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01 23:01
이종인대표는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알고도 철수를 결정한건 다이빙벨을 실제로 사용하는 걸 보여줘서 효율성을 보여주고 용역을 수주할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풀리지 않으니 돌아선거라고밖엔 해석을 할 수 없네요.
이종인대표땜에 구조작업에 혼란이 초래되었다? 어차피 해경이나 언딘의 자원을 뺏은 건 없으니 그건 비난할 수는 없고, 네티즌들 여론이 혼란되었다? 아니 현장에 손가락 하나 도와주지 못하는 키보드 워리어들 (이글 쓰는 사람 포함)끼리 언쟁하게 만든 단초를 제공했다고 비난하는건 말도 안되죠.
하지만 책임회피를 기가막히게 잘 하는 공무원들 상대해 본 사람이라면 해경이 체면때문에 말로만 협조할거라는걸 예상 못했다는건 변명이 안 되요.
그걸 예상 못해서 결국 성과 없이 되돌아감으로서 실종자 가족들 마음에 못을 박는 결과를 가져온 거는 진짜 잘못한 겁니다.
본인도 가족들이 자길 사람으로 안 볼거라고까지 할 정도로 잘 알면서도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단 말인지... 참 답답한 양반입니다. 차라리 대놓고 자금과 인력이 다 떨어져서 더 할수가 없다고 하는 게 사나이다울거예요.
2014.05.01 23:13
2014.05.02 00:16
이종인대표 아들 글이라는데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divpage=5129&page=3&no=31017629
진짜로 아들인지는 확인하긴 어렵네요.
이십년도 전에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미국 잠수부의 기고문을 읽은 적 있었는데, 저자는 대형 배의 스크류에 얽힌 그물을 제거하는 일을 맡은 잠수부들이 당하는 사고중에 가장 많은게 선장이 작업중인 거 깜빡 잊고 열쇠를 돌려서 스크류에 휘말려서 조각나 죽는일라고, 자기는 그런 작업을 맡으면 배의 시동을 거는 모든 키를 내놓으라고 한고 그런 요구가 받아들여진 다음에야 작업했다고 적었던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외에도 발전소 수중 흡수파이프 청소하러 갔다가 파이프에 빨려들어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은 사람등... 사고사례를 얘기하면서 절대 자기실력 믿고 만용을 부려서는 안된다는 내용도 있던 걸로 기억)
이종인씨가 제대로 해명 안하고 가는게 어제 새벽에 다이빙벨 잠수중에 해경이 배를 몰고 온 걸 보고 이제 더 하다간 저사람들이 사고를 가장해서 잠수부들을 죽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라면, 차마 그렇게까지 해경을 비난을 할수는 없어서 자신한테 쏟아지는 비난과 손해를 감수하고 철수한다는 얘기가 되겠죠.
하지만 이건 추정이고 함부로 입 밖에 낼 수도 없는 얘기니... 해경도 상당히 코너에 몰려있는거라는건가... 참 씁쓸한 얘기네요.
2014.05.02 01:21
저도 다이빙벨 작업 중에 해경이 위협(분명 위협이었죠.잠수사들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고)한 것+잠수사 지원해주지 않아 추가 작업이 힘들었던 것 때문이라고 봅니다.밝혀지지 않은 위협이 있었을 것 같고요.사비를 들여 거기까지 두 번이나 간 사람인데 다른 이유는 떠오르지 않아요.
2014.05.02 01:12
.
해경 경비정이 이종인씨의 알파잠수 바지선에 고의로 충돌하는 영상
대놓고 사고가 나라고 하는 비겁한 짓.
실수를 빙자해 다이빙벨 안에 있는 잠수사들의 목숨을 해할 수도 있다고 위협하는 짓.
해경이 저 짓을 벌인 시각은 새벽 5 시 8 분입니다.
2014.05.02 01:13
근데 어제 영상 보면서 해경 경비정이 다이빙벨 올라오는 바지선에 처박는 거 보면서 저도 좀 무섭긴 무섭더라구요.
고의가 아니라 실수였다고 해도 그건 섬찟했어요.
편안하게 컴퓨터 모니터로 지켜보는 네티즌 입장에서야 목격하면서도 고작 해경 개새끼 욕이나 튀어나왔지만
아마도 현장에 계신분들이 느끼는 공포는 훨씬 더 클 것 같아요.
특히나 다이빙벨 안에 다른 잠수사들을 보호해야되는 입장에서
이종인씨 같은 경우 많이 갈등할 수 밖에 없었을 거 같아요.
몰릴 때까지 몰린 해경이 앞으로 다이빙벨 잠수사들에게 무슨 짓을 벌려도 거기서
정부 눈치 보느라 아무도 안 도와줄 것 같았구요.
