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7 11:50
엔터미디어에 쓰신 칼럼이 올라왔네요.
이렇게 상식적인 글에도 (못 알아먹고) 징징대는 댓글들이 달리는 거 보세요. 그래도 빛나는 대댓글의 문학성ㅎㅎ
디즈니 실사 리메이크들은 거의 다 잉여의 영화들이었지만 듀나님 표현대로 할리 베일리의 Part of Your World 를 주구장창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멜리사 매카시의 우슬라 포함. :)
http://www.entermedia.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866
2023.06.07 12:04
2023.06.07 12:33
샤넬도 자신이 상품임을 알고 우매한 대중을 깔보지 않고 가르치려 들지 않고 누가 봐도 아름다운 흑인 모델을 내세웠죠.
좋아하는 사람들이 영혼보내기를 왕창 해 줘서 흥행 성적에 기여해 주면 되겠지만 성적 추이는 그렇지 않은 듯
주인공을 그렇게 캐스팅해 놨으면 연기 생초짜신인의 연기지도라든가 각본의 질에 신경써야 했는데 디즈니는 직무유기한 듯
로즈 티코 역을 맡았던 베트남계 미국인 여배우가 욕받이가 되었듯 디즈니는 정작 신경쓸 건 안 쓰고 젊은 여성들 인신공양도 아니고 진짜
바네사 역 배우는 사진으로만 봤지만 너무 예쁨
2023.06.07 13:06
배우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영화의 흥행추이나 반응을 보면 듀나님이 정의하신 '할리 베일리는 강렬한 화면 장악력을 가진 무비 스타다'라는 점에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해요. 이번 영화에 꽤 기대감을 가지고 개봉 첫날 첫번째 회차로 보고 온 저 역시 그렇네요..
2023.06.07 13:10
듀나가 안 좋은 논란의 대상이 된 여배우에는 관대해요
입꾹닥을 아예 시전하든가
2023.06.07 13:39
이번 인종차별 소동에서 할리 베일리는 잘못한 게 없는데 좀 관대하면 어떤가요? 개봉 전부터 인종차별주의자들과 판에 박힌 외모지상주의자들이 짖어대서 시작된 더러운 쓰레기같은 일인데요
2023.06.07 13:42
주인공이 시선처리도 어색하다 연기 못 한다 이런 평도 많은데 저렇게 나오는 건 한편으로 평론가란 직함 이용하는 게 아닌가도 싶어 좀 기만적인 듯 해서요
그 쓰레기같은 발언해 댄 인간들 옹호하기는 싫고요 인종과 외모같이 본인의 의지로 어쩔 수 없는 거 같고 욕해대는 거야 쓰레기같은 짓이고요.
하지만 연기력은 좀 다른 문제고 돈,시간 투자해 본 관객 입장에서는 불만 표출할 수 있잖아요
2023.06.07 14:12
개봉 전부터 난리였고 개봉 후에 짖어대는 인간들도 대부분 돈과 시간 써가면서 본 자들보다 그냥 혐오 대잔치에 탑승해서 신나게 욕을 싸질러 대는 인간들이 훨씬 많을 겁니다. 개봉 전부터 지들 입으로 절대 안볼 거라고, 불매해서 pc충 디즈니 정신차리게 만들겠다고 다짐하던 인간들이 몇 명이나 비싼 영화비 내면서 봤겠어요? 안그래도 가성비 따지고 문화비 지출에 덜덜 떠는 족속들인데... 보더라도 불법파일 올라오면 그거나 처볼 인간들인데요
2023.06.07 14:17
2023.06.07 16:51
이상한 일에 열심인 사람들이 세상엔 너무 많으니까요. 캐스팅 단계부터 혐오주의자들이 일으킨 역겨운 소동도 마찬가지이고요.
2023.06.07 16:59
저는 20대 여성들 많이 이용한다는 더쿠 평들을 구글에 검색해 보는데 거기도 반응들이 다양했습니다. 영화 전체적 퀄리티 부족에 대한 지적,주인공 노래와 연기가 좋았다는 반응들과 별로라는 반응들, 화면이 너무 어두워 애들이 무서워할 수도 있겠다 이런 식으로 다양하고 그런 댓글 쓰는 사람들이 혐오하려 그런 건지는 몇 줄 갖고 저야 모르죠.더쿠 검색한 거는 거기가 좀 더 호의적인 반응이 더 나올 거라 생각하고 한 건데 여러 반응이 존재하더군요.
저는 <더 플래시>도 볼까 말까 하면서도 에즈라 밀러 논란이 걸려 패스하기로 했는데 이 더운 날 불법파일 찾아 보면서까지 혐오하는 사람들은 ㅎㅎㅎㅎ
2023.06.07 17:11
아, 저도 여초 게시판이나 카페에 많이 가입해 있어요. 흑인이다 안이쁘다 싫다고 하는 여성들이 많은 거 압니다. 제가 언제 혐오자들이 다 남자라고 했나요? 여성들도 인종차별, 외모지상주의 아주 심해졌어요. 특히 더쿠같이 뭔가를 덕질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은 더 극심하죠.
