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3 14:17
몇년만에 다시 온건지 헤어보다가 말았습니다.
이 사진이 이번 홍콩 여행의 첫인상
공항에서 입국심사 전에 무언가 써서 제출을 해야 하는 데스크에 놓인 펜입니다.
공항을 다니며 보아온 공용 볼펜들 많이 봤지만 이렇게 야무지고 고급진 펜은 처음 봐요.
피크트램 타기 직전에 아침 커피가 고파 카페를 찾아 해메다 겨우 발견한
성요한 대성당안에 숨어 있던 카페 The Nest
홍콩사람 친구에게 지낼 지역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서 서울로 치면 광화문지역, 상해로 치면 징안스(静安寺)지역이나 신띠엔디(新天地)같은 곳으로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센트럴을 추천해주었습니다. 역시 믿고 물어보는 현지 정보였어요. 정말 체류하는 동안 내내 너무 행복했어요.
센트럴 골목을 헤메다 우연히 들어간 아주 조그만 공원에서 친구가 찍어준 사진입니다.
걷다가 찰칵
호텔뷰에요.
미드레벨 위를 걷다가 찰칵
골목을 걷다가 찰칵
너무 좋아서 짧은 일정임에도 두 번이나 찾은 카페
커피잔이 너무 탐나던
Halfway Coffee
커피와 디저트 모두 훌륭합니다.
성완이라는 지역에 있는데 인사동 같은 느낌의 동네입니다.
여전히 공사용 비계로 대나무를 사용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본토에서는 이미 사라진 유물인데....
노만포스터옹의 역작
이게 무려 1985년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수십년동안 하나도 바뀌지 않은 느낌적 느낌
하이테크건축의 조상격인 건물인데 지금도 이만한 아우라를 갖고 있는 하이테크 건축이 드믈죠.
사진에는 없는
센트럴 지역에서 꼭 가보길 권하는 곳들
PMQ
Tai Kwun
ifc 몰에 있는 쉑쉑버거 테라스 전망
센트럴 스타페리에서 라인7번 타고 심사추(Tsim Sha Tsui) 넘어가보기
넘어간김에 홍콩 문화센터앞 전망부두에서 저녁 8시에 하는 빅토리아하버 조명쇼 관람하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타고 끝까지 올라가보기 (영화 '중경삼림'에 나오는 그 에스컬레이터 맞아요)
옥토버스 카드를 사세요.
옥토버스 카드를 사용하면 모든 대중교통수단 (피크트램과 페리 포함)이 다 이용가능합니다.
특히 피크트램은 표 산다고 길게 줄 서지 않고 바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주의! 입장줄과 매표줄을 잘 구분할 것! 모르면 현장 요원들에게 물어봐요)
빅토리아피크 테라스 역시 결재 가능한데 15% 저렴하게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가능
십여 년 전에 딱 한번 가봤을 뿐이지만 일요일에 보통의 관광객은 가지 않는 조금 외곽에 위치한 관광지를 찾으러 갔다가 전철역 근처의 공터나 육교 아래 등 어디나 자리를 깔고 무리지어 모여 있던 타국의 가사노동자들을 마주한 기억이 문득 나는군요 그렇지만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안쓰러운 그런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상황 자체는 안타깝지만 어떻든 젊은 여성들이 모여 있는 현장은 떠들썩한 생기가 감돌기 마련이니까요 가져온 음식을 나누기도 하고 수다를 떨기도 하고 심지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퍽 인상적인 경험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