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01 12:40
http://www.telegraph.co.uk/culture/film/10767345/10-most-overrated-films-of-all-time.html
텔레그래프 선정이네요.
10.디파티드
9. 비디오드롬
8.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7. 슬럼독 밀리어네어
6. 구로자와 아키라의 살다
5. 밀리언 달러 베이비
4. 페데리코 펠리니의 나는 기억한다
3. 인셉션
2. 네트워크
1. 스카이폴
순서만 빼고 저랑 비슷하단. 몇몇은 감독이 소위 "포텐"터진 이후의 작품이라 과대평가가 맞는듯.
얼마나 동의하세요?
2014.05.01 13:22
2014.05.01 13:39
저도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 느낀 충격때문에 스카이폴 많이 기대했었는데 결과물은 그냥 다크나이트 흉내 아닌가 싶어서 실망스럽더라구요. 액션도 마틴 캠벨 작품만 못한 것 같고 심지어 본드걸이...넘 약해요..ㅎ (엠이 본드걸이라면 할 말이..)
2014.05.01 13:51
2014.05.01 13:43
인셉션 동감.... ㅎㅎ 그래도 재밌고 잘 짜여진 오락영화이긴 했어요
2014.05.01 13:55
너무 최근 영화가 많아요.
그리고 누가 디파티드, 슬럼독, 스카이폴 등을 그리 과대평가한답니까(...)
좀더 거시적인 관점의 리스트였으면 좋았을 걸요.
2014.05.01 14:34
222. 저도 로마의 휴일쯤 있을 거라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그냥 소박하네요.
2014.05.01 13:56
인셉션은 있는데 다크나이트가 없다니... ㅠ.ㅠ
2014.05.01 13:58
과대평가의 기준이 뭔지 잘 모르겠네요. 대부분 딱 그정도 평가 받는거 같은데. 특히나 이키루는 정말 뜬금없네요.
2014.05.01 14:04
인셉션 동의 하고, 네트워크는 개봉초에 언플이 먹혔는지 몰라도 무슨 엄청난 걸작이나 나온 줄 알았네요.
구로사와의 이키루는 동의가 어렵고.. 전 이키루보다 오즈의 도쿄이야기가 왜 그리 절대적으로 추앙받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스카이폴은 근래 나온 액션물 중에 최고였다고 생각하는지라..
2014.05.01 14:14
어 네트워크는 시드니 루멧 감독의 1976년작이에요... 저처럼 다른 영화를 생각하셨던거 같아서...
2014.05.01 14:22
읭? 그렇네요? 안그래도 시드니 루멧 작품을 얘기할까 했었는데. 제가 보기에 루멧의 네트워크가 얼마전에 나온 네트워크 보다 10배는 더 뛰어난 걸작이라 생각하고 있거든요.
저 리스트 작성한 사람 취향하고 저하고 어지간히 안 맞네요.
2014.05.01 14:15
기사를 쓴 분의 취향인 것 같네요. 그런가보다 해도 베로니카의 이중의 삶과 멀홀랜드 드라이브, 이키루와 나라야마 부시코가 왜 비교가 되는지??
2014.05.01 14:18
2014.05.01 14:23
222
2014.05.01 14:18
디파티드와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이견의 의지도 없지만 밀리언 달러 베이비나 인셉션은 끼기엔 애매하다고 보이네요.
물론 영화라는 게 시간이 지나 곱씹고 곱씹으면 다 그래보일 수 있어도 전 여전히 좋거든요. 스카이폴은 약간 과대평가 된 건 맞아보이지만 1위할 정도는 아닌 듯해요.
2014.05.01 15:02
스카이폴, 슬럼독 밀리어네어에 대해선 동의합니다. 전 사실 댓글 중에 로마의 휴일 나와서 생각한 건데, 티파니에서의 아침을도 보고서 굉장히 실망했었어요. 오드리 헵번 밖에 볼 게 없다고 느낌...
2014.05.01 17:51
오드리 헵번 밖에 볼 게 없지만, 오드리 헵번을 두 시간 동안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걸작이죠.
2014.05.01 15:32
2014.05.01 16:42
그나저나 인셉션이 그렇게 과대평가되었나요? 몰랐네요. 정서적 충격 없는 가벼운 오락영화로서는 특급이라서 여러 번 봤지만 이런 리스트에 낄 정도로 의미부여가 될 작품은 아닌데.
2014.05.01 17:57
2014.05.01 18:21
본 영화들만 좀 언급하자면,
디파티드는 아카데미상 때문에 까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스콜세지의 커리어에서 최고작 근처에도 못 갈 작품이고, 평균 쯤에 자리할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다만 오랫동안 아카데미에서 스콜세지를 유독 홀대해왔고, 또 말년엔 대놓고 아카데미 스타일의 작품을 연거푸 냈는데도 물먹으니까 막판에 노감독 배려 차원에서 상 준 것 같은데 하필이면 디파티드...=_=;; 차라리 갱스 오브 뉴욕이나 에비에이터 때 상 받고 디파티드가 상 못 받았다면 과대평가 얘긴 안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디오드롬은 거칠긴 하지만 크로넨버그 특유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이고, 또 당시를 고려하면 충분히 주제와 영상 양면에서 충격적인 작품이었던 것 같은데 과대평가라니 의외군요. 그리고 이 작품이 과대평가 이야기가 나올만큼 높이 평가되던가요?;; 스페이스 오딧세이나 네트로폴리스 같은 초명작이라기보다는 컬트 걸작 정도로 평가되고, 그 정도 평가는 충분히 받을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뭐 개인적으로는 주제와 때깔 면에서 비디오드롬의 업그레이드 확장판인 '엑시스텐즈'를 더 좋아하긴 합니다만.
