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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의 사랑]

 [세기말의 사랑]은 두 주인공 영미와 유진은 여러모로 그리 좋아할 구석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어쩌다가 서로와 엮이게 되는 동안 영화는 코미디와 드라마 사이를 오가면서 이야기와 캐릭터를 성실하게 굴려 가는데, 작년에 본 국내 영화 [지옥만세]처럼 암담한 현실을 괜히 부정하지도 않으면서 나름대로의 긍정을 이끌어냅니다. 처음엔 어느 정도 거리감을 두고 봤지만, 어느새 그들을 이해하고 은근히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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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얼마 전에 올라온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은 제목값을 하고도 남습니다. 다큐멘터리는 1985년 1월 LA에서 어떤 대규모 자선 프로젝트를 위해 마이클 잭슨을 시작으로 밥 딜런까지 포함한 온갖 유명 음악인들이 어떻게 모여서 같이 일했는지를 자세히 보여주는데, 그 광경은 당연히 흥미진진하지요. 정말 그 때는 특별하고도 위대한 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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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카]

 모 블로거 평

““Wonka” is a sweet lightweight piece of entertainment which made me less cranky than usual. Sure, this is another redundant character origin story like “Joker” (2019) and “Cruella” (2021), but it is packaged with enough humor, spirit, and heart, and I found it fairly likable even though I think its existence is not exactly necessary from the beginn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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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작년에 나온 국내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를 뒤늦게 챙겨봤습니다. 일단 이야기와 캐릭터는 딱히 새로울 건 없지만, [버닝] 이후로 여러 다른 장르들을 부지런히 넘나들고 있는 전종서가 여기서도 존재감을 확실하게 발휘하고 있으니 지루하지는 않더군요. 감독 이충현의 전작 [콜]에 비해서 2% 부족하지만,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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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

 최근 국내 넷플리스 영화 [황야]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스핀오프 속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일단 발단과 주요 배경은 같은 가운데 영화는 다른 이야기와 캐릭터들을 갖고 놀고 있는데,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비하면 비교적 평탄하고 밋밋한 인상을 주더군요. 심심하지 않았지만,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었을 겁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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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투어]

 [너의 눈을 들여다 보면]의 감독 미야케 쇼의 전작 [와일드 투어]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상영하길래, 호기심에 한 번 봤습니다. 전반적으로 장편영화로 늘린 단편영화 같은 인상을 주는 가운데 이야기와 캐릭터가 간간이 부실한 티가 났지만, 상당한 사실적 분위기와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가 단점들을 어느 정도 상쇄하더군요. 습작 그 이상은 아닌 것 같아도, 어느 정도 인상적이었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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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제로]

 예시카 하우스너의 신작 [클럽 제로]는 흥미로웠지만 결국엔 실망스러웠습니다. 가면 갈수록 막장스러운 이야기 소재를 차분하면서도 섬뜩하게 그려나가는 건 좋았지만, 그녀의 전작 [리틀 조]처럼 전반적으로 공허한 인상을 남겼거든요. 잘 만들었지만 그냥 찝찝한 인상만 남기니, 추천하기 망설여집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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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유토피아]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는 탈북자들과 그들을 도우려고 많이 노력해 온 목사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가 가까이서 보여주는 건 저나 다른 국내 관객들에게는 딱히 놀랄만한 건 아니지만, 보다 보면 절로 심란해지지 않을 수가 없지요. 다큐멘터리의 주제가 예나 지금이나 현재진행형인 것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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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 언 에이지]

 [유 원트 비 얼론]로 장편영화 데뷔를 한 고란 스톨레프스키의 신작 [오브 언 에이지]가 넷플릭스에 최근에 올라와서 한 번 챙겨 봤습니다. 음습한 호러 판타지인 전자와 달리 후자는 온화한 퀴어 로맨스 성장담인데, 후반에 가서 좀 덜컹거리지만 주연 배우들의 성실한 연기는 이를 충분히 보완해줍니다. 소박하지만, 생각보다 여운에 많이 남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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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어둠]

 지난 주에 올라온 넷플리스 애니메이션 영화 [내 친구 어둠]에서 가장 눈에 띠는 건 엠마 야렛이 쓴 동명의 아동 소설의 각색자가 찰리 카우프만이란 점입니다. 그의 다른 작품들을 고려하면, 그리 어울리지 않은 조합 같아 보이지만, 그 결과물은 개성과 재치가 충분한 가운데 어린 관객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카우프만의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좀 평범하고 단순하지만, 그게 꼭 나쁜 건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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