많이 답답하고 억울하지만 이종인씨는 최선을 다 한 거 같아요.
애당초 이종인씨가 영웅 행세하려는게 아니었고 사람 구하려고 욕 먹어가며 고집 부렸던 거였는데
이제는 더 이상 살아있는 사람을 구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고집을 부릴 명분도 없죠...
그분은 어차피 시신인양은 언딘에게 맡기고 본인은 그저 철수 하는게 최선이라고 선택할 만 합니다.
저 같아도 철수 했을 거 같아요.
(그러려고 한 건 아닌데 막상 쓰고보니 데메킨님 댓글하고 중복되는 내용이네요^^)
2014.05.02 01:17
자원봉사자들하고 일해야 하니 하다못해 보험도 못 들어줄테니 더 있다가 사고를 당하면 감당이 안 되긴 하겠군요. 그런데 진짜 해경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라 해서 저렇게까지 자원봉사자들을 무언의 협박을 할 정도일까요? 그렇게까지 얘기하면 사실 음모론밖에 안 되잖아요. 정말 답답하네요.
2014.05.02 01:25
이번 사고 뒷처리가 아마 몇 달 몇 년 끌지도 모르겠어요. 결코 단번에 답이 나오진 않을 거에요.
음모론으로 끝나게 될지 아니면 더 이상 발뺌 할 수 없는 증거가 나와서 민심이 휘몰아치게 될지는 모르는 거잖아요.
문제는 언딘과 해경이 여전히 지금 책임을 맡고 있다는 건데 그 때문에 결국은 시간 지나고 중간책임자 몇명 짜르는 걸로 끝날까봐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사실 언딘을 제대로 수사하려면 지금 모조리 다 수색에서 손 떼게하고 새로운 구난업체를 선발해서 투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되는데
정부가 그걸 끝까지 안 하고 있잖아요. 계속 검경수사대가 이 사건을 수사한다고 해봤자 수박 겉핥기 밖에 안 되죠. 애당초 수사의지가 없는 거죠.
지금 제일 필요한 건 누군가 수사를 제대로 하기 위해 총대를 매는 걸 겁니다.
언딘 대신 다른 구난업체를 불러오게 하고 해경이 아니라 해군이 수색통제권을 갖도록 조치를 해야됩니다.
그게 순서죠.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이런 사고가 벌어지면 똑같은 비극이 반복될 수 밖에 없어요.
2014.05.02 01:33
어디서 읽은 건데 어차피 알파잠수의 목적은 구조,해경+언딘의 목적은 시신인양이라고...이 상황에선 차라리 이 말이 납득이 갑니다.그리고 생존자가 있을 확률이 보이지 않는 현재,더구나 자원봉사 잠수사들과 본인의 신변에 위험이 느껴지는 상황이라면 철수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명의 생존자도 구해내지 못한 해경+언딘을 두고, 구해낼 시간에 물에 들어갈 기회도 얻지 못하고 몇 번 헛걸음질친 이종인대표를 욕하는 건 말도 안된다고 봐요.
2014.05.02 02:15
저 위험한 물속에 해경들이 생명을 위협할 만큼 거칠게 나오는데 굳이 계속해야할 이유가 없죠.
이종인씨가 그동안 보이신 태도를 보면 민간이든 관이든 잠수사들의 안전도 매우 중요하게 여기시더군요. 해경들이 여전히 비협조적인데다 저렇게 막장으로 나오는데 생존자의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이 시점에 자원하신 잠수사들의 생명을 무릅쓰고 계속 해야할 필요성이 없다고 봅니다. 이종인씨는 할 만큼 하셨다고 봅니다.
2014.05.02 02:54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279891&cpage=&mbsW=search&select=sct&opt=1&keyword=%C0%CC%C1%BE%C0%CE
이 영상은 퍼오는 법을 몰라서 그냥 링크 연결합니다.
해경이 알파잠수 바지선에 고의로 충돌하는 장면인데 위에 올린 영상과는 다른 각도로 찍혀진 영상입니다.
알파잠수 바지선 바로 옆에는 다이빙벨이 줄 하나에 의지하여 천천히 감압하며 올라오는 중이었죠.
해경은 어제 아침에만 굳이 다이빙벨이 입수한 쪽으로, 그리고 다이빙벨이 고정된 바지선에 처박으면서 접안을 했습니다.
살인미수죠.
2014.05.02 06:38
상황이 이런대도 양심선언하는 방송인(기자), 해경, 관계자 하나 없는것을 보면 정말 우리사회는 모든 양심을 버려야 살아남을수 있나 봅니다.
아님 제가 모르는 또다른 진실이 있는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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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씨 이후 돈벌려고 그런거 아닙니다.
이상호 기자 측 이야기 들어보면 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