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 날뛰는 생활툰을 구독해서 보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피폐해지는 
주인공의 정신세계 때문에 요즘 좀 부담스럽기는 하는데, 바로 그것 때문에
안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미날생이 연재일보다 하루 늦었어요. 댓글란이 폭격맞았습니다.
작가를 향한 원망과 분노가 작렬하고 있어요. 인상깊었던 댓글이 있었는데 
이 독자는 댓글을 쓰면서 분노로 인해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다고 써놨군요.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다라. 이게 그렇게 분노하고 치가 떨릴 일인가요?

미날생 작가가 상습적으로 늦는 편입니다. 한두 번이 아니죠. 저는 그렇다고 
그 작가를 탓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살다보니 세상에는 유리가면도 있고
헌터헌터도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 작가는 세심하게 그리면서 삼사일 밖에 안 걸릴 수 있고, 어떤 
작가는 날려 그리면서도 이삼주, 심지어 한두달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네이버와 계약하면 자신의 그런 스타일을 포기해야 합니다. 네이버 
독자들은 지각하면 천둥소리를 냅니다. 상습적으로 그랬다고 하면 창으로 
찔러대는 것도 서슴치 않아요. 웹툰 작가라면 다 알겁니다. 작가 본인도 
그걸 각오하고 계약서에 사인 했겠지요. 독자들도 그런 생각인가 봅니다. 
작가 너희가 네이버의 특성을 알고 연재 시작했으니 이 공격은 당연히 받아야
한다. 이렇게 말이죠. 
어찌보면 당연한 건가요? 정말 계약서에 사인한 이상 작가는 자신이 가졌던
스타일을 포기해야 하는 건가요? 그럼 처음부터 네이버에 연재하지 말았어야 
했던걸까요? 

만화가는 회사원과 다릅니다. 회사원이 되지 않으려고 만화가가 됐을 수도 
있고요. 그런 만화가한테 직장인의 마인드를 요구하는 독자가 잘 못된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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