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 혹은 자뻑

2023.04.23 00:27

메피스토 조회 수:316

* 얼마전 모카포트;브리카 인덕션을 구입했습니다. 


'나 자신을 위한 선물'이라곤 하지만 그냥 지름신이 강림한거죠. 

오래전 게시판에 쓰긴했지만 이미 뉴비너스라는 스텐 모카포트를 쓰고 있는지라.ㅋㅋ


그래도 만족스럽네요. 커피 농도도 뉴비너스보다 상당히 진하고 크레마도 뽑히고. 

커피 커뮤니티 보면 모카포트 크레마는 진짜 크레마도 아니고 유지력도 형편없다...뭐 이런 얘기들이 있지만 알빠임.

크레마라는건 커피 샷잔에 담고 찍어서 인스타에 올릴때 때깔을 곱게해주는 용도인지라.


단, 그냥 물에 휭 헹군 뒤 뒤집으면 그만인 모카포트 쓰다가 헹구고 수건으로 닦아줘야하는 '관리'가 필요한 물건을 쓰는건 확실히 번거롭네요.


모친에겐 아예 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모친 성격상 '절대' 수건으로 물기를 닦지 않을 것이고, 닦지 않는 것에 어떤 문제점도 느끼지 않을테니까요.

모친의 살림이 게으르거나 지저분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나이많은 사람들의 귀찮음은 그런것과는 무관하거든요.

심지어 커피를 담아두고 하루종일 방치할지도 모릅니다. 스텐은 그래도 되요. 그래도 되니까 스텐을 산거고요. 

그러니 '뭔가 복잡한 사용법이 있다'라는 핑계로 그냥 사용하지 말라고 했어요.



* 꽤 오래전부터 심심하면 파스타를 해먹었습니다. 몇년됐어요. 

처음엔 시판하는 소스를 사서 면만 삶은 뒤 버무렸는데 지금은 그냥 소스도 만듭니다.


소스 만드는것도 처음엔 그냥 토마토 소스에 고기추가 수준에서 시작하다가... 

이젠 홀토마토랑 토마토 페이스트 넣고 고기비율따지기 시작하고 까르보소스 만들때도 베이컨이 아니라 관찰레 따로 주문하고...

재료값도 상당히 들어가고 시간도 잡아먹지만 그래도 나름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만든거 주변에 나눠주는 재미도 있고.

주말이나 쉬는날 어쩌다 한끼씩이라도 그렇게 몇년을 하다보니 이젠 소스 농도도 어느정도 맞출 수 있고, 간도 잘 맞습니다. 


오나전 비싼 집은 안가봐서 모르지만 그래도 어지간한 식당 메뉴 파스타먹다보면 내가 만든게 더 나을지도...라는 생각도 들어요.

이렇게 만든걸 대충 샷빨 잘나오게 찍어서 주변에 보내는데 친구놈들은 역시나 식당 같이 차리자or 직업 바꾸라는 농반 진반 얘기들. 

...아니 농반진반이 아니라 그냥 진100의 권유도 있었는데 그냥 거절했어요.


개인이 재미삼아 재료비 생각안하고 이것저것 추가하며 실험도해보고 하면서 만드는거랑, 그걸로 장사를 하는건 전혀 다른 문제거든요. 

원숭이와 인간의 차이가 아니라 해파리와 인간의 차이정도의 수준이죠. 요식업쪽 일 안해본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일'에는 어떤 형태건 필연적으로 스트레스가 따라올겁니다. 근데 전 재미를 느끼는 일에서 스트레스를 함께 느끼고 싶진 않아요.


그런 의미에서 내일은 집에 남은 덩어리 치즈들로 카쵸에페페나 만들어 먹어야 겠습니다........사실은 얼마전 주문한 치즈 그레이터가 도착해서 써먹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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