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1 22:57
오늘 밤 10시 50분에 방송합니다. 오드리 헵번 주연, 조지 큐커 감독의 영화입니다.
아카데미 8개 부문 수상작입니다.
imdb 관객 평점 7.8점, metacritic 평론가 평점 95점
예전에 한 번 본 것 같긴 한데...
저는 오드리 헵번 영화는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연기보다는 배우가 눈에 띄는 느낌이랄까)
아카데미 8개 부문 수상에다 metacritic 평론가 평점이 너무 높아 한 번 볼까 해요. ^^
(왜 이 영화가 평론가 평점이 높은가에 대한 답을 찾는 마음으로)
심심하신 분은 같이 봐요.
2022.05.21 23:12
2022.05.21 23:17
57분 이후에 시작했어요.
거리에서 꽃 파는 아가씨(오드리 헵번)의 상스러운 말을 듣고 음성학자가 탄식하죠.
얼굴이나 옷차림이 아니라 말하는 법이 지위를 결정한다고, 6개월이면 이 아가씨의 말투를 고칠 수 있다고
2022.05.21 23:25
2022.05.21 23:59
이 냉혹한 영어 살인자
2022.05.21 23:14
본 지 10분 만에 이 영화의 매력을 두 가지 발견했는데
말투가 지위를 결정한다고, 왜 말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냐는 언어학자의 말이 신선하군요.
오드리 헵번의 연기는 여전히 부담스럽고 귀가 따갑지만 노래는 잘하는군요.
2022.05.21 23:59
노래가 더빙이거든요
2022.05.22 00:11
오드리 헵번은 본인이 노래한 걸 더빙한 건가요? 아니면 다른 사람이??
제가 듣기에는 다른 사람 목소리 같은데 오드리 헵번이 불렸다는 유튜브 클립을 예전에 본 것 같아서...
2022.05.22 00:18
촬영장에서는 불렀는데, 제작사가 뒤에서 전문가를 불러다 더빙을 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알고 분위기가 안좋아졌다고 해요. 영화는 그대로 진행이 되었구요
2022.05.22 00:34
그랬군요. 궁금증이 풀렸어요.
2022.05.21 23:17
2022.05.21 23:26
2022.05.22 00:00
집안이 명문집안입니다.
2022.05.21 23:33
누군가를 통제해서 자신의 마음에 맞게 바꾸는 건 흥미진진한 일이죠. ^^
2022.05.21 23:36
2022.05.21 23:43
연극적인 느낌이 나서 찾아보니 버나드 쇼의 희곡이 원작이네요.
2022.05.21 23:46
2022.05.22 00:00
피그말리온
2022.05.21 23:50
갹색상과 남우주연상은 받을 만한 것 같아요.
대사가 캐릭터를 확실하게 드러내고 배우가 잘 구현하네요.
2022.05.21 23:57
딸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아버지와 여자를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말하게 하려는 남자군요.
오드리 헵번은 말보다는 노래를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
2022.05.22 00:01
오해했었는데 멋진 아버지였어요
2022.05.22 00:02
2022.05.22 00:07
옛날 영화 맛이에요. 심지어 교수의 가정부 까지도 아름답고 착합니다
2022.05.22 00:07
엄청난 대사를 소화하는 배우(남자 주인공)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네요.
2022.05.22 00:07
이 악물고 한 덕분에 결과도 좋았죠
2022.05.22 00:03
정말 오래 전 아주 오래 전 일요일 우연히 튼 TV에서 해주는 걸 보고 그냥 최애 영화가 되었습니다. 근데 그 옛날 더빙이 그리워요. 목소리가 아련한게 송도영 같기도 하고 주희 같기도 하고.
2022.05.22 01:50
2022.05.22 00:11
2022.05.22 00:13
2022.05.22 00:13
말할 때 나의 발음과 억양과 속도는 어떤지 녹음을 해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네요. ^^
2022.05.22 00:20
영어 공부하는 친구가 발음이 아니라 억양과 강세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영화죠
2022.05.22 00:16
2022.05.22 00:18
2022.05.22 00:19
로열 애스콧 경마는 사실상 지금까지도 유명 여자 인사들 모자 경연장으로 유명하죠.
2022.05.22 00:27
2022.05.22 00:19
2022.05.22 00:23
패션브랜드 지방시의 연인
2022.05.22 00:22
2022.05.22 00:27
경마장에서 오드리 헵번의 코미디 연기는 좋았어요. 저를 웃게 만들었으니 ^^
2022.05.22 00:29
오드리 헵번 허리가 가늘기는 가늘어요
2022.05.22 00:28
2022.05.22 00:30
2022.05.22 00:31
나중에 크게 유명해지시는 분
2022.05.22 00:35
2022.05.22 00:37
말투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몸짓, 걸음걸이 같은 게 중요한데 오드리 헵번은 그 부분은 교육받지 않았는데도
우아하게 한다는 점이 이 영화의 헛점이네요.