2023.06.07 17:19
저도 님이 남자라고 딱 꼬집어 쓰시지 않는 거 잘 압니다.
저는 커뮤 가입 안 하고 눈팅되는 게시판만 보는 편이고, 인어공주는 몇 년 동안 남초에서 엄청 까여 온 거 알아서 괜히 기분 잡치기 싫어 개봉하고 나서 여초 반응 궁금해 더쿠 위주로 검색했을 뿐입니다. 더쿠도 심한 편이군요, 커뮤 특성을 확실히 감안하고 봐야.
2023.06.07 13:32
2023.06.07 14:55
저 칼럼을 쓴 듀나님이 운영하는 여기 게시판에서조차 저런 비상식적 여론을 무슨 자연현상인 것처럼 옹호하는 인간들 한바구니인데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아무리 인정해줘도 결국은 한 여자배우 얼평하고 못생겼다면서 인신공격하는 거잖아요? 인종차별은 안하니까 인신공격은 자연스럽게 하겠다는 게 무슨 멀쩡한 행위인것처럼 자기변호하는 인간들 보면 그냥 토만 나옵니다. 영화 보기도 전부터 "흑어공주" 따위의 말을 쓰면서 조리돌림 오지게 해대고 하루가 멀다하고 인신공격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온 남초 커뮤니티 상황은 또 모르는 척 관심법 쓰지 말라는 헛소리나 하고 있질 않나... 그냥 웃음만 나옵니다. 꼭 현실을 모른 척 하면서 가치판단부터 하려고 한다니까요?
2023.06.07 16:25
스타워즈나 고스트버스터즈 팬들이 이럴 때는 이해라도 했어요. 하지만 이 캐스팅을 비판하는 사람들 중에 진지하게 인어공주를 좋아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는 잘 모르겠어요. 인종차별 (또는 외모차별 ㅋ) 때문이 아니라 나의 추억을 파괴했기 때문이라는 항변이 공허한 이유입니다. 흥행성적을 핑계로 삼기도 하던데, 아시아 성적이 엉망이라서 그렇지 정작 디즈니 인어공주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흥행 잘되고 있다죠. 왜 유독 아시아 성적이 안 좋은지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ㅎㅎ
2023.06.07 16:54
[명량]이랑 [한산]에서 멀쩡한 일본군에 한국인들을 섭외한 건 왜 고증파괴라고 안하는지 알 수가 없죠... ㅋㅋ
2023.06.07 16:42
2023.06.07 16:54
2023.06.07 17:01
2023.06.07 17:15
2023.06.08 09:07
2023.06.08 09:10
2023.06.07 17:38
듀나님 글은 노리는 대상이 아주 명확합니다. "배우 인종 때문에, 혹은 외모가 못생겨서 다짜고짜 이 영화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따지고 드는 이야긴데요. 그래서 본문에서 듀나님이 주력하는 것도 인터넷에서 본인은 정의롭고 중립적인 척 하면서 영화를 까는 사람들이 주로 들이미는 논리를 따지고 드는 거죠. 이건 존재할 필요가 없는 잉여로운 영화다, 이런 식의 변경은 의미 없는 원작 파괴이고 팬들에 대한 배신이다 등등.
이런 맥락을 떡하니 정해 놓고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글인데 이걸 영화에 대한 쉴드로 받아들이는 건 좀...
게다가 듀나님은 새 영화를 칭찬하지도 않았잖아요.
1. 개인적으로 디즈니 리메이크 프로젝트는 다 낭비이고 잉여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2. 기술적으로나 미술적으로나 스토리 측면에서나 다 구린 데가 많다
3. 그냥 두 곡 리메이크 버전이랑 배우 두 명 건졌다
이 정도가 저 글에 드러나는 새 영화에 대한 평가인데요. 이걸 쉴드라고 할 수가... ㅋㅋㅋㅋㅋ
2023.06.07 17:46
답답해서 뒤질 거 같아요 진짜 ㅋㅋㅋㅋㅋㅋ 영화에 대한 평과 무관하게, 할리 베일리에게 쏟아진 폭언들이 얼마나 저질스러운 인종차별인지를 명확히 짚고 넘어가는 건데 그걸 무슨 영화에 대한 이야기인 것처럼 자꾸 호도하는...
2023.06.07 18:03
"배우 인종 때문에, 혹은 외모가 못생겨서 다짜고짜 이 영화를 비난하는 사람들"
말씀하신 이 부분에 자기가 해당 안되면 자기한테 하는 소리 아니고 그냥 지나가면 되는데 왜 기분 나빠하는지 모르겠어요 ㅋ 사실 저런 사람들 논리가 "우린 정당한 비판만 하고 있는데 다 인종차별주의자로 몬다."인데 정말 처음에 나온 반응이 그게 아니었죠.
