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0 14:33
시작하기에 앞서..
게시판에서 일어난 일들을 듬성듬성 지켜보면서 느낀 건 모두 다 듀게를 좋아하고 사랑하기에 일어난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단지 그 사랑하는 방법들이 다 다르고 각자 사랑하는 방법이 가장 옳다고 여겼기에 수평선을 달렸던 거겠죠.
저는 게으른 유저라 뭐라 할 얘기는 없습니다.
단지 잘 되서 '이 또한 지나가리'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1. 공포증의 종류는 셀 수 없이 많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저에게 있어 가장 큰 공포증은 고소공포증인데 특히 훤히 뚫린 계단이나 투명한 계단을 오르내릴 때 가장 무섭습니다.
그런데!!!
반갑지 않은 공포증이 또 생겼습니다.
이 게시판에서 자주 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바로 땡땡이 공포증입니다.
위의 제목에도 언급했지만 사진 올릴 용기조차 나질 않아요.
공포증이 생긴 원인은 직업 때문입니다.
하.. 지금도 몸서리가 처지는 그 사진만 아니었으면 평생 땡땡이 공포증은 모르고 살아갈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직업상 그 사진은 안볼래야 안볼 수 없었어요.
여태까지 못보고 살았던 게 운이 좋았던 거겠죠.(아니면 일을 게을리 했거나..;;)
지금도 다른 땡땡이 무늬는 저에게 아무런 느낌을 주지 못해요.
그 사진만이 저에게 공포감을 주는데 그 사진이 뭐냐면.. 5-7살 사이 애들의 파노라마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찾아보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굳이 말리진 않겠지만 설령 공포증이 없던 분들도 저같이 변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파노라마 엑스레이 사진은 보통 사랑니 발치하기 전에 찍는, 아래 턱뼈를 전체적으로 보여주는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5-7살 사이의 아이들 하면 뭐가 생각나시나요?
여러가지가 있지만 보통 그 때 이갈이를 하죠.
그런데 간니가 어디 숨어있을거라고 생각하세요?
바로 아래 턱뼈 쪽에 있습니다.
그런데 왜 저에게 땡땡이 공포증이 생긴 것과 애들 이갈이와 뭐가 상관이 있느냐 물으실 수도 있을 겁니다.
그게 그 간니들이 동그란 주머니 비슷한 곳에 둘러싸여 아래 턱뼈 쪽에 콕콕 있습니다.
엑스레이 사진으로 보면 그렇게 생겼어요.
최근에 그 사진을 찍고 어찌나 식은 땀이 나며 진저리를 쳤는지 모릅니다.
억지로 웃음 지으면 파노라마 엑스레이 사진을 찍긴 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환자인 아이는 피가 나서 울기 직전이지, 난 공포증 때문에 소름 끼치지.. 견디기 쉽지 않은 시간이었죠.
앞으로도 가능하다면 그 나이의 아이들 파노라마 엑스레이 사진은 피하고 싶어요.
다행히도 제가 일하는 병원은 응급환자를 제외하고 아이들이 안옵니다만..
2.
지난 7월 3일/4일에 걸쳐 폭포를 세군데나 보고 왔습니다.
그냥 놀러간건데 여름이라 물생각나서 놀러간 게 그렇게 됐어요.
처음 두 장은 Amicalola 폭포, 다음 두 장은 Talulah 폭포, 마지막 한 장은 Anna Ruby 폭포예요.
다 제가 사는 곳에서 북쪽으로 1시간 반-2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저 곳들 다 가을이 더 아름답다고 하니 10월 정도에 낙엽이 지면 가볼려구요.
2010.07.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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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0 18:12
2010.07.21 00:12
저는 공포증이 아니라, 판독이 어려워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