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5 18:52
그러니까 대충 이러했습니다.
* 저번 대선은 보시다시피 최종 여론조사 2위와 실제 2위가 달라서 정리하기 애매해서 때려치웠습니다. ㅋㅋ
몇 가지 공식이 발견됩니다.
1. 지지율 1위와 2위의 실제 득표율은 언제나 최종 여론조사보다 높았다.
2. 실제 득표율 격차는 언제나 최종 여론조사보다 작다 = 2위가 1위보다 더 큰 향상폭을 갖는다.
3. 하지만 절대로 순위가 바뀌진 않는다(...)
그러니 지난 대선의 역사들로 미루어볼 때 이번에도 역시 윤석열이 무난하게 승리할 거라고 보는 게 합당하긴 하구요. 이재명에게 최선의 결과는 박근혜vs문재인 때처럼 '졌지만 잘 싸웠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번 대선만큼 1, 2위가 최종 여론 조사에서 오차 범위 근처에서 사이 좋게 옹기종기했던 경우가 없는 관계로 여전히 윤석열 반대파들에겐 달콤한 희망 고문의 여지가 아직 남아 있다... 고 볼 수도 있겠구요. ㅋㅋ 윤석열이 10% 더 나온 최종 여론조사는 못 본 걸로
하지만 뭐 개인적으로 인생 살이란 기대가 적을 수록 맘이 편안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고로.
'거의' 최종 여론 조사들 중에 윤석열과 안철수가 단일화를 이룰 경우를 가정한 여론 조사 결과를 덤으로 알려드리자면,
최소 6%에서 최대 10% 차이로 윤석열의 압승입니다.
여당 사람들과 친여 인사들이 '안철수 지지자들 중 윤석열 뽑을 사람들은 미리 다 옮겨가서 얼마 안 남았다'는 식으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어하고 있는데... 막판 여론조사들 중에 '안철수 사라지면 니네 누구 뽑을래?'라고 물어본 것들을 찾아 확인해보면 안철수 지지자들 중 안철수 없어지면 윤석열 찍겠단 사람들이 이재명 찍겠다는 사람의 대략 두 배쯤 됩니다. (쿨럭;)
그러니 저처럼 이준석, 윤석열의 행복한 시간을 보기 싫으신 분들은,
일단 마음은 비우고 기다리시는 편이 좋습니다. ㅋㅋ 물론 이러고도 저부터가 출구 조사 발표를 부들부들 떨며 기다리긴 하겠습니다만.
뭐 그러합니다.
+ 여론조사기관이 하도 많아지고 각자 결과가 너무 다르게 나와대서 '최종 여론 조사'의 기준을 잡기가 참 어려웠습니다만. 뭐 보통 4자 대결시 3~5% 정도로 윤석열 우세였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단일화 후엔 여론조사 공표가 불가능해져서... ㅋㅋ 위에도 언급했듯 실제 단일화 전의 여론 조사를 바탕으로 판단하자면 저것보다 윤석열이 최소 2~3% 이상은 올라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험...
++ 저 표에 들어간 숫자들은 딱 보기 좋게 정리된 게 없어서 대충 검색해서 여기저기서 찾아다 채운 겁니다. 어차피 심심풀이 땅콩이므로 오류가 있어도 전 책임 못 집니다? ㅋㅋ
2022.03.05 19:13
2022.03.05 19:15
아앗 이런 핵뻘글에 이런 전문적인 답변이라니!! ㅋㅋ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2022.03.05 19:14
이번에 사전투표율이 역대최다로 높아서 실제 득표차도 박빙일 경우 출구조사도 약간 걸러서 봐야할 것 같더군요. 저도 오늘 다녀왔는데 주말이긴 하지만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놀랐습니다.
