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4 18:38
행복이라는 건 구체적인 것 같으면서도 알기 어려운 단어지만
행복할 짓을 해도 행복해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이래요
난 나만 봐주는 남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 여자를 본 적이 있는데
그러면 제가 하는 생각은
매력적인 여자라는 건 알겠는데 바라는 게 좀 과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게 행복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늘 인간은 과한 걸 바란단 말이죠
현재 갖고있는 걸 보면서 행복해하기보다는
지금 내가 가질 수 있는 건 현실적으로 이건데
내가 좀 과하게 바라면 가질 수 있는 건 이거야 아 그래서 행복하지가 않네
이걸 반복하면서 사는 게 인간인 것 같아요
그래서 몸이 아픈 상태일때 인간이 더 행복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해요
그냥 아무것도 아닌 게 기분이 좋으니까요
산소 물 아무것도 아닌 말장난
부처는 개고생을 해야만 깨달았을까 아니면 그것 없어도 부처가 되었을까
마치 부처의 일화는 개고생이 쓸데없었고 그냥 부처가 되는 게 가능할것처럼 얘기하지만
부처는 개고생을 하지 않았으면 부처가 되었을까
왜냐면 어떤 종류의 고생도 쓸데없다는 걸 경험하지 않고 알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