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숙 3회까지 봤는데

2023.05.23 10:02

조회 수:666

 어째 불안불안합니다. 

 치이고 사는 기혼 중년여자, 전형적인 악당 아저씨 남편, 드센 속물 시어머니, 현명하고 강인한 친정어머니, 어디선가 나타나 주인공을 돕는 돈 많고 잘생긴 싱글 남자. 뭐 이런 구성입니다. 주인공이 의사 면허가 있다는 게 특이하다면 좀 특이하죠. 명세빈이 악역 맡은 건 처음 보는데 차가운 역할 잘 어울리네요. 

 레지던트 밟으면서 좌충우돌,  20년 경력 단절에 체력 떨어진 사십대 후반 신입으로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게 앞으로 펼쳐질 모양입니다. 백마탄 왕자 빼버리지 이 캐릭터 왜 넣었는지 모르겠어요. 아니, 알긴 알겠는데 그것때문에 기분 나빠요. ㅋㅋㅋㅋㅋㅋ 


 치이고 사는 내가 굳이 환생을 안 해도 병원에선 연하남에게 관심 받는 인생! 이런 환타지 지겹긴 해도 재밌습니다.  그런데 뭔가 의미 있어 보이는 것들을 구겨넣어서 보는 제가 혼란스러워요.  1화에선 관전포인트를 못 잡고 있다가 40대 이혼위기 중년이 자아 찾으러 갔다가 애인 찾는 스토리로 '가볍게 ' 보기로 했습니다. 


엄정화 씨가 비슷한 역을 맡았던 '십이월의 열대야' 가 자꾸 떠오르네요.  의사 남편에 무시하는 시집까지 똑같은데 여기선  이혼하면 매우 높은 확률로 먹고 살기 막막할 스펙이었어요. 웃기려고 들질 않아서 그런지, 시가의 속물성이나 연하남이 서서히 마음을 여는 것까지 꽤 설득력이 있었죠. 시청률은 그다지였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76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83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088
123341 배우 제인 폰다 "佛 클레망 감독이 베드신 찍기 전 동침 요구" [10] ND 2023.06.01 1059
123340 XBOX 혹은 디아블로4 진상 고객 되기 정보 [1] skelington 2023.06.01 252
123339 오늘 일 마치면 버호벤의 <사랑을 위한 죽음>+라멜라 [6] daviddain 2023.06.01 289
123338 이 와중에 아무도 관심없을 전기차 구입 이야기-soboo님에게 감사 [4] 애니하우 2023.06.01 567
123337 진짜루... 왜냐하면 2023.06.01 217
123336 오발령과 비사격 [2] Sonny 2023.06.01 650
123335 십수년만의 콘서트 관람 - 백예린 ‘SQUARE' [3] skelington 2023.06.01 351
123334 머라이어 캐리 Fantasy(1995) [1] catgotmy 2023.06.01 172
123333 유월 시작을 분노로. [8] thoma 2023.06.01 506
123332 연극 [벚꽃동산]을 보고 왔습니다 [4] Sonny 2023.06.01 255
123331 모기장 칠 때가 됐네요 [1] 가끔영화 2023.06.01 137
123330 [웨이브바낭] 척 노리스 영화를 처음으로 각잡고 봤습니다. '델타 포스' [6] 로이배티 2023.05.31 368
123329 프레임드 #446 [4] Lunagazer 2023.05.31 105
123328 [인어공주](2023) 보고 왔습니다 [5] Sonny 2023.05.31 801
123327 [인어공주](1989) 봤습니다 [2] Sonny 2023.05.31 388
123326 근황 [6] 칼리토 2023.05.31 479
123325 2010년대의 미국 대중음악 [2] catgotmy 2023.05.31 256
123324 북한에 대해 [5] catgotmy 2023.05.31 416
123323 오랜만에 안반가운 위급재난문자 [10] 예상수 2023.05.31 745
123322 [게임바낭] 플랫포머 게임 둘 엔딩 봤습니다. '플래닛 오브 라나', '서머빌' [1] 로이배티 2023.05.30 24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