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8 01:38
2014.04.08 01:40
2014.04.08 01:42
와 대본만 봐도... 좋네요.
2014.04.08 01:59
저는 이 장면 보고 나니 더더욱 오혜원 캐릭터가 이해가 잘 안되더군요.
있는 놈들 심부름도 하면서 이 꼴 저 꼴 다 보고 겪었을텐데 오랜만에 좀 인간미 있는 사람 만나서 자기 바닥을 봤다고 해서 저리 풀이 죽어서는 전화 통화하는 모습이 좀 갸우뚱했어요.
저런 사람을 대하고도 아무 감정의 동요가 없어서 서글픈 감정이 오히려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2014.04.08 04:08
혜원은 상류층의 위선이나 폭력적인 태도에는 이골이 난 사람이고 그걸 무시해치울 만한 담력도 있는 사람이죠. 하지만 조선족 아주마이처럼 한국사회의 최하층에 속하는 사람이 인간 존엄을 말하며 당당한 자존감을 드러내 보이고 자신을 경멸하는 태도를 취했을 때, 폭풍처럼 밀려드는 자괴감을 피할 수 없었으리라 생각되던데요.
혜원이 목적형 인간으로 살고 있긴 하지만 (강 교수가 선재에게 인문학 책을 권하며 말했 듯) 세상이나 자신에 대해 객관적 시선을 지닐 수밖에 없는 (지녀야 하는) 예술인이잖아요. 묻어 두고 모른 척 살고 있지만 누구보다 자기 삶의 비루함을 잘 알고 있을 테고, 극이 진행되면서 선재나 조선족 아주마이 같은 '오염되지 않은 날 것의 사람'들에 의해 자존심이 건드려지면서 그녀의 삶에 변화가 일어나리라고 봅니다. 자기 혁명을 해주면 참 통괘하겠는데 말이죠.
2014.04.08 03:46
저는 마지막 대사 '두 번 볼까 치떨린다'로 들었어요.
2014.04.08 04:10
아, 그런 것 같아요. 저는 '두번 값'으로 듣고 무슨 말이지? 했어요. ㅎ
2014.04.08 11:22
2014.04.08 15:30
2014.04.09 03:40
정말 명장면이었습니다..
"만 인민이 평등하다 배웠소"에서 정말 얼음도끼로 머리를 맞은 듯한 쨍! 한 기분이었어요..
와, 짝짝짝... 진짜로 놀랐습니다. 밀회가 정말 대단한 드라마가 되긴 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