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3 17:41
2014.03.23 19:01
2014.03.23 19:19
밀회를 보려면 월요일이 와야 하는데, 월요일이 오는건 싫고... 자고 나면 월요일이라니 멘붕과 반가움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2014.03.23 21:19
김희애 부부가 태극당에서 빵을 사서 나오는 장면도 좋았어요. 태극당이 대단한 곳이어서가 아니라 정말 그 부류의 사람들 같은 구매 행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디테일이 대단하다고 느꼈거든요. 피디와 작가가 섬세한 촉을 가지고 있고 그걸 자연스럽게 그려내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2014.03.23 22:06
전 유아인 김희애 이중주 장면에선 오글거려죽는줄 알았어요. 그래서 그부분은 눈감고 음악만 들었다는. 개인적으로는 옥의티예요.
밀회 재미있더라구요. 1회2회 시간가는줄 모르고봤습니다.
이 게시판에서 드라마얘기는 밀회와 세결여가 가장 많은데 전 두드라마의 악다구니 소리잘지르는 조연들 연기에 꽂혀서봐요.
세결여의 김용림, 김정란 밀회에선 김혜은 대사들이 재미나요.
세결여는 대략 십몇회부터 최근까지가 재밌으니 계속 보세요.
밀회는 공중파에서 방송했으면 몇프로까지 나왔을까요.
체감지수는 30프로는 되는것같아요. 제가 가는 남초, 여초, 기타등등 사이트에서 모두 밀회 얘기를 하더군요. 2회밖에 안했는데.
너무 얘기가 많아서 알바푼거 아니냐는 농담도 하던데 지금 퀄리티대로만 간다면 이건 뭐...
전 밀회의 가장 반짝거리는 부분은 유아인이 김희애한테 뻑가게되는게 너무 공감간다는거요. 뭔가 되게 애틋한느낌이 들더군요.
2014.03.24 00:43
다른 드라마 게시판에서도 피아노치는 사람이 험한 퀵서비스일을 하는게 좀 그렇다는 글을 보기는 했는데
저는 그게 그렇게 과한 설정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선재는 아직 자기가 어느정도 피아노를 치는지 제대로된 평이나 검증을
받아본적도 없고 또 가정형편때문에 제대로된 음악교육도 받아본적이 없는 인물이라 언감생심 피아니스트는
꿈도 꿔보지 못했을듯 싶거든요.
지금은 그저 피아노치는게 너무좋아 피아노를 치는 단순 취미생활일 뿐이죠.
물론 전혀 안생각해보지는 않았겠지만 선재입장에서는 가능성 없는 꿈이라 난 앞으로 피아니스트가 될거니 손을 아껴야해 뭐 그런
세심한 생각은 못했을거 같네요. 그래서 선재가 김희애 남편의 정시에 응시하라는 권유와 장학금도 받을수 있다는 그런말에
희망에 차서 의기양양하게 교무실에 찾아가 원서쓰는 장면속 선재의 벅찬 기분이 더 잘 느껴지기도 했고요.
암튼 멜로나 로맨스물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다 연상연하 이런 설정도 그다지 별로라 관심도 없었는데 교양좀 있는 인간들의
허세스러움과 위선같은게 나온다는 얘기에 솔깃해서 한번 봐볼까해서 봤는데 진짜 괜찮더라고요.
아직 초반이라 모르겠지만 이정도로 끝까지 잘 했으면 좋겠네요.
우리나라 드라마는 초반은 좋았다가 중반이후로 망스러운 경우가 허다해서......
2014.03.24 02:26
저도 1,2회 보고 듀게에서 관련 글 쭉 읽었어요. ^^ 불만이 생겨도 어찌되었든 계속 볼 것 같은 드라마에요.
전 1회는 재밌었는데 2회는 별로더라고요. 막 눈물나하는 피아노 장면이 오글의 극치였어요. ;ㅅ;
느끼면서 치는 거야 느낄 수도 있지 싶은데 막 나 눈물나 아 막 이런 거 (...) 힘들어요. 그래도 아내의 자격도 참 재밌었으니까 믿고 볼 것 같아요.
세결여는 한 편도 안 놓치고 봤지만 정말 망드에요. 어쩜 하나같이 재수털리는 캐릭터만 있을까요?
내일까지 어떻게 기다리죠. >_<
말씀하신 장면들 저도 다 정말 좋았어요. 음악 드라마이지만 불필요한 장면에선 절대로 감상적인 음악을 남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경탄했어요. 쓸데없는 배경음악 없이 정말 필요할 때만 음악이 딱 나오니까 훨씬 몰입되고. 제작진의 자신감에 물개박수 치고 있습니다. 유아인에게 김희애는 나를 알아봐준 사람이고, 김희애에게 유아인은 잊고있던, 돌아가고 싶은 나 자신 같은 사람이라는 느낌이어서, 두 사람이 서로에게 끌리는 게 당연하게 느껴져요. 아직 본격적으로 로맨스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저는 이미 설득된 기분이에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