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 튀김전문점 '미미네'가 오픈한 지는 좀 되었습니다만, 저번에 일행들과 한 번 가려다가 실패하고... (일손이 달려서 당분간 일요일 오픈을 안 한다는군요;;) 시일이 지나 지나가는 길에 다시 들러 봤습니다.




위치정보. 상상마당과 서교동네거리 사이... 엄밀히 말해 합정역 쪽에 더 가깝습니다.




초상권을 지켜 달라는 공지가 있어서 - 사실 개인적으로는 좀 불만이지만 - 가게 내부 사진은 없고, 단지 이 메뉴판 배경에 아웃포커싱 된 것에서 짐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좌석은 없고, 전부 다찌(카운터)로만 되어 있습니다. 이래서야 저번이 일행 끌고 갔을 때 문 닫혀서 실패한 게 새옹지마 격이었는지도... 딱 보니 커플이 와서 앉아서 먹기 좋은 곳입니다.(....)

메뉴는 일단 떡볶이와 새우세트를 시킵니다.




조미료통....




국물있는 떡볶이부터 먼저 나왔습니다. 그럭저럭 맛있습니다. 떡볶이만 놓고 따지자면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일단 맛이 있고, 특히 튀김과의 궁합이 아주 잘 맞습니다. 양을 놓고 따지면 약간 작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새우세트 - 3마리. 머리 끝까지 바삭바삭 튀겨내어 고소합니다. 일식집 덴뿌라 스타일이긴 하지만 엄밀히 말해 그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덴뿌라보다는 더 시간을 들여 튀겨내는 듯한 느낌. 튀김옷이 마치 새우깡 같습니다. (그런데 정작 새우깡은 튀기는 게 아니라 구워서 낸다지요.)




여기서 떡볶이 국물이 중요해지며 미미네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튀김이 상당히 묵직하기 때문에 차라리 손에 들고 뜯는 것이 빠릅니다. (애초에 젓가락도 없습니다.) 그래서 기름과의 싸움을 벌이게 되는데... 처음에는 고소한 새우의 맛도 두개째부터는 약간 느끼해지게 마련입니다. 그 때 떡볶이 국물을 한 숟갈 들이키거나 혹은 찍어서 먹으면 - 매콤한 맛과 고소한 맛이 그렇게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서 일요일도 열었으면 좋겠군요. 8천원은 좀 출혈이고 식사로 때우기에도 양은 적지만, 떡볶이 한바가지에 새우 하나 오징어 하나 정도면 그럭저럭 괜찮은 먹을거리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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