좀 미리 여유있게 하려고 사전투표 하는 건데 별 의미가 없었네요 ㅋ
2022.03.05 19:18
코로나 때문에 당일 투표 피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럴 것 같은데요. 뭔가 에버랜드 눈치 작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 보니깐 전라도 & 광주는 이미 유권자 절반이 투표를 했더라구요. 제가 속한 경기도가 가장 낮아서 31%군요. 이러면 내일 슬쩍 저도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22.03.05 19:21
그리고 조금 더 희망적인 결과를 알려드리면, 마지막 기간인 3월 2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중 단일화 전제로 한 결과 중에 차이가 0.3%(한국갤럽), 0.9%(마크로밀엠브레인)도 있습니다. 이렇게 차이가 적게 나는 것은 모두 전화면접+가상번호인데, 이게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는 방식의 조사이긴 합니다.
2022.03.05 19:28
이번에 샤이 이재명(...)이 많아서 전화 면접 방식으로 해야 이재명 지지율이 제대로(?) 나온다는 어느 조사기관 대표의 인터뷰가 생각나네요. 사실은 제가 글은 이렇게 적어 놓고 계속 이재명 유리한 쪽, 윤석열 불리한 쪽 시나리오를 생각해가며 희망 고문 대폭발 중입니다. ㅋㅋ 샤이샤이한 유권자들 한 500만명쯤 어디서 튀어나와 투표했으면... ㅠㅜ
2022.03.05 20:30
2022.03.05 20:54
아는 게 없고 싸움이 귀찮아서 글을 잘 안 쓸 뿐 관심은 많습니다. 특히나 5년에 한 번 돌아오는 메인 이벤트니까요. ㅋㅋ 근데 역대급 사전 투표율을 보고 있으니 역시 결과는... (쿨럭;)인 것 같아 다음 수요일 저녁부터 정치 무관심 시민이 되는 걸로!!
2022.03.05 19:28
2022.03.05 19:37
근데 제가 정말 이재명을 좋게 보지는 않는데, 윤석열은 나쁜 정치인도 아니고 걍 정치인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 보여서 제발 좀... 이라는 마음입니다.
2022.03.06 00:08
현대에도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인간들이 투표로 지도자 자리에 뽑히는 꼴을 많이 봐서(바로 최근 미국에도 있었고 ㅋ) 윤석열... 뭐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준석 때문에 제발 좀... 이네요. 이런 놈이 꼴에 킹메이커라고 각광받고 그가 지지기반으로 자신과 정체성을 함께하는 집단이 더 활개치는 꼴은 정말 어휴 못봐줄텐데
2022.03.06 01:35
사실 저도 그 쪽이 더 싫어서 윤석열 당선되더라도 윤핵관 출동 시켜서 이준석 팽하면 좀 기분이 나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질 리가 없겠구요. ㅋㅋ 그러니 제발 좀 지라고 윤석열... ㅠㅜ
2022.03.05 20:55
한가지 재미있는건 현재 상황이 2012년 대선과 비슷하지만
여, 야의 후보를 면면을 보면 2012년 문재인은 노무현 친구 후광, 정치 초보의 이미지인 반면 박근혜는 선거의 여왕, 노련한 정치인이었죠.
당의 선거정책도 민주당은 MB 네거티브 위주, 새누리는 정책, 공약 위주였죠.
근데 이번 대선은 그 모든것이 반대가 되어있습니다. 후보의 면면도 당의 선거정책도요.
또, 2012년 여론조사도 지금과 비슷한 박빙이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박빙이라고 하긴 민망한 수준이었죠.
뭐 지금도 그나마 최근들어 워낙 저쪽이 삽질에 삽질은 거듭하니 그나마 박빙이라고 쳐줄만한 결과가 나온거구요.
그나마 친여 커뮤니티 가보면 2012년 처럼 대놓고 희망회로 돌리는 모습은 덜하더군요.
한번 제대로 쓴 맛을 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고개 처들지말자, 밭갈자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긴한데.
반면에 저쪽 동네 지지자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뭐 느긋한 분위기랄까?
2022.03.06 01:36
듣고 보니 그런 면이 있군요. 근데 그렇게 2012 리버스 버전이라면 결과도 함께 좀(...)
2022.03.05 20:59
부들부들
2022.03.06 01:36
두근두근
2022.03.05 21:39
2022.03.06 01:37
네 결국 지금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그것 뿐이죠. 윤석열이 우세한 건 사실이다. 오늘 이준석이 '8% 이상 차이로 이긴다!'고 단언하는 걸 보면 8%까지는 차이가 안 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ㅋㅋ
2022.03.06 00:49
와 안철수가 지난 대선에서 20%나 했었네요.
