보입니다. 젖소,삼색이,치즈,노랭이,고등어,회색냥, 바둑이..이렇게 골고루 다양하게 이쁜 아이들이 해질녘에 모여 밥을 먹고 갔었기에 호로계신 노모님께서 밥주는 시간을 잊지 않고 시간 맞추시게 했던, 차례대로 밥을먹고 싸우지 않고 질서정연하게 예절을 가르치던 할매삼색냥을 필두로 아파도 서로간의 콧등인사는 잊지 않던 아이들이었는데...지난 설 직후부터 젖소가 안보이더니 회색이, 흰둥이, 치즈마저도 안보이고..그나마 노랭이는 가끔 보이고 지금은 삼색할매냥이랑 만삭인 바둑이와 함께 밥시간을 지킵니다...아이들이 안보이는것 만큼 외부에서 이들에게 시비거는 것들이 생겼고 노모님도 걱정이 깊어집니다. 그나마 이 아이들이 있어서 때로는 시끄러워도 안심이었는데..이 아이들도 안보이니 주말이되면 집에 있어도 우울한 기분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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