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왜 하는거에요?

2011.07.28 22:44

frolic welcome 조회 수:4961

(참고로 전 남자입니다)


결혼이라는 제도에 있어 저는 좀 특이한 위치에 있습니다.일단 부모님이
제가 결혼하는것을 원치 않으세요.특히 어머님은 결혼제도 자체를 적극
만류하십니다.얼마전에 무한도전에 정재형 나왔을때도,‘저것봐라,얼마나
자유롭고 좋니.저렇게 살아’하셨어요.흔치 않죠.부모가 자식한테
독신으로 살기를 권유하는 것.

 

‘결혼이라는 제도에 있어 좀 특이한 위치인’이유는 또 있습니다.
제가 결혼 제도 자체를 전혀 이해를 못해요.결혼을 왜 해?이 질문
제가 주위 지인들한테 참 많이 뿌리고다니는 질문인데요,다들
‘결혼따위 왜 해?’라고 알아서 번역해 들으시는 바람에 제가 진짜
원하는 대답을 들려주질 않습니다.전 결혼 제도에 부정적인 사람이 아니라
그냥 이해를 못 하는 사람이에요.

 

사랑하는 사람이랑 평생 살고싶고 영원하고 싶은 마음?
글쎄요.그건 오히려 한 공간에 복닥거리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거리
유지를 통해 가능할 것 같고요.안정감?혼자 살면 안정 안되나요?이 역시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면 해당사항 없을 거 같습니다

(남자의 경우)처자식이 있다는 자체가 삶의 동기부여일 수 있지요.

 하지만 나름의 다른 동기가 있다면 이 역시도 결혼의 이유가 될 순 없고,

결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런저런 종류의 가치들을 전부 다 인정하더라도
(남자기준으로)친구 만나다가도 아홉시 넘어가면 아내에게 걸려오는 전화
받아야하고,이런 것들 저는 죽었다깨나도 이해를 못하겠어요

 

 

게다가,심지어는,
상당수 사람들이 결혼을 ‘그냥 하는 것’으로 생각하더군요
마치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 진학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것 처럼요.

 

그냥,문자 그대로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얻고싶습니다
결혼은 왜 다 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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