2023.06.07 18:43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차별이나 혐오가 아니라 어릴적 추억을 망가뜨렸다는 이유로 신작을 비난하던데
우리나라에 인어공주 팬이 이렇게 많은줄 몰랐어요
저는 원작을 안봤는데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30년이 넘도록 잊을수 없는 추억으로 남아있는 세기의 걸작을 어릴 때 못본게 너무 아쉽네요
2023.06.07 19:07
2023.06.07 21:02
2023.06.07 21:52
오늘 본 것 중에 제일 재미있는 댓글입니다 ㅋㅋㅋㅋㅋㅋ
2023.06.08 09:47
90년대생은 어릴때 많이들 tv판을 봤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부모보다 먼저 일어나 티비 전원을 누른 추억이죠. 어릴땐 어른들이 다 훌륭해 보이는데, 티비쇼도 세기의 걸작으로 보였을 수 있죠.
2023.06.07 19:08
아니...원작이 좋으면 원작을 보세요들....님들의 에리얼은 어디 안 가고 디즈니플러스에 잘 있습니다...
2023.06.08 08:41
2023.06.08 09:26
2023.06.08 11:23
오랜만에 듀나님 (비교적) 장문의 글을 읽으니 좋네요.
초반부터 이 영화는 잉여의 산물이라고 밑밥을 까는걸 보고 역시 듀나님 ㅋㅋㅋ 하면서 잘 읽었어요.
깔라면 무궁무진하게 깔거리가 널렸는데…., 안데르센 유니버스에서 까고 깔게 많은 이야기들 중에 그 중 최악이 될만한게 ‘인어공주’ 아니겠습니까? 적어도 저한테는 그래요.
그걸 또 쓸데 없이 실사영화로 만들었다니 잉여도 이런 잉여가 있을 수 있나 싶고…. 아하 그래서 내가 이 영화에 대한 논란에 그냥 왜들 지랄이냐 싶게 심드렁 했던 까닭도 한방에 이해가 되었지 말입니다, 아니 깔게 없어서 피부색깔 갖고 까냐? 개후지네 응? 싶습니다. 그런데 인종차별자라는 소리는 듣길 싫으니 외모니 연기력이니 뭐니 구구절절 혓바닥이 길어지는 꼴값들도 많아요.
한국인들 흑인 외모디스카운트가 종특이라는거 본인들은 잘 모르는거 같습니다. 그거 그냥 인종차별 맞고 편협한 심미안이라구요.
그런데 디즈니도 정말 대단합니다. 이런 잉여물에 돈을 와장창 퍼붓는것도 놀랍고 블라인드칼러로 배우 캐스팅 한다는 것도 놀랍고 참 여라가지로 놀라운 집단입니다.
나이를 먹을 수록 점점더 디즈니 유니버스와는 엮일 일이 없어지긴 하지만 이 글로발 엔터테이먼트 공룡이 계속 꿈틀거리고 이렇게 논란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도 놀라워요.
논란을 만들정도로 디즈니에 관심이 많은 어른이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도 참 놀랍고요.
2023.06.08 12:41
전 라이온킹도 안봤고 알라딘도 인어공주도 안봤습니다 그래서 논란에 별로 관심이 없어요 어차피 팬이 아닌데 흑인이든 백인이든 이쁘지 않든 상관은 없어요
근데 에반게리온의 아스카를 원래 캐릭터와 너무 다르게 만든다면 싫어하겠죠 저는 괜찮았지만 신극장판에서 아스카가 좀 달라진걸로도 난리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 정도로 캐릭터가 바뀌면 싫어하겠죠
안나카레니나 같은 경우는 예가 안맞는 게 여기서 문제가 되는 인어공주는 디즈니의 89년작 인어공주고 거기서 직접적인 실사화 얘기입니다
안나카레니나는 원래 소설이고 그럼 사람들 머리속에 수많은 안나카레니나가 있을거에요 하지만 디즈니 인어공주는 머리속에 그 이미지밖에 없어요
게다가 디즈니는 지금만 이런 건 아니에요 스타워즈 시퀄에서도 그랬고 연장선상이에요 이 작품 하나만 안보면 끝인 게 아니죠. 그걸 인종차별로 프레임 씌우고 싶겠지만 상황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네요
그리고 듀나님의 그 안보면 된다는 식의 말은 듀나님이 비판한 많은 영화들에도 해당되는 것 같아요 굳이 듀나님이 비판할 시간에 안보면 되는 거죠
그게 리메이크라서 그렇다는 건 안맞는 것 같네요 어떤 게임이 리메이크니까 이거 비판하지말고 그냥 원작을 하세요 라고 할수는 없어요 원작을 더 플레이할수는 있겠지만 비판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