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사러 대전에...

2023.04.23 18:34

영화처럼 조회 수:585

빵 사러 대전에 가는 건 아니고, 대전에 가면 성심당 대전역점에서 빵을 사죠.

하지만 케익은? 

성심당 대전역점엔 케익이 없습니다. 선물포장된 롤케익, 파운드케익, 쉬폰케익이 몇가지 있을 뿐이죠.

케익을 사려면 성심당 케익부티크로 가야 합니다.

롯데점, DCC점에도 케익부티크가 있어 일부 케익을 본점에서 공급받지만, 금방 솔드 아웃됩니다.

특정한 케익을 확실히 구입하려면 은행동 본점 앞 케익부티크로 가야 하죠.

그래서 평소에는 대전에 가도 케익은 포기하고 롤케익으로 대신하곤 했는데,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케익이 등장했습니다.

이름부터가 "딸기시루 2.3kg". 

어마어마한 양의 딸기를 쌓아 만든 케익입니다.


그래서, 지난 금요일에 대전에 갔을 때 케익 사러 성심당 본점의 케익부티크에 갔습니다.


시간연가를 내고, 지하철을 타고 중앙로 역에 내려 이정표를 따라가면 케익부티크 앞으로 나옵니다.

서둘러 길게 늘어선 계산줄에 서서 10분 쯤 기다려 주문하고, 진동벨을 받고 10분 쯤 기다려 보냉포장한 케이크를 받았습니다.


FuY_wlTaAAUzT4l?format=jpg&name=large


먼 길 가는 동안 안전하도록 단단하게 잘 포장되어 있습니다. 겁나 무겁습니다.

케익을 받아들고, 대전역까지 걸어가서 KTX를 탔습니다. 

기차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조심조심 집까지  오는데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FuY_wlOaEAAPPYP?format=jpg&name=large


조심스레 개봉해보니,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합니다.

개봉하는 순간 어마어마한 딸기향기가 후각을 사로잡습니다.

초코 시트를 깔고 그 위에 초코 크림을 바르고 딸기를 가득 채웠습니다.

딸기 무게가 있어 시트는 폭신한 스폰지 케익이 아닌 쫀쫀한 시트입니다.


FuY_wlNaIAEZw1Y?format=jpg&name=large


어마어마한 딸기 덕분에 해체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케익을 자르다 무너져 내린다는 후기가 많더군요.

그래서 케익이 좀 단단해 지도록 냉장고에 몇 시간 보관 후에, 2단으로 된 플라스틱 가이드를 윗층만 벗겨내고 케익의 위층만 해체했습니다.

위층 다 먹고 나서 아래층 공략하면 되겠습니다.

성심당에서는 딸기시루는 당일섭취를 권장한다고 안내하지만, 다 먹으려면 4인 가족 기준으로 3~4일은 걸릴 것 같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65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99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421
123398 전기밥솥으로 백숙해먹기 [4] 29일 2010.07.25 4436
123397 [바낭] 일요일엔 브런치.jpg [13] 가라 2010.07.25 4387
123396 어떤 시험을 볼때마다 [9] 메피스토 2010.07.25 2065
123395 (오타신고) 토이스토리 3 [1] 찾기 2010.07.25 1643
123394 Starcraft 2 Cinematics Version scorsese 2010.07.25 1679
123393 풋풋하군요 [1] 가끔영화 2010.07.25 1888
123392 초바낭/ 왜 모임 주선은 늘 내 차지인가 [7] 안녕핫세요 2010.07.25 2450
123391 '군대발언' EBS강사 '진심으로 사과, 물러나겠다' [4] soboo 2010.07.25 3165
123390 인셉션 IMAX 궁금한 것 있습니다. [4] Aem 2010.07.25 2749
123389 빵 고르기 [5] 가끔영화 2010.07.25 3192
123388 초록잎님 글의 부제는 영화내용과 상관없답니다 (본 글은 삭제) [16] 풀빛 2010.07.25 1811
123387 인셉션 어느 극장에서 보는 게 좋을까요? [5] 빛나는 2010.07.25 2419
123386 야구장 모양 피자 [7] 푸른새벽 2010.07.25 3562
123385 군대가 살인기술 교육장이라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요. [10] 걍태공 2010.07.25 3327
123384 간만에 애들다운 애들을 본 거 같은 하룹니다. [16] 01410 2010.07.25 3960
123383 원룸창문- 환기와 사생활보호 함께 잡기 [5] 톰티트토트 2010.07.25 6754
123382 몇가지~.. 여수의 특색 음식? 사당역 맛집? [11] 서리* 2010.07.25 4932
123381 여름밤 열대야 그리고 변태... [6] Apfel 2010.07.25 2915
123380 [퍼옴-BGM] 삼국지 10 게임에서 관우로 플레이해봅니다. [7] 01410 2010.07.25 2548
123379 이번주 주말 예능 정리???? [5] 감동 2010.07.25 295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