인셉션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다크 나이트 뒤에 찍은 작품이라 좀 후광을 입긴 했지만 충분히 재미있는 오락영화였습니다. 저는 오히려 다크 나이트에 좀 거품이 끼어있다고 생각해요.
2014.05.01 19:17
베로니카가 고평가라니 어이가 없네요.
2014.05.01 19:28
동의하는 작품들도 있지만 몇몇 작품은 좀 억울해 보이네요.
특히 인셉션같은경우는.... 영화가 무슨 죄가 있다고;;
과대평가?따위 없어도 충분히 영화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시도들이 넘처난 잘 만든 영화인데 말입니다.
2014.05.01 20:30
슬럼독은 재밌는 영화지 그리 과대평가 된 영화는 아니죠.
2014.05.01 21:50
아키라의 이끼루나 펠리니의 아마르코드는 딱히 일반적으로 감독 커리어에서 화두로 놓으면서 꺼리로 삼는 그런 작품은 아니지 않나요. 루멧의 네트워크도 그렇구요. 뭔가 리스트가 오묘하네요. 진짜 논쟁은 다 피해버린 공갈빵 같은 리스트 같아요.
2014.05.02 01:08
아키라의 작품 중 제일 아끼는 것이 이끼루(살다)인데 맙소사...... 글 작성자의 취향이 심하게 묻어나는 리스트군요.
2014.05.02 09:59
스카이폴은 007중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건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저는 007 타이틀을 빼도 충분히 수작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기억한다 빼곤 다 봤는데, 비디오드롬은 지금 보기엔 좀 유치하고 과장되어 있고, cg도 이상하고 그래도 좀 시대보정을 해야할 거 같습니다. 당시에는 꽤 충격적이었다고 봐야죠. 슬럼독 밀리어네어, 스카이폴, 디파티드는 과대평가 맞긴 한데, 나올 당시에도 과대평가 심하단 얘기가 많아서 그다지 신선한 선정은 아닌 거 같군요. 전 스카이폴과 슬럼독은 별로라고 생각하긴 했습니다만. 오히려 디파티드는 (국내로 한정한다면) 무간도와 비교되어서 너무 심하게 까인 감이 크죠. 전 무간도 1의 감상주의를 상당히 싫어하는지라, 디파티드의 무심함과 냉철함이 이야기 성격에 더 맞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더 지독하게 그렸다면 더 열광하긴 했겠죠.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은 키에슬롭스키 영화 커리어 자체에 거품이 좀 끼어 있긴 하고, 그 결정판이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이라고 생각하는지라 이 선정엔 좀 동감이 되네요. 영상 아름답고, 뭔가 있어 보이는 주제를 풀어놓는 건 좋은데, 키에슬롭스키 영화는 항상 뭔가 얘기를 하다 중간에 멈춰버리는 느낌이 들더군요. 뭔가 심오한 거 같지만, 내러티브를 뜯어 볼수록 공허한 느낌이 들어서요. 뭐 그래서 더 좋은 분도 있긴 하겠죠.
그리고 밀리언달러베이비는 보면서 감동받긴 했는데, 영화를 드라마틱하게 만들기 위해서 후반부로 갈수록 너무 작위적인 설정을 남발하는 느낌이 들기는 했습니다. 인셉션 같은 경우는 클리셰들을 신선하게 적절히 버무린 것까지는 좋으나, 주된 이야기인 러브 스토리에는 감정적 깊이가 많이 모자랐다고 생각해요. 이야기도 연기도, 별로 깊이는 없었던 거 같습니다. 네트워크는 뻔하긴 하지만, 재미있게 봐서 비판하고 싶진 않네요. 원래 시드니 루멧 감독이 스타일보다는 사회파적인 사회비판이 돋보이는 감독이라, 그 메시지가 시간이 지난 후에 보면 진부해보일 수 있지만, 당시에는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 중 가장 과대평가받은 작품은 이키루(살다)가 아니라, 카게무샤, 란 같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액션도 잘 찍긴 하지만, 아키라는 내러티브가 강점이라서 영화가 스케일이 크면 너무 여러 가지를 보여주려다 보니 이야기가 지루해진다고 생각해요. 둘 다 비장하고 웅대한 이야기인데, 천국과 지옥 같은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 치열함이 빠져 있어서, 그냥 공허하게만 느껴지더군요. 반면에 이키루는 스타일이 평범하다는 이유로 상당히 과소평가받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인생의 의미란 무엇인가, 란 주제는 진부한 것이지만, 그것에 대해 이렇게 깊이 있게 담아낸 영화는 아주 드물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