2022.05.22 00:47
집에서 숙식하면서 가정부 아줌마가 가르친 것 같아요. 처음 저 집에 찾아와서 배운게 목욕이고, 하녀들이 옷갈아입혀주는 것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죠
2022.05.22 01:14
2022.05.22 00:52
발음이나 억양도 바꾸기 힘들지만 오히려 가장 바꾸기 힘든 건 말이 담고 있는 내용일 텐데...
말은 말하는 사람의 생각을 담은 것이라 조금만 대화해 보면 들통이 나지 않을지...
2022.05.22 00:56
단기간에 주입식 교육을 한 것도 같고, 개인적으로는 일라이저가 원해 성품이 착했던 사람으로 생각됩니다
2022.05.22 00:58
말투를 바꾸는 건 거의 정체성을 바꾸는 효과를 내는 것 같네요.
2022.05.22 00:59
현대에도 스피치 학원이 있는 걸 보면요
2022.05.22 01:15
2022.05.22 01:01
2022.05.22 01:12
우아한 옷을 입으면 우아하게 행동하고 싶고 우아한 사람이 되고 싶듯이
우아하게 말하는 법을 익히면 그렇게 말하는 것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을 것 같아요.
형식을 바꾸는 게 내용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듯...
2022.05.22 01:18
2022.05.22 01:19
한편으로는 내용과 형식이 일치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고통스러울 듯...
형식에 내용을 맞출지, 형식을 내용에 맞출지...
2022.05.22 01:22
2022.05.22 01:19
2022.05.22 01:32
2022.05.22 01:38
2022.05.22 01:40
2022.05.22 01:43
2022.05.22 01:44
누군가를 길들인 사람은 자신도 그 대상에게 길들여진다는 걸 이 남자주인공이 보여주네요.
2022.05.22 01:50
오늘 영화에서 배운 맞춤법 하나 : 귀에 못이 박히도록(X), 귀에 못이 박이도록(O)
역시 EBS 번역팀이군요.
아, '귀에 못이 박히도록'도 워낙 많이 쓰고 있어서 관용구로 인정은 한다는데
'박이도록'이 올바른 표현이라고 하네요.
2022.05.22 01:52
언더그라운드님 덕에 재미있는 영화 잘 봤네요. 수영님의 설명도 잘 들었구요. Without You 노래로 속이 뻥 뚫렸습니다. 히긴스 박사는 1964년 영화에 태어난걸 다행이라 생각해야 할 겁니다. 지금이었으면 국물도 없었을 것을. 엄마의 "뭘 기대한거냐?"대로 될 줄 알았지만 역시.
이미 굳이 꽃을 거적데기로 덮어놨다가 한꺼번에 펼쳐내는 장면에서 매혹되었지만 여러모로 재미있었습니다. 단어만 대체되지 핵심적인 사고는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을지. 여러 소도구들을 통한 치료법도 그럴싸하게 묘사해서 좋았네요. 동시대 다른 영화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2022.05.22 03:08
히긴스 박사가 두세 번에 걸쳐 여성혐오 발언을 적나라하게 쏟아내는 걸 보며 허걱했네요.
이런 부분들 때문에 이 영화의 imdb 관객 평점은 갈수록 떨어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
2022.05.23 15:32
노래를 두 번이나! 하지만 resonable하게 군다고 하고는, 온갖 청승은 다 떨며 비이성적으로 굴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기비판적으로 수용될 가능성도 있겠어요. Without you도 있을 뿐더러.
2022.05.22 01:58
2022.05.22 02:03
디카프리오 나오는 <캐치 미 이프 유 캔>도 꽤 재미있어요. 스필버그 감독 영화는 일단 재밌죠.
2022.05.22 02:15
2022.05.22 02:57
외모를 바꿔서 신분 상승을 하는 영화는 많이 봤지만 말투를 바꿔서 신분 상승을 하는 영화는 별로 못 본 것 같아요.
표정으로 성격을 짐작할 수 있듯 말투로도 성격을 짐작할 수 있죠. 그래서 말투를 바꿔 성격을 위장할 수도 있고...
성격을 바꾸기 위해 먼저 말투를 바꿔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아요. 성격이 급한 사람은 천천히 말하는 연습을 해보고
덜렁거리는 사람은 또박또박 말하는 연습을 해보고, 몰아붙이는 성격의 사람은 부드럽게 말하는 연습을 해보고
주장을 많이 하는 사람은 말을 안 하고 듣는 연습을 해보고...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보다 '나는 어떻게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면
어쩌면 좀 더 쉽게 내가 되고 싶은 사람에 가까워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