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피터 팬과 웬디

2023.04.29 00:35

LadyBird 조회 수:434

오늘(어제) 올라왔는데 감독이 무려 '고스트 스토리', '그린 나이트'의 데이빗 로워리입니다. 상당히 의외의 행보로 보여질 수 있는데 사실 몇년 전에 이미 디즈니에서 '피터와 드래곤'이라는 의외로(?) 멀쩡한 영화를 만든 적이 있었습니다. 



방금 감상했는데 나름 감독이 자신만의 재밌는 해석을 넣어서 살짝 바꾼 부분들이 흥미롭지만 그냥 전체적으로 무난무난하네요. 원작과 크게 비껴나가지 않으면서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또 하나의 의미를 전달해주는 건 좋았는데 네버랜드에서 펼쳐지는 활극이 조금 심심하다고나 할까요. 아이들 날라다니는 장면은 참 박진감있게 찍어서 극장에서 봤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촬영도 제법 창의성을 발휘한 부분들이 보였습니다. 피터 팬 영상화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필버그의 '후크'에는 당연히 못미치고 기대했다가 제대로 실망한 조 라이트의 2015년작 '팬'보다는 훨씬 나았습니다.



딱히 추천할 정도는 아닌데 굳이 글을 쓴 이유는 바로 웬디 역을 맡은 배우 때문인데요. 밀라 요보비치와 폴 W.S. 앤더슨이 낳은 장녀 에버 앤더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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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웬디가 들어가듯이 이번작에서 비중이 확 높아졌고 활약이 사실상 진주인공에 가까운 역할인데요. 엄마의 미모뿐만이 아니라 연기재능도 물려받았는지 상당히 잘 소화해냈습니다. 그리고 흔히들 표현하는 그 스크린 존재감이라는 것이 벌써부터 있더군요. 마블 '블랙 위도우'에서 스칼렛 요한슨 아역으로 잠깐 나왔을 때도 은근히 인상적이었는데 또 하나의 지켜볼만한 2세대 배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밀라 요보비치가 '제 5원소', '잔다르크' 이런 작품들로 주목받는 신예였던 시절을 실시간으로 목격한 세대로서 벌써 그 딸이 자라나서 당당히 주연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조금 이상하더군요. 이렇게 또 저도 나이를 은근히 먹었다는 걸 이상하게 실감하게 되는군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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