2022.03.06 01:38
전 직전 여론조사에서 안철수가 2위였다는 게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최종적으로 홍준표가 2위한 것만 기억해서 그런지 뭔가 안철수는 훨씬 더 쭈굴쭈굴한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하하;
2022.03.06 01:41
2022.03.06 02:24
그런 것인가!! 하고 기쁜 맘에 확인을 해보니 일단 인용해주신 것들 중에 위쪽 셋은 조사 기간 때문에 '마지막 여론조사' 기준에 살짝 어긋나네요. 남은 셋이 3월 2일까지 결과인데 마지막 중앙일보 것은 제가 말한 거랑 비슷한 격차이고 나머지 둘이 비등비등한 것인데...
그 두 여론조사 결과가 실린 기사의 전문가 해석들을 보면 모두 '단일화 결렬로 인한 유권자의 실망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단일화 결렬되고 윤과 안이 서로 욕하고 싸우는 상황에서 빡친 안철수 지지자들이 이재명으로 더 많이 이동한 걸로 나왔다고. 그렇다면 결국 단일화가 이루어지고 안철수가 윤석열, 이준석과 해맑게 웃으며 선거운동하러 다니고 있는 지금은 아무래도... ㅋㅋ
그리고 링크해주신 pgr21 사이트 글을 보면 3월 2일까지 조사한, 단일화 언급 없는 여론조사가 대여섯개가 더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이재명 소수점 차이 승리, 나머지는 2~3%에서 6% 이상까지 윤석열 승리로군요. 역시 일단은 기대는 내려 놓... 는다기 보단 남몰래 숨겨 두겠습니다. 하하;
2022.03.06 03:06
2번이 안될 유일한 희망은 2030 여성입니다. 3월2일까지 진행된 여조에서 가장 응답률이 떨어지며 표본 포집이 힘들었던게 2030 여성이었다고 합니다.
수치상 부동층으로도 분류되지 못하는 그룹입니다.
상당수가 1번과 3번 혹은 4번 사이에서 갈등하거나 투표포기를 고민하던 그룹이죠.
그래서 이들이 실제 투표장에 가서 어떤 결정을 할지는 기존의 여조로는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3월 9일 출구조사까지는 말이죠.
2022.03.06 11:28
결국 젊은 여성들은 윤석열보단 이재명에게 표를 많이 주긴 할 것 같습니다. 다만 그게 몇 퍼센트나 영향을 줄 수 있느냐가 문제겠죠. 최근 여초 커뮤니티들 분위기는 갑자기 엄청 좋아졌다고 하긴 하는데, 매번 증명되듯이 인터넷 상 여론은 무시할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결정적이지 못 한 것이기도 하고. 또 '누군가를 꼭 당선시키고 싶다!'와 '저 놈만은 막고 싶다'가 싸울 경우 대부분 전자가 승리해왔던 것 같아서... ㅋㅋ 암튼 두고 봐야죠.
2022.03.06 14:57
만일 현재 판세가 초박빙이 맞다면 1~2%만 움직여도 큰 변수가 될 수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지역으로는 수도권 + 계층으로는 2030 여성 부동층에서 승부가 날 것 같아요.
2022.03.06 09:13
2022.03.06 11:29
모르지만 확률은 대단히 높습니다? ㅋㅋㅋㅋ
저도 심정은 같습니다. ㅠㅜ
"지지율 1위와 2위의 실제 득표율은 언제나 최종 여론조사보다 높았다."
이럴 수 밖에 없는 게, 여론조사에는 모름/무응답이 포함되어 있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모름/무응답인 사람은 투표장에 가지를 않죠. 따라서 여론조사와 득표율을 비교하려면, 여론조사에서 모름/무응답인 비율을 뺀 상태에서 다시 후보별 지지율을 구해야 해요. 대충, 모름/무응답=15% 일 때는 1.18, 10%는 1.11, 5%는 1.05를 보정값으로 후보별 지지율에 곱해주면 됩니다.