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6 17:28
The lost daughter
올리비아 콜만과 제시 버클리를 한 영화에서 보다니. 사실 별로 이상할 것도 없는데 특별선물 받은 기분으로 봤습니다. 제시 버클리는 젊은 모스 시리즈에서 처음 봤던 거 같은데, 목소리가 좋았어요. 그리고나서 비스트를 보고, 늘 기대하는 배우입니다. 둘 다 늘 좋은 배우들의 힘을 보여줍니다. 콜먼은 오스카 상 받을 때 아이들 보고, '잠들었으면 well done, 그런데 이런일은 (수상)은 다신 없을 텐데' 라고 했는데, 벌써 그 뒤로 두번째 후보에 오른 건가요?
두 사람도 좋았고, 간만에 본 에드 헤리스가 왠지 젊었을 때 잘 놀았을 거 같은, 그래서 지금 외로운가봐 싶은 동네 할아버지역을 하는 것도 좋더군요.
보고나면 은근히 질문이 많이 생기는 영화입니다. 저는 그랬어요. 제가 일을 좋아한 엄마이기 때문일지도. 영화 마지막의 의도를 어떻게 해석하냐를 가지고 한동안 많이 생각했습니다.
The French dispatch
예고편을 보면서 기대와 함께 자기 복제가 아닐까 했는데, 어떤 평론가 말대로 모든 게 더 한 영화 였어요. 더 재미있고, 더 신나고, 더 디테일하고, 더 더 더!
무슨 불꽃축제를 보고 온 기분이군요. 액션없는 영화를 마치 롤러스케이트 타는 기분으로 봤습니다. 보고 나서, 앤더슨은 이제 디즈니월드가 되었구나 란 생각을 했어요. 저는 다 좋았습니다.
(틴다 스윈턴의 인물은 요 몇년간 본 배우들이 연기한 마가렛 대처를 연기한 것 처럼 보이더군요. 재미있었어요)
2022.03.16 17:43
2022.03.16 18:22
아마 시즌 2에 나오는 걸로 기억합니다.
2022.03.16 17:48
웨스 앤더슨 영화는 늘 재밌게 보는데 희한하게 매번 재생 버튼이 잘 안 눌러져요. ㅋㅋ 이렇게까지 극찬을 하시니 조만간 한 번 큰 맘 먹고 눌러봐야겠네요.
2022.03.16 18:23
사실 저는 벌써 두번 봤습니다. 굉장히 좋아서 저희 가까이 사는 친구 딸 초대해서 같이 저녁먹고 함께 또 봤어요. 꼭 보세요. 저는 정말 좋았어요 하하
2022.03.16 21:40
메기 질렌할 감독데뷔작인데 엄청 잘빠졌다는 소문을 듣고는 볼날만 목빼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두 배우들도 너무 좋아하는 분들이고요. 이렇게 호평까지 얹어주시니 더욱더 보고싶은 마음이 드네요. 한국 넷플릭스에도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ㅋ
2022.03.17 16:20
제가 사는 스웨덴에서는 넷플릭스가 아닌 극장에서 상영되었습니다. 작년 11월에만 해도 12월 31일에 넷플릭스에 풀린다고 했는데, 한참을 기다린거죠. 그래도 극장에서 보니까 좋더군요. 제가 사는 도시 (소위 대학도시가!) 이 영화를 글쎄 저녁 (이라 쓰고 저한테는 밤입니다) 8시 30분에만 상영하는 거에요. 차타고 다른 도시 가서 보고 왔습니다.
2022.03.17 00:52
콜먼은 페이버릿으로 수상 후 작년에 더 파더로 여우조연상, 이번 로스트 도터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네요. 영국 자국내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내공을 최근 마구 터뜨리는 중인 것 같아요.
2022.03.17 16:21
너무 좋아요. 그런 의미에서 헬렌 맥크로이가 너무 일찍 가버린것이 또 마음 아프군요.
2022.03.17 18:09
젊은 모스 시리즈라면 '인데버' 말씀이죠? 저 막 시작했습니다. 60년대 옥스퍼드 배경이라 분위기 맛이 있더군요. 이제 시즌1, 3회차 보는데 제시 버클리를 못 알아본 건지 앞으로 나오는지 모르겠네요.ㅎ '와일드 로즈'에서 매력 넘쳐서 기억해 둔 배우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