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이야기-못된 여자애

2010.06.24 00:55

츠키아카리 조회 수:4489

연애를 하는 중의 저는 정말로 못된 여자애 같아요.

애초에 애정표현에 인색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

사랑받는 게 익숙치 않았죠.

이런 저에게도 누군가가 다가오긴 했었는데

그렇게 좋은 감정으로 연애를 시작했다가도

조금만 지나면 못된 여자애가 됐던 것 같아요.

 

언제나 감정의 우위에 서고 싶어했죠.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보다 그 사람이 날 좋아하는 감정이 더 커야했어요.

그 사람이 나 때문에 괴로워하길 바랐어요.

 

사귀는 도중에도 헤어지자는 말을 몇 번이나 지껄였어요.

상대방이 날 달래주면 그게 일종의 강화물이었던 것 같아요.

날 달래주며 주는 관심들...

 

그 결과는 마음이 너덜너덜해진 것밖에 없었어요.

 

조금 더 상냥하게 말할걸..

헤어지자는 말을 함부로 내뱉지 않을걸..

눈치보지 말고 마음껏 사랑할걸..

 

 

너무너무 후회가 되는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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