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보다 나은 영화

2010.09.04 22:59

스위트블랙 조회 수:2996

오늘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를 다 읽고 나서 '블레이드 러너'가 원작을 그대로

차용하지 않았음에 안도했습니다. 너무 재미 없더군요. 필립 K 딕의 소설을 읽으며 재미

없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는데... 지루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분의 글은 조금 길어졌다

싶으면 이상한데로 빠지고는 했던 것 같습니다.  '죽은자가 무슨 말을'도 괴상한 마무리였어요.

정말 짧은 단편들은 다들 인상적이었는데 반해서요. 

 

'올드 보이' 원작은 보다가 중간에 그만 뒀습니다. 옛날 일이라 기억이 아련하지만 이것도

재미없다는게 그 이유였어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이정도로 수술해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도대체

페이지 내내 "끔찍해."를 외쳐대는 주인공을 참을 수가 없었던데다가 한가지 분야에 일가를

이룰 정도의 인물에 대해 이렇게 이렇게 밖에 인물평을 할 수 없는가에 대해 내내 언짢은 기분

이었는데, 영화 악마는 프라다...의 메릴 스트립은 괴팍한 성격과 일에 대한 고집이 같이 느껴지는

나름 입지전적인 인물로 그려졌다는 느낌입니다.

 

그 밖에 더 있을텐데 당장 생각나는게 이 셋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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